13일 윤석원 보령메디앙스 대표는 중국 텐진에서 중국법인인 보령메디앙스 천진 상무 유한공사의 출범식을 진행했다. 출범식에는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부회장, 유도강 천진하동구청장 등 한ㆍ중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윤 대표는 “그 동안 중국시장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법인이 설립되는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중국법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메디앙스는 지난 2002년 중국에 유아동 전문브랜드인 비앤비(B&B)를 처음 선보였으며 2008년부터는 중국 파트너사를 통해 연 100억 규모의 매출을 올려왔다. 이번 법인 출범을 계기로 급성장 하는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함과 동시에 좀더 효과적이고 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전국 유아동용품 소비액이 105조원에 달하며 이중 상위 20%의 소비 시장만 약 13조원에 이르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소비수준의 상승과 더불어 유아동용품 시장은 연평균 7%씩 커가고 있다. 특히 ‘1가구 1자녀’정책으로 태어난 소황제 세대들이 결혼 적령기를 맞이하면서 앞으로 관련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는 법인 설립 첫해인 올해, 백화점과 프리미엄 마켓, 기업형 유아용품 전문점을 중심으로 새로운 판매채널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유아 생활용품 시장 1위 브랜드인 B&B와 임상의과학에 바탕을 둔 알러지 케어 브랜드 닥터아토 등 토종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 모델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지에서 생산해 가격경쟁력은 물론, 철저한 현지화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목표다. 또한 비앤비구강티슈, 비앤비오랄크린, 비앤비디보치약 등 특화된 유아동 제품을 시장공략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도 세워졌다.
한편, 앞서 중국에 진출한 보령제약이 겔포스를 통해 중국 제산세 시장 1위를 기록한 만큼 보령메디앙스의 이번 현지법인 설립은 보령제약그룹이 중국시장에서 토탈헬스케어그룹으로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