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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돈 가뭄 해소 기대감


3개월 만에 6조원 돌파

외국인들이 ‘바이 코리아’로 돌아서면서 증시 거래대금이 3개월만에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증시가 살아나면서 한동안 극심한 거래 부진에 시달렸던 국내 증시의 유동성이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6조5,180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거래대금이 5조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하루 만에 6조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지난 5월 2일(6조6,882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올해 초의 절반에 불과한 3조~4조원에 그치면서 극심한 유동성 가뭄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역대 세 번째로 많은 1조5,688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거래대금도 덩달아 큰 폭으로 늘었다.

거래대금이 오랜만에 급증하면서 그동안 거래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위축됐던 증권주들이 2~4% 가량 일제히 올랐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순매수세가 쏟아지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급등했다. 외국인이 45만여주를 사들인 현대차는 이날 3.39%나 올랐고 삼성전자(1.52%)도 23만주가 넘는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유럽재정위기가 한풀 꺾였다는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집중된 신한지주(79만8,720주), KB금융(78만770주)도 3%가 넘는 등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기아차(2.90%)와 포스코(2.42%)도 큰 폭으로 올랐고 삼성생명(2.24%), 현대모비스(2.13%), 한국전력(2.10%), 현대중공업(2.06%), LG화학(2.02%) 등 자동차ㆍ철강ㆍ화학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다시 국내시장으로 발을 돌리면서 한 번 들어온 자금이 단기간에 쉽게 빠지진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달 27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을 구제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시중의 유동성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이번주 미국의 고용지표가 크게 호전되면서 유럽재정위기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더 이상 유럽위기가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양적완화로 풀린 유동성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려 증시가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일단 불어난 거래대금이 단기간에 크게 빠지지는 않겠지만 유럽 상황은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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