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유화는 글리세린 정제 및 지방산 회수 설비를 이달 안에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화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애경유화는 지난 2008년부터 바이오디젤의 부산물인 글리세린을 저급한 용도로 판매해왔지만 향후 설비를 확충해 고부가제품으로 정제, 판매할 계획이다. 고순도 정제글리세린은 폴리우레탄, 페인트 등 공업용 수요를 포함해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지만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애경유화는 이번 증설을 통해 연 1만톤의 정제글리세린과 연 5,000톤의 지방산 메틸에스테르를 생산할 방침이다.
아울러 애경유화는 최근 친환경 기능성 가소제 생산 설비 6만톤을 증설, 국내 최대인 연간 41만톤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친환경 가소제 분야의 단일 전용 설비로는 세계 최대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 애경유화의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AK&MN바이오팜은 일본의 수산물 가공ㆍ건강식품업체인 마루하 니치로 홀딩스로부터 9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올해 안에 울산에 제2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AK&MN바이오팜은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내년부터 일본 제약업체들에 원료 의약품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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