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사업 실패 후 파산면책을 받고 나서도 신용기록 등으로 대출 등 재기가 힘든 벤처인들을 위해 내년에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재도전펀드가 만들어지면 창업에서 성장, 회수뿐만 아니라 실패에서 실패 후 재창업까지 연결되는 선순환구조가 완성된다. 전문가들은 실패 후 재창업한 기업이 신규 창업보다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한다. 실제로 로런 게리 미 하버드대 교수가 분석한 바에 의하면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벤처인의 평균 실패 횟수가 2.8회로 조사됐다.
미래부는 또 젊은 벤처 창업인들이 실수와 실패를 줄일 수 있도록 이미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벤처 1세대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노하우를 전수해줄 멘토단은 벤처기업을 창업해 5년 이상 운영한 경험이 있는 50~60명으로 구성되고 멘티는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대학 창업 동아리로 구성된 20개 팀과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20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멘토단은 멘티에 벤처기업 경영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술과 경영자문도 해준다. 다음달에는 벤처 1세대 멘토 사무실이 문을 열어 상시 멘토링이 가능해진다. 강도현 미래부 방송통신기반과장은 "성실한 실패 경험과 노하우가 다음 세대로 전달되지 못해 유사한 실패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창업 희망자는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성실 실패자에게는 재기의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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