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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열기 구리토평아파트] 수요자몰리자 경품.이벤트 인색
입력1999-03-30 00:00:00
수정
1999.03.30 00:00:00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올 분양시장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경기 구리시 토평지구에 참여한 금호·삼성 등 6개 건설업체는 지난 26일 일제히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다른 분양현장과 달리 대다수 업체가 경품·이벤트 등 방문객들에게 줄 선물 보따리를 풀지 않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을 새삼 확인시켜 주고 있다. 심지어는 분양 안내 카탈로그나 팸플릿조차 구하기 힘들 지경이라고 청약대기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토평지구 분양전이 이처럼 인색하게 치뤄지고 있는 것은 대다수 업체가 별도의 이벤트나 선물을 준비하지 않아도 방문객이 구름처럼 몰려들고 있고 분양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곳에서 이벤트를 준비한 모델하우스는 동양시멘트와 삼성물산 등 2곳에 불과하며 행사 규모도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키다리 피에로 공연」과 무선비행기를 이용한 「미니 에어쇼」 등으로 조촐하기 이를데 없는 수준이다.
더욱이 경품행사를 벌이는 모델하우스는 전혀 없고 선물도 동양시멘트와 우남종합건설이 각각 쵸코파이 1만박스와 행주치마 3,000개를 마련, 자사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에게 나눠준 게 전부였다.
이들 업체는 당초 방문객을 위한 각종 이벤트와 선물을 마련했으나 토평지구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과열조짐을 보이자 이를 전면 취소하거나 규모를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토평지구 모델하우스를 찾은 K모(48·주부·서울 광진구 구의동)씨는 『경품이나 선물은 고사하고 카탈로그를 비롯한 홍보물조차 구하기 어려웠다』면서 『방문객이 많아서 그렇겠지만 모델하우스 안내등 다른 서비스도 기대 이하』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대해 S건설 관계자는 『가뜩이나 분양열기가 뜨거운데 경품행사와 선물공세까지 벌이면 사행심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 참여업체들이 협의해 그같은 행사를 자제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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