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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재보궐선거 당선인 34일만에 의원선서

막내 의원들의 날 선 비판… “지난 국회보다 못 하고 있어”

7·30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여야 의원 15명(새누리당 11·새정치민주연합 4)이 1일 34일만에 국회 본회의에서 정식으로 의원선서를 했다.

재보선 당선 후보는 곧바로 의원 신분이 되지만 세월호 특별법 협상 난항에 따른 국회 파행이 길어지면서 국회 본회의에서 ‘신고식’도 치르지 못한 채 한 달 넘도록 의정활동에 참여했던 것이다. 지난해 4·24 재보선에서 당선된 김무성·이완구·안철수 의원은 당선 이틀만에 의원선서를 했으며, 이어 10·30 재보선을 통해 원내에 입성한 서청원·박명재 의원은 약 보름 뒤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식 인사를 했다. 이번처럼 의원선서까지 한 달 이상 걸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국회법 24조에 따르면 현역 의원은 당선 직후 또는 임기 초반에 국회 본회의에서 선서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

7·30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처음 들어온 ‘막내 의원’들은 인사말을 통해 원내 입성 후 가장 기본적인 절차인 의원선서마저 늦어진 데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경기 수원병에서 당선된 초선의 김용남 의원은 세간에서 떠도는 국회 관련 농담을 언급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간 교착상태를 꼬집었다. 김 의원은 “19대 국회가 평균 또는 보통이라고 평가받는데, 이는 17~18대 국회보다는 영 못하지만 다음 20대 국회보다는 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역시 초선인 경기 수원정 출신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국민의 아픔과 갈등을 치유해야 할 정치가 이를 방조하고 조장하고 있는 게 아닌지 성찰이 필요하다“며 ”국회가 정치의 본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선의 정미경 새누리당 의원(경기 수원을) 또한 인사말을 통해 ”지난 18대 국회보다 지금이 더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며 ”국회를 빨리 정상화 시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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