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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사태 여파로 ‘꽁꽁’얼어붙은 회사채시장

동양 그룹 사태 이후 회사채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채권 거래량도 동양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우량 회사채와 비우량 회사채의 스프레드(금리격차)는 연중 최고치를 찍어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각해졌다.

1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동양 사태가 촉발된 지난달 23일부터 한주 동안 9,525억원에 달했던 회사채 하루 평균 거래량은 그 다음주인 이번달 첫째주 6,522억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5,214억원으로 더 줄었다.

회사채 거래량이 2주 만에 45.3%나 감소한 것이다.

동양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달 첫째주에 하루 평균 회사채 거래량은 7,677억원 수준이었고 둘째주에는 6,294억원, 추석 연휴가 있어 거래일이 불과 이틀인 셋째주에는 5,706억원이었다.

동양 사태가 터지며 일시적으로 투기성 짙은 회사채 거래가 급증했지만 이후에 동양그룹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채권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국채, 은행채 등 전체 채권 거래량도 지난주에는 하루 평균 23조9,980억원에 그쳐 동양 사태가 터진 지난달 넷째주(31조7,519억원)보다 24.4% 감소했다.

동양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달 첫째주에는 전체 채권 거래량이 하루 평균 29조원을 넘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양 사태 이후 채권시장 전체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특히 AA 등급 이상은 소폭 줄었지만 AA 등급 이하는 발행이나 거래가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웅진, STX에 이어 동양 사태가 터지자 민간업종의 회사채는 더욱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무보증 3년 우량(AA-), 비우량(BBB-) 회사채의 스프레드가 이달 11일 5.713%까지 벌어지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14일에는 수치가 5.710%로 소폭 떨어졌지만 역시나 연중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회사채 스프레드는 웅진 사태가 터지기 전인 작년 8월 말에는 5.342% 수준을 보였다.

당분간 동양 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회사채를 비롯한 채권시장에서는 거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양 사태가 한계기업 등 경기 민감업체로 확대될 경우 시장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올해 들어 8월까지 BBB 등급 이하 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은 2조180억원으로 전체 일반회사채 발행액의 7.8%이며 BB 등급 이하는 4,580억원으로 1.8% 수준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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