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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CDMA업계 국제협의체 추진
입력1999-02-01 00:00:00
수정
1999.02.01 00:00:00
국제 CDMA 사업자 협의체가 구성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의 이동전화가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남궁석 정보통신부 장관은 1일 호텔 신라에서 개최된 삼성전자와 호주 허치슨텔레콤간의 이동통신 장비 구축 계약 기념식에서 『세계 각국의 CDMA 관련 통신 사업자들로 민간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南宮장관은 이 자리에서 『CDMA가 유럽 방식의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보다 못할 게 없다』며 『이 기술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각국 사업자간에 협력 체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DMA를 자국의 이동전화 규격으로 이미 채택한 미국·중국·홍콩·브라질 등 11개국의 주한 대사와 영사들은 이 자리에 참석, 모두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각국은 곧 협의체 구성을 위한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DMA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채택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1개국이며 올해안에 17개국이 이에 가세할 예정이다.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사장은 이에 대해 『CDMA가 유럽의 GSM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고 해석하고 『협의체는 기술 표준화에 치중했던 종전의 CDMA 국제기구인 「CDG」와 달리 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배리 로버트 톰슨 허치슨사장도 『데이터콤 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03년 세계 CDMA 가입자가 1억6,500만명으로 GSM의 1억6,400만명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며 『CDMA의 앞길은 탄탄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CDMA가 기술적으로 GSM보다 뒤지지 않으면서도 뒷받침할 협의체가 없어 전세계적 확산이 부진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GSM 진영의 경우 시장 확대를 위해 이미 스위스에 「GSM MOU ASSOCIATION」이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120개국 320여개 회사가 협력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2월 허치슨에 10년간 2억1,000만달러 규모의 CDMA 이동통신 장비를 일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이날 호텔 신라에서 양사 관계자 및 세계 각국의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南宮 장관을 비롯해 이태섭·이상희의원, 尹鍾龍사장과 톰슨사장, 그리고 CDMA를 이미 상용화한 11개국 주한 대사 등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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