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출시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12월4일까지 'KTB스팩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을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펀드는 스팩과 중대형 공모주에 투자한다. 눈에 띄는 점은 스팩의 편입기간과 청산기간을 고려해 3년 6개월간 운용한 후 청산하도록 한 점이다. 주식 비율은 30% 이하, 채권은 50% 이상으로 구성된다. 신규 상장되는 스팩의 경우 수요예측을 통해 투자하고 이미 상장된 스팩은 공모가의 105% 이내에서 거래되는 종목에 투자한다. 공모주는 기업공개(IPO)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신규 공모기업이 투자대상이다.
종목당 편입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등 다양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도록 해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소가입금액 제한이 없으며 연 보수는 클래스C 기준 1.4%다. 가입한 지 90일 이전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에 해당하는 환매 수수료가 발생한다.
오해영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장은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스팩이 각광 받고 있다"며 "합병에 실패해도 발생한 이자를 투자원금에 합쳐 지급받는 안정적인 스팩과 공모주의 투자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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