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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골퍼 따라하기] 로라 데이비스
입력1999-02-18 00:00:00
수정
1999.02.18 00:00:00
영국출신의 로라 데이비스는 미국LPGA에 새로운 골프를 선보였다. 힘의 골프, 남자 못지 않은 파워스윙을 도입한 것이다. 88년 어머니로부터 300달러를 빌려 미국 프로무대에 도전했던 데이비스는 그 해 당당히 프로에 입문했고 다음해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상금을 휩쓸기 시작했다. 유연성이 부족한 때문인지 때로는 정교함이 떨어지는 플레이로 팬들을 실망시키기도 했지만 데이비스는 98년까지 10년동안 17승을 거뒀다. 평균 280야드가 넘는 장타를 날리지만 퍼팅은 약한 편이다.여자 존 댈리, 미국LPGA 최장타자로 불리는 로라 데이비스는 레슨을 받지 않는 골퍼로 알려져 있으며 도박광으로도 유명하다. 집에 슬롯머신을 갖춰놓고 틈날 때마다 당긴다는 데이비스는 지난해 시즌초 박세리의 상승세를 점치기도 했다.
◇체형=175㎝ ◇스윙특징=특유의 감각으로 팔과 다리를 최대한 이용해 스윙에 힘을 싣는다. 임팩트때 몸이 번쩍 들리는 것도 데이비스의 트레이드 마크.
◇어드레스=손을 약간 앞쪽으로 빼서 어드레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자세는 몸집이 큰 탓에 팔을 몸에 바짝 붙이기 힘겨운 때문이기도 하지만 스윙아크를 크게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백스윙=모든 선수들이 금기시하고 있는 오른쪽 무릎이 펴지는 현상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하체에 비해 상체가 크기 때문에 상체를 비틀어주는 과정에서 하체가 따라 움직이는 현상으로도 분석된다.
◇다운스윙과 임팩트=몸집에 비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다운스윙이 진행된다. 상체에 비해서는 약간 빈약해 보이지만 다른 여자선수들에 비하면 튼튼하기 이를데 없는 하체로 다운스윙을 리드하면서 온 몸의 힘을 쏟아 붓 듯 임팩트한다. 스윙과정중에 임팩트가 이뤄진다기보다 볼을 때려낸다는 느낌이 들며 전신을 이용하기 때문에 임팩트때 왼쪽 무릎이 쭉 펴지면서 양 발꿈치가 번쩍 들린다. 그러나 몸이 먼저 나가지 않기 때문에 클럽페이스에 볼을 정확하게 맞추는데는 별 지장이 없다.
폴로스루와 피니시=임팩트때 왼발이 뛰어 올랐다가 내려 앉기 대문에 폴로스루때 몸이 목표쪽으로 일찍 열리며 피니시는 스윙아크가 큰 다른 골퍼들과 마찬가지로 다소 높은 편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이 배울 점=몸을 많이 쓰는 스타일이고 몸집이 큰 특성이 스윙에 그대로 묻어나는 데이비스를 그대로 따라하면 자칫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그러나 데이비스의 임팩트 직후를 잘 살펴보면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이 있다. 데이비스는 임팩트때 파워를 완전히 소모한다. 폴로스루 이후는 그야말로 스윙이 만들어 내는 것. 임팩트한 다음까지 힘이 남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데이비스에게 임팩트에 집중하는 능력을 배워야 한다. 벽을 왼쪽 옆에 두고 서서 백스윙부터 임팩트까지만 연습하면서 체중을 왼쪽으로 완전히 이동시켜주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근육의 탄력을 충분히 이용한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데이비스는 꾸준한 스트레칭과 틈날 때마다 오빠와 즐기는 미식축구 등으로 체력을 기른다.【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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