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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복영 서울은행장 일문일답] "고용조정 최소화 노력"
입력1999-02-22 00:00:00
수정
1999.02.22 00:00:00
신복영(申復泳) 서울은행장은 『HSBC 인수에 따른 점포와 직원 정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정규모 산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HSBC측과 협의를 통해 고용조정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신복영 행장은 22일 오후 서울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조5,000억원에 이르고 있는 워크아웃 여신 가운데 동아건설에 대한 여신이 1조원이지만, 다음달중 김포매립지와 대한통운이 각각 매각될 것으로 보여 서울은행의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HSBC 인수에 대한 소감은.
▲외국 초일류 은행이 대주주로 들어오는데 대해 전 임직원이 전폭 환영한다. 이미 노사공동선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은행이 세계 일류 은행으로 발전할 수 있게 노사가 적극 협조할 것이다.
-해외매각을 계기로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가.
▲그동안 은행의 장래가 불투명하다보니 국내외 영업에 걸림돌이 많았다. 우량고객을 유치하기 어려웠고 해외 론이나 신용장 개설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매각성사를 통해 일거에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HSBC의 영업 패턴을 볼 때 국내 점포는 40~50개면 충분하다는 분석이 있는데. 이 경우 290개 점포 가운데 최소한 100여개 정리가 불가피한 것 아닌가.
▲서울은행의 적정 점포수가 몇개냐 하는 문제다. 97년이나 98년에 막대한 적자를 낸 것에 비추어보면 그렇다. 하지만 이 때는 특수상황이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달랐을 것이다. 경제가 회복단계라는 것을 전제로 작업을 벌이고 있다. HSBC 및 정부와 협의해 직원의 희생을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HSBC가 추가발생 부실을 정부에 넘길 수 있는 풋백옵션을 얻었는데 얼마 정도가 될 것으로 보는가.
▲지난해 12월을 고비로 부실여신이 크게 줄고 있다. 경제가 회복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추가발생 부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지분 유상소각 방침에 대해 주주들이 반발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없는 것으로 안다. 정부와 HSBC가 어떻게 협상하느냐에 달려있다. 나도 1만주를 가지고 있다가 감자조치를 받는 바람에 1,200주로 줄었다. 그러나 계속 가지고 있을 것이다.
-HSBC가 인수하면서 은행명도 바뀌는 것 아닌가.
▲저 사람들(HSBC)에 달렸다. 브라질이나 말레이시아 등에서 인수한 은행명을 보면 「HSBC+지역」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도 비슷하게 될 것 같다.
-HSBC가 서울은행을 어떻게 경영할 것으로 보는가.
▲경영진을 어떻게 구성할지는 모르지만, 밀착경영(클로즈 워치)을 할 것만은 확실하다. 직접 참여해 확실하게 챙길 것이다. 제일은행을 인수하는 뉴브리지가 단순히 수익만을 노리는 것과는 달리, HSBC는 영구히 우리나라에서 은행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우리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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