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20일 KAI를 한국형 발사체 체계 총조립 기업으로 선정하고 발사체 기술자립을 위한 산업체와의 공동업무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AI는 이 날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한국형 발사체 체계 총조립사업' 협약식을 개최하고 한국형발사체 개발의 성공적 추진을 다짐했다.
한국형발사체 개발 사업은 75톤급 액체엔진 개발 및 시험 발사체의 제작/발사를 통한 액체엔진 기술을 개발로 300톤급 3단형 우주발사체 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예산은 1조 9,572억원에 이른다.
개발 일정은 1단계로(2010년 3월~2015년 7월) 시스템설계 및 예비설계, 2단계(~2018년3월)로 추진기관 시스템 시험설비 구축, 마지막 3단계(~2021년 3월)로 발사체 인증 및 발사운영등으로 이뤄졌다.
발사체 총조립 기업은 발사체를 구성하는 구조, 전자, 제어, 엔진 등의 구성품을 최종 조립하여 발사체를 제작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KAI는 1단계 종료시점인 '15년 7월까지 총조립을 위한 공장 설계, 발사체 이송방안 연구·설계, 총조립용 치공구 설계 등의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KAI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발사체 핵심 기술을 이관 받아 우주발사체 실용화에 대비하고 향후 발사체서비스 업체로 성장하여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는 장기비전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한국형발사체 개발 이후 본격적인 발사체 산업화 추진 등을 고려하여 국내 항공우주산업 대표 기업인 KAI를 발사체 총조립 업체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부터 '우주기술 자립으로 우주강국 실현'이라는 국정과제를 제시해 우주강국 조기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해 왔으며 이를 위해 오는 2021년 발사예정이었던 한국형발사체를 2020년에 발사하는 "1년 조기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각계 전문가 검토 및 국가우주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지난해 국가계획으로 최종 확정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