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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동양에레베이터 원종성회장] 가족생활

元회장의 하루는 우리나라 기업인으로서는 드물게 단조로운 편이다.아침 5시30분께 잠에서 깨는 元회장은 곧바로 요가로 하루를 시작한다. 요가는 최근들어 건강유지를 위해 시작했다. 맏아들 준과 회사에 출근하는 시간은 8시께. 예전에는 새벽출근 후 천안공장을 둘러보곤 했으나 근래들어서는 대부분 오류동 본사로 출근한다. 중요한 사업상의 결정은 직접 내리지만 요즘에는 맏아들 俊의 활동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동양에레베이터 기획과장으로 재직중인 俊씨는 조지타운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지난 94년 동양에레베이터에 입사, 공장에서 경험을 쌓은 후 2년전부터 본사에서 근무하며 元회장의 지근거리에서 경영수업을 받고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최대의 엘리베이터업체인 미국 오티스사와 중요한 합작사업건을 앞장서서 성사시키는 경영수완을 보이기도 했다. 元회장의 3형제중 가운데인 딸 혜진씨는 메릴랜드(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대에서 미술을 전공,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막내 진씨는 브라운대학을 거쳐 와세다대 대학원에서 경영수업을 쌓고 있다. 방학때마다 귀국해 일선 영업현장에서 뛰고 개학때면 돌아간다는 후문이다. 元회장은 「사업을 위해」 대부분의 기업가들이 기업경영과 직접 연관되지 않은 사람들과 만나는 것과 달리 오히려 문인들과 더 가깝게 지낸다. 30여년을 엘리베이터 한우물만을 파고있는 元회장은 기업활동시간 외에는 문인인 친구들과 만나며 담소나누는 것을 즐겨한다. 윤재근 한양대교수나 김기영 연세대학교 부총장, 그리고 서기원씨 등이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다. 술과 담배를 일체 하지 않는 元회장이라 문인들과의 담소는 술자리로 이어지지 않는다. 최근 필드도 나가기 시작했지만 골프를 즐기지는 않는다. 저녁 8시쎄 퇴근 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서재로 직행한다. 이 시간이 元회장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부인 이연복여사는 이대 의대를 졸업하고 카토릭대 교수로 활동하다 성모병원 피부과 등을 거쳐 현재 개인병원을 운영중이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李여사는 특별한 종교가 없는 元회장과 서로를 존중해 이 부분에 대한 갈등은 없다. 元회장은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엄격한편. 업무상으로나 자식으로서나 잘못하면 호된 질책을 각오해야 한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자식들이 고등학교에 다닐때만해도 집에 회초리가 항상 준비돼 있었다. 그러나 뒤끝은 없다는게 직원들이나 가족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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