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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999.4원… 4개월만에 세자릿수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월 초 900원대 진입 이후 4개월 만이다.

13일 오후3시 현재 원·엔 환율은 999원41전을 기록했다. 원화와 엔화는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아 달러화 대비 환율로 비교한 재정환율을 사용한다.

원·엔 환율 하락은 주로 원화강세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 강세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퍼져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물도 늘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강세로 엔화가 약세를 보였고 국내에서 달러화 매물 압력과 외국인투자가의 주식매수가 겹쳤다"고 설명했다.



원화강세에 대응해 여러 차례 시장에 개입한 외환당국은 이날 수출입 업체 외환담당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열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원·달러 환율의 쏠림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당국이 원·엔 환율 움직임에 주시하면서 적절한 시점이 오면 재차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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