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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광주전자/합병계획 백지화/정기주총서 안건 취소
입력1997-03-01 00:00:00
수정
1997.03.01 00:00:00
정재홍 기자
삼성전자가 추진했던 관계사 광주전자의 흡수합병(M&A)이 무산됐다.삼성전자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결의했던 광주전자 흡수합병 안건을 취소키로 했다.
삼성전자의 광주전자 흡수합병이 무산된 것은 주가(27일 5만7천3백원)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6만4천2백50원)을 크게 밑돌아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합병 반대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합병에 반대한 주식수는 모두 2천1백90만주로 전체 발행 주식수의 19.1%에 달했으며 삼성전자가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합병 반대의사를 표시한 주주들의 주식을 모두 매수해야 해 1조1천9백억원의 자금소요가 예상됐다.
한편 이날 발표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9% 감소한 15조8천7백45억원, 경상이익은 92.6% 줄어든 2천2백36억원, 순이익은 93.4% 줄어든 1천6백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은 지난해 반도체 경기 악화로 주력제품인 16MD램 가격이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하며 영업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들어 반도체 업계의 감산 등으로 반도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영업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 매출 목표는 국내 17조3천억원을 포함해 모두 20조7천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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