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중심인 기획재정부의 인력배치를 총괄하는 인사 담당 사무관에 처음으로 여성이 배치됐다. 주인공은 황경임(38) 사무관. 기재부는 25일 황 사무관을 인사과 주무사무관에 임명했다. 기재부는 "예산ㆍ재정 및 경제정책 등 다양한 정책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황 사무관은 서울 정의여고와 이화여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4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무조정실과 기재부 예산실 및 경제정책국 물가정책과 등을 거쳐 이번에 인사과로 발령 받았다. 황 사무관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좀 부담스럽다"며 "개인적으로는 정책 분야에서만 근무하다 처음으로 지원업무에 투입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도 기재부 인사과장은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여성 공무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창조적 여성 관리자를 발굴한다는 취지에서 최초로 인사업무에 여성 사무관을 배치했다"며 "여성 특유의 장점인 세심함과 소통능력을 살려 합리적인 인사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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