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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유통사 탄생… 업계 지각변동

■ 롯데쇼핑, 하이마트 우선협상자에 선정<br>백화점·마트·아웃렛 등 포함 보유점포 900개 달해 최다<br>롯데마트와 시너지 발휘땐 업계 1위 이마트까지 위협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4일 서울 강남의 한 하이마트 매장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에 성공하면 '매머드'급 유통업체가 탄생하게 됨에 따라 국내 유통업계에 대대적인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두 업체가 하나로 합쳐지면 단일 유통업체로는 최다 점포를 보유한 업체로 자리잡는다. 하이마트는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에 314개, 롯데쇼핑은 백화점 31개, 대형마트 96개, 기업형슈퍼마켓(SSM)을 포함한 슈퍼마켓 431개 등 국내에 55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부터 대형마트ㆍ슈퍼ㆍ편의점ㆍ아웃렛까지 두루 갖춘 롯데로서는 하이마트를 손에 넣게 될 경우 전국적으로 900개에 육박하는 대형 유통체인을 구축하게 되면서 국내 유통 시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유통 왕국' 건설이 가능해진다.

한 유통 전문가는 "대형마트 업체가 가전양판점을 인수하면 대형 가전업체들을 견제할 수 있는 구매파워를 확보하게 된다"면서 "유통과 제조업체 간 가격 경쟁에서 보다 우월한 지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가 유지해온 가전유통업계 선두 자리는 롯데가 확고한 1위를 굳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전 유통시장에서 하이마트의 점유율은 34.9%로 2위인 삼성디지털플라자를 15%포인트 차이로 앞서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가 2009년부터 체험형 가전 매장인 디지털파크를 통해 가전 유통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점포 수가 10여개에 불과하다"며 "롯데가 하이마트를 최종 인수하면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통업계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분야는 대형마트시장이다. 대형마트와 SSM에 대한 영업 및 출점 제한에다 백화점 수수료 인하 등 각종 규제로 사업이 정체되고 있는 롯데로서는 대형마트나 SSM과 가전유통점을 결합하는 등 다양한 유통업태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그렇게 될 경우 대형마트 업계 판도가 뒤바뀌게 된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매출은 9조8,000억원(연결기준ㆍ해외 2조9,000억원 포함)이고 하이마트의 매출은 3조4,000억원으로 두 업체 매출 합계는 13조 2,000억원에 달한다.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지난해 5월 신세계에서 분할된 후 12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업계 3위인 롯데마트가 단숨에 이마트를 턱밑까지 위협하면서 대형마트 '넘버1' 자리를 노려볼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한편 롯데의 하이마트 인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유통업계의 맞수인 신세계는 전자랜드 인수를 재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신세계는 5월25일 전자랜드 실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최근까지 가격 협상을 벌여왔으나 2일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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