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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선 현대시멘트 회장 최대주주 지위 상실

경영권 유지도 어려울 듯

정몽선 현대시멘트(006390) 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회사에 대한 소유·지배력이 약해짐에 따라 경영권 유지도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크아웃 중인 현대시멘트는 최대주주가 정몽선에서 하나은행 등으로 변경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1,54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출자전환)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하나은행의 현대시멘트 지분율은 12.52%, 하나은행 계열사인 한국외환은행의 지분율은 11.91%가 됐다. 최대주주였던 정몽선과 그 친인척인 정재은·정예린·이주환의 보유지분은 21.30%에서 2.46%로 낮아졌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회사 지분율이 많이 축소돼 경영권을 보장 받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시멘트가 진행 중인 4,757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산업은행이 지분율 16.38%로 1대 주주로 올라서고 국민은행이 15.89%로 2대 주주, 우리투자증권이 12.64%로 3대 주주가 된다.

현대시멘트가 채권단을 대상으로 대규모 출자전환을 하는 것은 자회사 성우종합건설이 개발에 참여한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 4,000억원가량의 지급보증을 섰다가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직 해당 사업에 대한 매각대금 지급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회사 측 손실추정액은 3,78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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