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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 내집 마련 목표에 아이 태어나… 저축 어떻게?

적금, 주택-육아용 쪼개고 적립식 펀드 늘리세요

김현수 하나은행 서현역 골드클럽 골드PB팀장

Q.올해 서른 살이 되는 결혼 5개월차 맞벌이 신혼부부입니다. 현재 7,000만원 짜리 전세에 살고 있습니다. 대출을 끼고서라도 앞으로 4~5년 안에 2억원 짜리 내집을 마련하는 게 목표입니다. 10월에는 아이가 태어납니다. 물론 맞벌이는 계속할 생각입니다.

둘이 합쳐 월급은 450만원이고 종신적금 160만원, 적립식펀드 50만원, 종신보험 30만원, 의료실비화재보험 11만원, 연금 30만원, 자동차할부 10만원, 인터넷ㆍ휴대폰 등 통신비 10만원, 관리비 10만, 기타생활비 50만원, 부부용돈 40만원 등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저축패턴도 변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현재 목표하는 '내집 마련'에 대한 미션과 자녀 출산으로 인한 소비ㆍ지출의 증가, 노후 대책 이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있는 자산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의뢰를 잘 해 주신 것 같습니다.

의뢰인께서는 5년 후 2억원 짜리 주택구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1억원의 추가자금이 필요합니다.

현재 불입하고 있는 적금과 펀드의 비율 재조정, 그리고 주택마련용과 자녀육아용 등 향후 사용 목적에 따라 적금을 구분해 운용하시길 권합니다.

물가상승률 대비 저금리로 160만원 불입하고 있는 적금을 100만원으로 줄이시고, 적립식펀드 50만원을 100만원으로 늘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재 금융기관에서 판매되고 있는 적립식펀드는 국내외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형 등 여러 가지의 상품이 있습니다. 물론 투자성향에 따라 선택을 하셔야 하지만 현재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조금은 공격적인 투자를 권합니다.

매월 일정한 금액으로 분산투자하므로 저금리시대에서 조금 더 높은 수익이 기대됩니다. 자녀출산 등으로 인한 저축은 당분간 6개월~1년 사이의 단기 적금으로 추천합니다.

어린 자녀를 키우다 보면 생각하지 못한 목돈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목돈을 모으면서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성을 가진 상품이 좋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자금은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을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은 그 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정부의 주택금융 지원제도를 하나로 통합, 지원대상과 기준을 일원화해 시중 최저 수준의 금리로 가계 빛 부담은 덜고 내 집 마련의 문턱을 낮춘 새로운 개념의 통합 정책 모기지입니다. 대상자는 부부합산 총소득 연간 6,000만원(최초 주택구입자는 연간 7,000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입니다.



다음으로 청약종합저축 가입을 추천합니다.

청약종합저축은 국민주택 등을 공급받기 위해 가입하는 저축입니다. 민영주택 및 민간건설 중형 국민주택도 청약이 가능합니다. 전 금융기관을 통해 1인 1계좌가 가능하며, 무주택세대주의 경우 당해연도 납입금액(최대 연 120만원)의 40%(한도 48만원)에 대해서는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일반 예금보다는 높은 금리가 적용돼 세금우대 등을 활용해 가입하면 더욱 좋습니다. 거주지 및 평형대별 예치금액이 다르므로 꼼꼼하게 체크해서 조건을 맞추시길 바랍니다.

세 번째로 직장인 세제혜택의 필수인 연금저축보험을 적극 권합니다. 월 34만원 가입 시 연간 400만원 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며 55세 이후 연금수령이 가능하므로 안정적인 노후 준비와 세테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보험상품입니다. 다만 가입 후 5년 이내 해지 시 기타소득세 22% 및 특별해지세 2.2%를 추가로 내야만 합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해 은퇴 후 경제력을 보완하기 위한 노후자금으로 장기불입 및 보유를 하시길 바랍니다.

10월에 태어나는 자녀를 위해 태아보험도 가입해야 합니다. 태아보험은 어린이 보험 중에서 출생 전 태아일 때 가입해 어린이보험의 보장과 출생시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보장합니다.

보통은 16주에서 22주 사이에 가입하시는 것이 일반적이며 순수보장형과 만기환급형의 형태로 나뉘는데 순수보장형의 상품이 훨씬 더 보험료가 저렴합니다.

만기환급형의 경우 오랜 기간 이어지는 물가상승분을 고려하면 큰 메리트는 없습니다만 상품에 따라 초등학교입학 등 필요시 중도인출이 가능한 조건의 상품도 있습니다. 소중한 내 아이를 위한 첫 번째 선물인 만큼 현명하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의뢰인은 종신보험을 30만원씩 불입하고 있는데 상품의 특징을 체크해봐야 알겠지만, 일반적인 종신보험의 경우 본인의 사망시에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본인의 사후에 대한 보장금액으로는 현재 수입대비 불입 금액이 높습니다. 매월 납입 금액을 일부 줄이고 장기저축으로 전환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주택 구입 및 가족구성원의 증가 등으로 인해 소비지출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결혼과 함께 아이의 출산을 앞둔 행복한 삶의 시작! 현명한 맞춤형 재테크로 계획하신 목표들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실전 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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