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708억2천만 달러로 6월 말보다 39억3,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외환보유액은 2월부터 매달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었다.
7월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화자산 중 유로 등 여타 통화표시 자산을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7월 중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5.0% 절하됐고 유로 2.5%, 엔 1.3%, 파운드 0.8%의 절하율을 각각 나타냈다.
자산 유형별로는 유가증권이 3,372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9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전월보다 19억1,000만 달러 줄어든 239억 달러였고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도 34억5,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8,000만 달러 감소했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14억4천만 달러)도 1,000만 달러 줄었다. 최근 금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한은의 금 보유액은 매입 당시의 장부가격으로 표기하기 때문에 47억9,000만 달러로 전달과 변동이 없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6월 말 기준)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6,938억 달러로 1위였다. 일본(1조2,429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6,721억 달러), 스위스(6,004억 달러), 대만(4,214억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정하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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