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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학력·성차별없는 열린채용/하반기 취업정보
입력1997-10-01 00:00:00
수정
1997.10.01 00:00:00
민병호 기자
◎작년보다 다소 줄어 2,600명 모집/직무적성검사면접건강진단순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은 3천명을 채용했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어든 2천6백명을 뽑는다. 채용방식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삼성의 고유 채용시험인 직무적성검사(SSAT)와 1, 2차 면접, 건강진단을 거쳐 채용한다.
오는 11월초 채용을 공고한 후 11월3일부터 8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직무적성검사는 오는 11월30일 실시하며 12월 20일께 면접을 실시하고 12월말까지는 채용인원을 최종확정할 방침이다.
직무적성검사는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이를 통해 일차로 채용인력의 2∼3배를 선발한다. 이 검사는 언어·수리·추리·공간지각력 등 기초적인 지적능력검사와 업무·상식·대인관계능력 등 직무능력검사를 주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모두 2백문항을 1백20분간에 걸쳐 테스트한다.
1차면접은 인성면접에 중점이 두어지는데 임원 및 외부인사 6명으로 구성된 면접위원에 의해 3인 1조로 약 15분간 실시된다. 1차 면접에서는 면접위원과 대화형식으로 개인의 인성과 응답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테스트 한다.
프리젠테이션을 주로하는 2차 면접은 직군별로 5개중 택일해 발표하며 부장급 2명, 과장급 2명의 면접위원이 3인1조로 약 30분간에 걸쳐 진행된다. 한 사람당 5분정도의 발표와 5분 정도의 질의응답, 보충설명을 실시한다.
전형시 주로 인간적인 면과 창의성에 중점을 둔다. 인성면접의 경우 인간성과 자질 등을 평가하고 프리젠테이션면접에서는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전문성, 제시한 해결방안의 활용성 등을 테스트한다. 이밖에 특수자격과 수상경력, 봉사활동경력 및 토플과 토익성적은 직무적성검사의 가점 항목이다.
삼성의 채용정책은 기본적으로 학력과 성차별이 없는 열린채용이 특징. 특히 남녀평등 인사원칙은 국내기업중 단연 상위에 속한다. 삼성은 일찍부터 여성의 승진이나 활동에 전혀 차별을 두지 않고 있으며 그 결과 최근 그룹인사에서는 매년 여성임원이 탄생하고 있다.
채용은 소그룹별, 직군별로 채용하고 있는데 소그룹은 전자, 화학, 기계, 금융, 독립회사 군 등 5개다. 직군별로는 경영지원, 국내영업, 국외영업, 기술개발, 증권금융 등이며 지원은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으로도 가능하다.
▲기업문화(근무분위기)= 삼성의 기업문화는 기업 자체로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공감을 얻는 「최고」를 추구한다. 내부적으로는 도전, 창조, 미래지향적 경영풍토를 갖고 있으며 밖으로는 협력업체를 비롯한 이해관계 집단과의 공존공생을 기본이념으로 하고 있다.
특히 삼성의 최고주의는 삼성과 삼성맨의 행동을 규율하는 기본개념이다. 삼성은 이 원칙에 따라 사업에서는 물론 임직원들의 행동이나 사회사업 등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항상 최고를 추구한다. 또 삼성의 경영시스템 역시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관리의 삼성」이란 별명이 붙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삼성은 일찍부터 「싱글」이란 사내 통신망을 완비, 이를 통해 사내통신과 결재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같은 삼성의 경영체계와 조직관리 등은 다른 기업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고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삼성의 문화는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나서기 보다는 철저한 계산과 평가를 거쳐 자신이 있다고 판단될 때 나서게 된다. 이 때문에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민병호 기자>
◎급여·복지제도
▲대졸초임 1천8백50만원(상여금 700%포함·삼성전자기준) ▲승진연한 사원(2년)→주임(2년반)→대리(3년반)→과장(6년)→차장(3년)→부장 ▲복리후생 및 교육제도 학자금 지원, 주택자금 대부, 의료비 지원 ,개인연금지원, 어학교육지원, 산재보험, 하계휴가, 각종 연수교육 등.
◎계열사 현황
삼성전자·삼성상용차·삼성생명서비스·삼성석유화학·삼성선물·삼성시계·삼성에스엠·삼성엔지니어링·삼성자동차·삼성전관·삼성전기·삼성정밀화학·삼성종합화학·삼성중공업·삼성코닝·삼성코닝정밀유리·삼성항공·삼성카드 등 80개사
◎이런 인재 원한다/‘열린마음·열린행동’ 진취적 젊은이 환영/국제감각·능력 갖춘 세계시민에 문호/박영준 채용담당이사
삼성그룹은 21세기 고객·변화·경쟁의 시대에 인류와 사회에 공헌하는 세계속의 초일류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열린 시대, 열린 사회에서 삼성이 지향하는 인재는 「열린 마음, 열린 머리, 열린 행동」을 갖춘 열린 사람이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인간미와 도덕성으로 충만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다. 비뚤어진 것은 바로 펴게끔 당당히 말하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있고 따뜻한 사람을 말한다.
두번째는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창조형 사람이다. 진취적인 정신을 지니고 자기계발에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 변화를 리드하며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이고 창조함으로서 조직과 사회에 활력과 신선함을 주는 사람이 이런 사람이다.
세번째로는 열린 세계시민으로서의 국제감각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항상 명확한 목표와 목적의식속에 자신의 위치를 입체적, 국제적으로 파악하는 자세를 가지고 치열한 무한경쟁의 열린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기본기와 능력을 갖춘 열린 행동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인류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사람을 삼성은 원한다.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에 공헌한다는 경영이념에 따라 삼성은 인재에 대한 투자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실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이 계속될 것이다.
◎회장경영론/‘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어라’/기술·창의성 중시 신경영 혁신/이건희 회장
이건희 회장의 경영론은 지난 93년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어라」는 한마디로 설명된다. 다가오는 21세기 초일류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꾸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의지가 배어있다. 이런 철학에 따라 이회장은 지난 93년 그룹의 신경영을 주도, 국내 기업에 경영혁신의 바람을 몰고 오기도 했다.
이회장은 소프트경영을 중시한다. 그룹문화에 디자인이나 인재의 양성, 여성채용의 확대 등에서 알 수 있듯 다가오는 21세기 경쟁력의 원천은 규모의 경제와 같은 하드웨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과 기술력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이회장은 최근 그룹의 사업구조도 이같은 소프트경쟁력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디자인과 신기술 개발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등이 이를 말해준다. 또 창의성과 감각이 뛰어난 외국인으로 구성된 「미래전략그룹」을 구성해 그룹 조직전반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상생경영」도 이회장이 늘 강조하는 대목이다. 기업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기업, 이해관계자 나아가 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21C경영전략/경쟁력 세계1위 제품 10개 확보/80국 500개 거점 매출 2,000억불
삼성의 21세기상은 「창조·혁신·공생의 주체가 되어 인류와 더불어 잘 살게하는 기업」이라고 정해놓고 있다.
21세기 선진한국을 대표하는 국민기업으로 특정 부문에서 세계 기술을 선도하고 삼성다움이 제품 하나하나에 깃들어 고객 모두에게 인정받는 기업이 된다는 것이다.
또 지역, 국가 나아가 인류에 공헌하는 기업인 동시에 종업원에게는 질 높은 생활과 꿈을 제공하는 사원기업임을 의미한다.
창조의 주체로서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기 위해 신생활·공간·시간을 창조하는 사업전개를 해나가고 21세기 환경변화에 부응하는 사업, 즉 21세기 하이테크사업을 전개해 세계 1, 2위의 초일류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21세기에는 혁신의 주체로서 삼성은 싱글삼성이란 기업 아이덴티티가 공유되는 가운데 태양(그룹)을 중심으로 여러개의 위성(계열사)들이 질서있게 공전과 자전을 하는 우주의 체계처럼 분권형 자율경영과 전체 최적화를 조화롭게 융합시키는 경영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일차적으로 오는 2001년까지 매출규모와 총자산규모 각 2천억달러를 달성하고 해외투자도 연간 1백40억달러로 늘릴 예정. 이를통해 세계 80개국에 5백개의 진출거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세계적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사업과 미래 수종사업을 선정, 집중 육성해 세계 1위 제품을 10개 정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사업특성에 따라 복합화를 확대해 그룹 차원에서 품목별 국별 진출전략을, 소그룹 차원에서는 사업별·지역별 전략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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