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우리銀 갈등속 中 지점 개소식 참석 주목
 | 이팔성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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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우 행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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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어색한 만남인가.'
이팔성(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나란히 중국에 간다. 다음달로 예정된 중국 청두지점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 지주회사의 회장과 행장이 한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해외까지 가는 것은 무척이나 이례적이어서 주목된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다음달 중순께 네팔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정을 위해 출국한 뒤 22일 청두 지점 개소식에 들른다. 우리금융지주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우수 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임직원이 안나푸르나에 오를 계획이다.
이 회장은 4일 정도 체류할 예정이며 곧바로 중국 청두로 날아갈 예정이다.
이 행장은 오는 11월21일 출국해 25일께 돌아올 계획이다. 22일 중국 청두 지점 개소식에 참석하고 현지 지점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과 이 행장의 동반 참여에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지주사 회장이 해외 지점 개점식에 참석하는 일이 드문 일인데 두 사람의 경우 '불화설'까지 나돌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매트릭스 조직 도입과 우리카드 분사를 놓고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사이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색한 만남이 되지 않겠느냐(금융계의 한 임원)"는 것이다.
우리금융 측은 "지점 개소식에 맞춰 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밝히고 "중국 등 해외 영업의 중요성 때문에 회장과 행장이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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