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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의 산업기계및 첨단부품 전문기업인 LS엠트론이 5년간 트랙터 5억달러어치를 수출한다. 이로써 LS엠트론은 지난달 우즈베키스탄에 5억달러 수출 계약까지 더해 한달간 트랙터 10억달러어치를 수주하며 글로벌 트랙터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됐다.
LS엠트론은 세계 2위 농기계 업체인 CNHi와 올해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북미와 유럽 시장용 트랙터 3만4,000대, 3억5,000만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기존 동남아와 호주용 트랙터 연장 계약을 포함하면 수주금액은 5억달러에 이른다고 20일 밝혔다. LS엠트론 기계사업본부장 이광원 부사장과 CNHi 스테파노 팜팔로니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된 이번 계약은 2010년 1차 트랙터 공급계약에 이어 2차로 5년 재계약이며, 수량 및 금액은 1차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트랙터는 25~47마력대 소형 트랙터로 11개 모델이다. 엔진성능은 물론 인체공학을 트랙터에 접목해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으며, 세계 최대 농기계 시장인 북미와 유럽과 신흥시장인 동남아와 호주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북미시장에는 배기가스 규제인 Tier 4를 충족시키는 친환경 트랙터가 공급된다.
LS엠트론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OEM 물량 공급 파트너에서 북미, 유럽, 동남아, 호주 등 트랙터 주요 시장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지위가 격상됐다”며 “향후 신제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 등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관계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달에는 리차드 토빈 CNHi 총괄 사장이 방한해 다양한 사업분야에 대한 협력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LS엠트론은 지난해 12월 우즈벡에 5년간 트랙터 5억달러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또다시 CNHi로부터 5억달러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게 됨에 따라 한달새 트랙터 10억달러를 수주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이는 한국 농기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 부사장은 “이번 CNHi와의 2차 계약은 농기계 사업이 첨단화된 북미와 유럽에서도 LS엠트론 트랙터가 기존 메이저업체 제품들보다 더 뛰어나다는 방증”이라며 “중국과 브라질 트랙터 공장, 미국의 판매법인 등 글로벌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S엠트론은 글로벌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2015년엔 트랙터 사업만으로 매출 1조원을 이뤄 회사 전체 매출 4조원 목표 달성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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