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코스닥지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률의 상단은 11.2배였는데 현재는 12.41배로 장기 박스권 상단에 걸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한 아시아 신흥국 국가들보다 성장성과 성장잠재력이 크고 선진시장에 근접해 있는 한국의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장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며 “그 결과 2월 이후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코스닥은 외국인 순매수가 규모나 강도 측면에서 크고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가 본격화되기 이전에는 연기금의 꾸준한 순매수가 있었다”며 “지난해 5월 이후 꾸준히 코스닥을 순매수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강도가 다소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닥의 이전 저점(478.1포인트)인 지난해 12월21일을 기점으로 수급상황을 보면 외국인과 연기금 모두 IT, 헬스케어, 경기소비재 업종을 집중해서 순매수하고 있다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유동성의 힘만으로 장기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닥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이 48.8%로 높게 나오고 있지만 코스닥의 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 되고 있는 상황이라 실적의 추세적인 상향조정이 이뤄진 다음에야 박스권 돌파와 추세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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