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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LCD 정체기 들어섰다

수요 급감따라 삼성디스플레이·샤프 등 감산…사상 첫 한자릿수 성장


해마다 두자릿수의 급성장을 구가했던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의 성장세가 과잉생산에 발목이 잡혀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LCD 패널 공급량은 올해 말 20만142㎢에서 2013년 20만7,457㎢로 3% 안팎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자릿수 성장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사실상 역성장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는 LCD 패널 업체들이 공급과잉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감산 등의 조치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공급량이 5만1,450㎢에서 내년에는 5만487㎢로 줄어들고 LG디스플레이는 4만6,217㎢에서 4만6,415㎢로 소폭 늘어난다. 삼성의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은 지난 1995년 이후 처음이다.

공급량 증가 둔화는 국내 패널 제조 업체들이 고부가형 제품으로 기존 생산설비를 전환하는가 하면 일부 외국 업체들은 패널 생산을 중단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샤프는 8세대 공장에서 32인치 LCD TV 패널 생산을 중단했다"며 "여기에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고부가형 제품으로 설비를 전환하면서 전환 기간 동안 자연스러운 공급량 감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월 6만장 규모의 6세대 LCD 패널 생산라인을 월 2만장 규모의 중소형 고급형(LTPS)라인으로 전환 중이다.



여기에 외국 LCD 업체들은 자금 부족으로 신규 투자 여력이 없고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국내 LCD 업계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패널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이어진 LCD 패널 공급 과잉 시기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지속된 수요 급감, 경기 불황에 따른 최근의 수요 감소 등으로 업체들의 투자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LCD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내년에는 LCD 수급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태블릿 PC 등을 중심으로 LCD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공급량은 한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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