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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낙하산 상징' 상근감사 폐지

사외이사로 구성 감사위 신설

신한은행이 상근 감사위원직을 폐지하고 감사위원회를 신설한다. 신한은행의 상근 감사 폐지는 SC은행과 하나금융그룹에 이어 세 번째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근 감사직 폐지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상근 감사를 뽑는 대신 은행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에서 감사 활동을 벌이게 된다"며 "감사위와 별도로 외부 출신 인사를 감사 대행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근 감사제도는 전문성을 가진 외부 출신 인사가 사내에 상주하며 경영 전반을 감시하도록 했던 제도. 하지만 금융권 감사 선임 과정에서 '낙하산' 시비가 끊이지 않고 금융감독원도 금감원 출신 감사를 금융회사에 내려 보내지 않겠다고 결정하면서 신한은행 역시 상근 감사 폐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이 상근 감사직을 폐지할 경우 SC은행과 하나금융에 이어 세 번째다.

SC은행은 내부 출신 감사본부장직을 신설해 감사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하나금융은 사외이사로 꾸려진 감사위원회가 감사 업무를 맡는 대신 내부 감사팀장이 실무 지원을 하는 구조를 택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감사위원회를 신설하되 이와 별도로 사내에 상주하는 감사 대행을 선임할 계획이다. 외환은행도 현재 이와 유사한 감사 대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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