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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변호사단체장 선거 분위기 썰렁

변호사 단체장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으나 선거분위기는 썰렁하다.내년 1월25일로 예정된 대한변협 회장 후보 경선과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에 나서겠다는 출마자가 거의 없는데다 논란을 빚고 있는 변호사단체 규제개혁 문제가 걸려 있어 기존 변호사단체 독점체제의 장래도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규제개혁안이 변호사법 개정을 통해 현실화될 경우 복수의 변호사단체가 허용되고 모든 변호사들의 회원가입을 강제할 수 없게돼 그동안 법조계 안팎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던 변호사단체 회장직은 그야말로 「얼굴마담」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선거가 임박한 지금까지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후보 1명, 변협 회장 경선후보 2명만이 출사표를 내 예년에 서초동 법조타운을 술렁이게 했던 「표대결」 양상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현 함정호회장의 후임으로 변협 회장 경선에 나선 출마자는 각각 진보와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김창국변호사(58·고시 13회)와 김동환변호사(64·고시7회)다. 동아합동법률사무소 대표인 김동환변호사는 보수성향 변호사들의 지지에다 공정위 자문변호사 경력 등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고, 참여민주사회 시민연대 공동대표를 겸하고 있는 법무법인 덕수합동의 김창국변호사는 현실참여파 변호사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출마설이 나돌던 유택형변호사(69·고시5회)는 아직 경선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복수 후보가 나선 변협 회장 선거에 비해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에는 법무법인 화백 소속의 노경래변호사(56·사시7회) 만이 홀로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가 예상됐던 서울지방변호사회 제1부회장 손건웅변호사(56.사시4회)는 최근 불출마 의사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변호사회의 한 간부는 『규제개혁안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어 원로변호사들이 중책을 떠맡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라면서 『변호사업계에 한차례 격랑이 닥쳐올 것 같은 상황이라 내년초 출범할 회장단은 그 어느때보다도 힘든 임기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용래 기자】 <대/입/합/격/자/발/표 700-230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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