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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IR" … 이건희·정몽구·구본무 등 거물급 총출동

■ 박근혜 대통령 방미 경제 사절단 역대 최대 51명 동행 <br>노무현·이명박 정부 때보다 2배 많아<br>유일한 여성 총수 현정은 회장… 중견·중기 대표 20명도 포함<br>북한 리스크 우려 씻기 나서

'존슨 주한 미 사령관 상의서 강연' 존 D 존슨(앞줄 가운데) 주한 미8군사령관이 손경식(〃왼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3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상의 주최로 열린 강연회장에 들어서고 있다. 그는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미 안보협력 방향' 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현재의 한미 연합사령부는 한미동맹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연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인들은 기업활동에만 매진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동호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경제 5단체장과 재계 총수, 중소기업인 등을 모두 아우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 사절단이 동행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신동빈 롯데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총 51명으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을 파견한다고 3일 밝혔다. 사절단은 개별 출발해 7일(현지시간) '한미동행 60주년 기념 만찬'에 함께 모일 예정이다.

총 51명으로 꾸려진 이번 사절단은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당시 미국 방문 수행규모가 20~3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많은 숫자다. 경제 5단체장을 포함한 재계 총수와 중견ㆍ중소기업인, 금융계, 여성경제인, 벤처기업인 등 국내 경제계 인사들이 총망라됐다.

특히 이번 사절단에는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오랜만에 동행해 무게를 더했다. 이 회장이 대통령의 해외방문에 동행하는 것은 2004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을 방문할 때 이 회장은 4대 그룹 회장 자격으로 대통령을 수행한 바 있다.

아울러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 해외 순방 경제 사절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유일한 대기업 여성 총수로 참가해 눈길을 끈다. 또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를 비롯한 중견기업 대표 9명과 중소기업 대표 11명도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여성 기업인들을 독려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중견ㆍ중소기업의 대미 수출 기회를 늘리기 위한 박 대통령의 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사상 최대 규모로 꾸려진 이번 경제 사절단이 북한 리스크로 야기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활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절단은 박 대통령과 함께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하고 미국상공회의소가 개최하는 '한미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간 차세대 산업협력 분야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사절단은 대통령을 수행하는 공식행사 외에도 미국 하원의장 간담회 등 개별활동을 통해 활발한 민간 경제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조찬회동을 통해 취임 후 재계 총수들과의 첫 대면을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재계 총수들은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을 약속하는 한편 정년연장 등 최근 경제민주화 입법과 관련한 재계의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부터 중견ㆍ중소기업까지 모두 아우르는 경제사절단을 구성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며 "동반성장과 상생 등 새 정부의 경제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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