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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경제 5단체장과 재계 총수, 중소기업인 등을 모두 아우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 사절단이 동행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신동빈 롯데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총 51명으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을 파견한다고 3일 밝혔다. 사절단은 개별 출발해 7일(현지시간) '한미동행 60주년 기념 만찬'에 함께 모일 예정이다.
총 51명으로 꾸려진 이번 사절단은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당시 미국 방문 수행규모가 20~3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많은 숫자다. 경제 5단체장을 포함한 재계 총수와 중견ㆍ중소기업인, 금융계, 여성경제인, 벤처기업인 등 국내 경제계 인사들이 총망라됐다.
특히 이번 사절단에는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오랜만에 동행해 무게를 더했다. 이 회장이 대통령의 해외방문에 동행하는 것은 2004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을 방문할 때 이 회장은 4대 그룹 회장 자격으로 대통령을 수행한 바 있다.
아울러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 해외 순방 경제 사절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유일한 대기업 여성 총수로 참가해 눈길을 끈다. 또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를 비롯한 중견기업 대표 9명과 중소기업 대표 11명도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여성 기업인들을 독려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중견ㆍ중소기업의 대미 수출 기회를 늘리기 위한 박 대통령의 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사상 최대 규모로 꾸려진 이번 경제 사절단이 북한 리스크로 야기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활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절단은 박 대통령과 함께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하고 미국상공회의소가 개최하는 '한미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간 차세대 산업협력 분야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사절단은 대통령을 수행하는 공식행사 외에도 미국 하원의장 간담회 등 개별활동을 통해 활발한 민간 경제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조찬회동을 통해 취임 후 재계 총수들과의 첫 대면을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재계 총수들은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을 약속하는 한편 정년연장 등 최근 경제민주화 입법과 관련한 재계의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부터 중견ㆍ중소기업까지 모두 아우르는 경제사절단을 구성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며 "동반성장과 상생 등 새 정부의 경제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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