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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MS와 「멀티」 제휴/6대도시에 VOD서비스

◎MS 기술·한전 회선망·두루넷 운영 담당/세계 첫 양방향서비스 “주목”/25일 미서 기본협정체결한국전력이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손잡고 멀티미디어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한전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를 통해 출자사인 두루넷과 함께 오는 2000년부터 서울 부산 등 전국 6대 도시에서 주문형 비디오(VOD:Video On Demand)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전은 오는 25일 미국 시애틀의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이종훈 사장과 이룡태 두루넷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본협정을 맺고 사업 공동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한전의 이번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선방송(CATV)망을 통해 양방향 서비스를 시도하는 것이어서 각국의 정보통신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한전 고위관계자는 17일 『멀티미디어 서비스 사업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OS:Operating System)와 응용프로그램 등 기본기술을 제공하고 한전은 회선망을 비롯한 네트워크, 두루넷은 운영을 각각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본참여를 통해 회사운영에 참여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앞으로 사업추진과정에서 실무자간 협의를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 이 관계자는 미국 일본 등의 CATV망은 대부분 구간이 동축 케이블로 깔려 있어 대용량 정보를 빠른 속도로 전송해야 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부적합한 반면, 한전의 경우 광통신망으로 구성돼 있어 멀티미디어 서비스 사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빌 게이츠회장이 그동안 수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하면서 한전의 네트워크에 관심을 표명, 협력을 제의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들을 파견해 실사를 벌인 결과 VOD 등의 사업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김준수·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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