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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밀어내기 수출 중단"
입력1999-02-01 00:00:00
수정
1999.02.01 00:00:00
삼성물산은 올해 밀어내기식 수출을 전면 중지하고 건설 및 주택개발 분야의 적자 수주도 일체 중단한다고 밝혔다.1일 삼성물산은 현명관(玄明官)부회장을 비롯, 전 임원 및 간부급 직원들이 모두 참석한 대규모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올해를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해」로 설정하는 한편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물산은 상사·유통·건설·주택개발 등 각 부문 대표와 올 목표달성을 위한 경영계약을 체결했다.
玄부회장은 이날 『올 한해동안 경영 개선작업을 완료해 어떠한 경영 환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강한 기업으로 전환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수익성이 없이 단순히 매출실적만을 겨냥한 밀어내기식 수출을 지양하며 건설 및 주택개발 분야에서도 적자수주를 중단, 전 사업부문이 흑자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상사·유통·건설 등 각 사업 부문별 영업 경쟁력을 재평가해 한계 내지 적자 사업이나 저수익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기로 했다.
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고 채권을 작년대비 30% 가량 줄이며, 사업부별 자금한도를 엄격히 집행해 현금흐름을 보다 중시하는 경영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자원개발, 후부(FUBU) 의류 브랜드 사업 등 핵심 수익사업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삼성물산은 이밖에 신규사업 발굴을 위해 우선 인터넷 무역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사내벤처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으며 사내에 제안창구를 개설, 최고경영자가 신규사업을 직접 지원하는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 유통전문업체의 외자도입과 함께 인천 남항 건설공사에 대한 싱가포르항만청 투자유치 등 프로젝트별 외자유치를 가속화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억달러 이상의 외자를 유치키로 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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