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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인사] 용퇴 김광호 회장은 누구인가...
입력1998-12-27 00:00:00
수정
1998.12.27 00:00:00
「아름다운 퇴장」이번 삼성사장단 인사에서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산증인인 김광호 삼성전관 회장의 용퇴를 바라보는 재계의 시각이다.
金회장은 재계의 평가 만큼이나 끝마무리를 매끄럽게 처리했다. 자신이 쌓아온 업적만큼이나 회사를 사랑했고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이 배어 있다.
金회장은 『회사나 후배들을 위해 지금 떠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며 이번 사장단 인사에 맞춰 사임할 것을 이건희 회장에게 간곡히 요청했고 李회장은 金회장의 의지가 너무나 확고해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金회장의 용퇴의사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건강과 후진양성을 위해서는 퇴임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며 사임의사를 밝혔으나 그룹이 이를 만류해왔다. 올해초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 사장에 내정됐을 때도 이같은 이유로 고사하는 미덕을 보여 귀감이 되기도 했다.
金회장은 지난 64년 삼성에 입사해 약 35년동안 전자분야의 생산, 기술 등을 두루 섭력한 산증인으로 뛰어난 경영감각과 강력한 리더쉽, 업무추진력을 발휘해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 온 대표적인 전문경영인 가운데 하나다.
金회장은 특히 반도체 진입에 대한 사장단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업을 강행, 우리나라를 반도체 선진국으로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한 점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타이밍과 기술중시의 경영철학을 갖고 있는 金회장은 「갈색폭격기」라는 별명을 붙여도 어울릴 만큼 생각과 행동이 빠르다는게 재계의 공통적인 평가다.
이번 선택이 아름답게 비춰지는 것도 그의 사업수완 만큼이나 「사심」없이 자신이 떠날 시간에 대해 타이밍을 잘 맞췄다는데 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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