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자 연구원은 “2000년대 초반까지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는 20∼54세 연령층이었으나 이후 55세 이상 장년층과 부채 사이클로 전환됐다”며 “이는 저금리하에 주택시장은 인구구조보다 구매력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공급 수준이 가격 붕괴를 이끌 만큼 심각한 과잉은 아니다”라며 “고령화에도 향후 부동산 시장은 통화 정책의 안정성과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가정하면 연간 2.5∼3.0%의 주택공급 증가율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 주택 가격은 단기 과열 측면이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주택가격 상승률은 올해 3분기를 정점으로 둔화해 내년 3분기에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택 가격 상승률은 올해 2∼3%, 내년 1% 내외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전세난이 획일적 주택매매를 견인했다면 이제 단기 가격 상승과 2017년 입주 증가로 준전세 형태의 소비가 병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저금리로 전세 비중은 2012년 67%에서 54%로 하락한 반면 월세는 33%에서 46%로 상승한 상태다.
그는 “향후 택지 확보의 어려움으로 차별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위주로 성장할 디벨로퍼(개발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 최선호주(Top Picks)로는 한국토지신탁, 현대산업을, 차선호주로는 대림산업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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