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과학이여 찬미 받으소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후변화 회칙 요점 정리





과학과 종교는 전통적으로 불편한 동거 관계다. 그런 점에서 지난 6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기후변화 회칙은 큰 의미를 가진다.

이 회칙은 바티칸이 기후 정책에 관해 처음 내놓은 권위 있는 발표로, 전 세계가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테크대학의 대기과학자 캐서린 헤이호 박사는 과학계가 지난 30년간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떠들어온 것보다 교황의 이번 회칙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 말한다.

“과학은 기후변화의 원인과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알려줄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뭘 해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는 시발점은 엄밀히 말해 과학이 제공할 수 없습니다. 그건 가치의 문제예요.”

이번 회칙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확히 그 부분을 파고들었다. 기후 변화라는 과학적 문제를 도덕적 경각심과 동일시한 것이다. 회칙의 한 부분을 인용해본다.

“인간은 최악이 될 수도 있지만 스스로를 초월해 다시 선(善)을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습니다.”

1. 기후 변화는 진실이다.

“기후변화는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중대한 의미를 가진 전 세계적 문제입니다... 현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주요 도전과제의 하나입니다.”

물론 아직도 지구온난화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교황은 과학계의 주류 의견을 수용했다. 지난 100년간 지표면 온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그 책임은 인간에게 있다는 것을 말이다.

2. 기술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못한다.



교황은 발전에 반대하지 않는다. 과학과 기술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줬고, 무수한 이익을 주었음을 인정한다. 다만 과학기술 발전이 세상 모든 것을 개선해주지는 않음을 지적했다.

“우리의 비약적 기술 발전은 인류의 책임감과 가치관, 양심과 함께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3.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

“폭력과 착취, 이기주의적 논리와 단절하려는 일상의 작은 행동들도 완벽한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전지구적 관점에서 보면 국제환경조약이 일상 속 작은 행동의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교황은 이렇게 지적했다.

“최근의 환경 관련 정상회담에서 정치적 의지 부족으로 기대할만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환경에 대한 진정 의미 있고, 효과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없었습니다.”

◇ 17㎝ | 20세기 100년간 상승한 해수면의 평균 높이. 1993년 이후의 19세기보다 상승 속도가 두 배로 뛰었다.

━━━━━━━━━━━━━━━━━━━━━━━━━━━━━━━━━━━━━━━━━━━━━━━EDITED BY JEN SCHWARTZ & BREANNA DRAXLE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