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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애플 워치는 아이폰의 핵심 기능을 쏙쏙 추려서 만든 분신 같은 존재다.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이메일은 기본이고 라인과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도 이용할 수 있다. 기능만으로는 아이폰의 절반쯤이 손목 위로 올라온 듯한 느낌이다. 심플한 디자인이야 더할 나위 없다. 박철진 IT 칼럼니스트 chuljin.park.1973@gmail.com

이번엔 손목시계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모바일 시대를 열어젖힌 애플 이 시계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았다. 애플 워치 가 출시된 것은 올 4월 말. 우리나라에는 6월 말 들어왔다. 증권업계와 모바일 업계에 따른 면 애플 워치는 4월부터 6월까지 두 달동안에 만 전 세계에서 700만 대가 팔렸고, 연말까지 1,000만 대의 판매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 전자, 모토로라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 시계 진영이 지난해 판매한 450만 대를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모바일 업계에선 애플 워치의 이 같은 인기 가 제품 자체의 매력에다가 기존 아이폰 유저 들의 높은 충성도가 더해진 결과로 평가한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애플 워치는 무척 매력적이고 편리한 녀석이었다. 패션 아이템으로도 제격이었다. 참고로 리뷰에는 ‘애플 워치 스포 츠(42㎜, 알루미늄)’ 모델이 쓰였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
애플 워치는 이름 그대로 시계다. 가장 원천적 기능도 시간을 확인 하는 것이다. 애플 역시 애플 워치를 ‘놀랍도록 정확한 시계’로 선전하고 있다. 그렇다. 시계는 애플 워치의 가장 큰 뼈대다. 나머지 기능은 그 위에 얹는 ‘부가적’ 요소다. 중앙에 아날로그 시계를 배치하고, 그 주위에 알람과 날씨, 일출, 일몰시간, 세계시간, 일정 알 림 등의 기능들을 넣을 수 있다.

시계 주변에 더 많은 기능을 넣지 못해 아쉽다면 화면을 ‘슥’하고 넘기면 된다. 이곳에서 주식정보 등 아이폰의 위젯들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에서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든 부분이다. 이처럼 매우 기본적 기능만 활용했지만 아이폰을 꺼내는 빈도를 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

입력도구는 터치스크린에 더해 우측면의 다이얼과 버튼이 있다. 화면 크기가 작아 텍스트 입력은 어렵지만 단순한 그림을 그려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키보드의 특수문자를 이용 할 때보다 훨씬 친근감 있는 소통이 가능했다. 버튼을 눌 러 친구 화면을 열면 즐겨 찾는 사람들의 목록이 섬네일로 나타나며, 특정 섬네일을 선택하면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운전 중 핸즈프리로 이용해도 손 색이 없다. 수화음은 다소 작았지만 상대방에게는 깨끗한 목소 리가 전달됐다.

또한 문자메시지가 올 경우 알람이 뜬다. 따라서 중요한 문자메시지를 놓칠 위험이 없다. 문자메시지가 오면 시계를 보듯이 손목을 얼굴 쪽으로 꺾어서 굽히면 된다. 시간을 확인 할 때도 마찬가지다.





운동관리도 척척
스마트 시계가 세상에 나오면서 가장 강조된 기능 중 하나가 운동 관리다. 하루에 걸은 거리, 발걸음 수, 칼로리 소리량, 심박수 등 예전에는 서너 개의 장비를 착용해야 했던 기능들이 애플 워치 하나로 해결된다. 활동 탭으로 들어가면 하루 동안의 움직임을 원형 그래프로 세밀하게 체크할 수도 있다. 가벼운 걸음은 ‘움직이기’에 나타나며, ‘운동하기’에서는 달리기나 근력운동 기록이 누적된다. 또 의자에 앉거나 일어선 것은 ‘ 일어서기’에서 볼 수 있다.

이중 일어서기는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움직임을 독려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1시간 마다 일어서라는 알람을 줘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하루의 3분의 1을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기능으로 보인다.



애플 워치의 본체는 생활방수(IPX7 등급) 기능을 갖춰 운동 중 땀이 나거나 비를 맞아도 끄떡없다. 실제로 빗속에서도 모든 기능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었다. 이물질이 묻었을 때 가볍게 물로 씻으면 돼 관리도 간편하다. 가죽밴드가 아니라면 관리는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 아도 될 듯하다.

앱 활용도 충분… 배터리는 아쉬워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이 애플 워치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장 많이 쓰이는 앱들은 대부분 지원된다. 기본 앱과 함께 사용하면 돼 크게 불편하지 않았으며, 기본 앱만으로도 활용도는 충 분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앱인 라인은 애플 워치와 100% 호환되며, 카카오톡도 사용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SNS도 가능하다. 에버노트를 활용하면 애플 워치를 프레젠테이션용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6월말 기준 총 70여개의 앱이 애플 워치를 지원한다. 워낙 가벼운 기능만 지원하는 만큼 화면을 전환하거나 앱을 실행할 때 특별히 느리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모든 기능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웠다.

가장 아쉬운 부 분은 배터리다. 오전 9시 사용을 시작해서 시간과 알림만 확인했더니 자정에 이르러 배터리가 30% 정도 남았다. 시간과 알림 확인, 통화, 에버노트 앱 등 많은 기능을 이용하니 저녁 11시쯤 배터리가 항복을 선언했다. 사용량이 많은 사람이라면 최소 하루 한 번 이상은 반드시 충전이 필요해 보인다.



SPEC
모델: 애플워치 스포츠, 애플워치, 애플워치 에디션
라인업: 스포츠 10종, 애플워치 20종, 에디션 8종
크기: 38㎜, 42㎜ (시계 본체 세로길이 기준)
가격: 39만9,000원~2,200만원
구입: apple.com/kr/watch

55배
가장 저렴한 애플 워치 모델과 최고가 모델의 가격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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