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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박준석 레드우드 인터렉티브 대표

“스타트업 기업의 소셜 마케팅과 해외시장 진출 돕는 파트너”

레드우드 인터렉티브는 스타트업 에이전시이자 소셜 마케팅 기업이다. 박준석 대표는 기자에게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매칭시켜 즐겁고 의미 있는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기업”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또 구글 와일드파이어의 한국 공식파트너사로 기업들의 소셜마케팅과 리타깃팅 전략 수립도 수행하고 있다.
유부혁 기자 yoo@hmgp.co.kr
사진 김태환 circus-studio.net


레드우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이 자라는 나무다. 1년에 1.8m 정도 자란다. 수명은 2,00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레드우드국립공원에 들어서면 100m가 넘는 레드우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나무가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디고 생명력을 이어가는 비결은 뭘까. 뿌리가 옆으로 넓게 퍼져 다른 식물들과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레드우드 인터렉티브(이하 레드우드)가 지향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바로 이런 모습이다.

“함께 크는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기획·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스타트업 에이전시라고 소개하는 이유입니다.” 남산에 위치한 레드우드 사무실에서 만난 박준석 대표의 말이다.

박 대표는 “곧 오픈할 글로벌 콜라이더 프로젝트가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 10개와 자금력,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5개를 매칭시키는 프로젝트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스타트업과 글로벌 브랜드 간 폭발적인 케미(화학반응)를 이끌어 내는 거죠”라고 콜라이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을 포함해 글로벌 브랜드를 만나보면 이들이 원하는 것은 새로운 캠페인, 새로운 성장동력, 새로운 CSR 등 새로운 아이템입니다. 그리고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죠. 반대로 스타트업들은 좋은 콘텐츠가 있어도 실행할 장이 없어 고민하고 있어요. 레드우드의 역할을 여기서 찾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니즈를 적절히 배합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레드우드는 미국에도 사무실을 두고 있다. 한국 사무소는 박준석 대표가 책임지고 스타트업 발굴과 그 외 레드우드 비즈니스를 기획·총괄한다. 공동창업자인 클레이 토마스는 미국 사무실을 총괄하며 파트너십과 비즈니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박 대표는 “미국 사무소에선 실리콘밸리 등 미국의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와 좋은 기획력, 아이템을 가진 기업들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좋은 스타트업들도 여기에 참가시켜 해외 시장 진출을 도울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베스트바이, 도요타, 폭스바겐, MS, 도미노피자, 이케아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이 프로제트에 참여의사를 밝혔습니다”라며 “미국에서의 비즈니스는 알렉스 보거스키가 돕고 있습니다”라고 귀띔했다. 그가 말한 알렉스 보거스키는 광고계의 거물로 슈퍼볼 광고 제작자로도 유명하다.

“레드우드는 즐겁고 의미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합니다.” 글로벌 콜라이더에 대해 한참을 설명하던 박 대표가 자세를 고쳐 앉으며 말했다. 그는 “국내 스타트업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어요. 레드우드는 와일드파이어의 한국 공식파트너사이고 리타깃팅 전문회사 애드롤 Adroll을 파트너로 두고 있습니다”라며 레드우드 파트너사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와일드파이어는 구글이 2012년 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한 소셜 마케팅 기업이다.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의 여동생 애리얼 저커버그가 상품 매니저로 일하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와일드파이어는 구글에 인수되며 단숨에 세계 최대 소셜 마케팅 기업으로 거듭났다. 레드우드는 세계적인 소셜 기업과 기술 제휴를 통해 한국 기업들, 특히 스타트업의 마케팅 전략에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박준석 대표는 “과연 우리나라 기업들이 소셜 마케팅의 효율성 즉 결과물을 제대로 측정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소셜 미디어가 대세이니 마지못해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 대부분이에요. 홍보 담당자들 또한 소셜 미디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요”라며 꽤 강한 어조로 국내 소셜 마케팅 관행을 질타했다.

그는 또 “많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페이스북에 기업 페이지를 활용하고 있지만 그들이 포스팅한 콘텐츠 리치율은 알려진 10%에 한참 밑도는 실정입니다. 정확한 타깃 마케팅이 필요한데 단순히 기업들은 페이지 라이크 수, 페이지 팬 수에만 집착하죠”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소셜 마케팅이 요식행위에 그칠 뿐 제대로 된 효과 검증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박준석 대표는 “실제로 들여다보면 광고를 통한 실제 구매가 2,000원인데도 5,000원을 들여 광고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담당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소셜 이용자가 해당 페이지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머무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공유를 통해 바이럴이 일어나고 있는지 등 소셜 클릭 지표를 검증하고 분석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자기 검증이 덜 된, 한정된 마케팅 비용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스타트업들과 함께 일을 하고 싶어요. 그들을 도와 소셜 마케팅, 해외 진출을 돕고 싶습니다. 해외 기업들은 이미 소셜 미디어를 메인 채널로 보고 전략을 짜고 있거든요. 레드우드는 한국·미국 기업 간 비즈니스의 통로 역할도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박준석 대표는 “레드우드는 매출의 70~80%를 미국 시장에서 일으킬 것입니다. 미국에서 케이스 스터디를 만들어 국내 기업들에 보여주고 싶습니다”라고 자신했다. 레드우드는 지난 4월 11일 중국 알리바바가 투자해 화제를 모은 미국 승차공유앱 개발사인 리프트 lyft와 파트너 협약을 맺고 미국 내 120개 도시에서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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