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와 같은 커피전문점이 자리 잡으면서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입맛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주요 음료업체들은 커피 전문점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프리미엄 커피’를 출시하고 있다. 프리미엄 커피는 커피전문점의 제품과 비슷한 깊고 그윽한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는 브랜드는 바로 롯데칠성음료의 프리미엄 원두 캔커피 ‘칸타타’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007년 4월 프리미엄급 원두 캔커피로 출시한 ‘칸타타’는 6년 만에 연 매출 1,000억 원을 올리는 국내 대표 커피 브랜드로 성장했다. ‘칸타타’ RTD(Ready To Drink)는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도 연평균 40%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약 1,200억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칸타타는 지난해 12월 기준 프리미엄급 원두 캔커피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단일 브랜드 연 매출 1,200억 원을 달성하며 메가 브랜드로 성장한 ‘칸타타’의 지난해 판매량은 약 1억 4,000만 캔이다. 이는 서울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전체 수조(3,000톤)를 8번 이상 채울 수 있는 양이고, 일렬로 쌓아 올리면 에베레스트 산 높이(8,848m)의 1,614배에 달한다.
칸타타의 인기 비결은 아라비카 고급 원두로 만든 커피를 ‘언제 어디서나’ 커피전문점 절반 수준의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특히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두 선정을 비롯해 배전(Roasting), 분쇄(Grinding), 추출(Extraction) 과정에서 기존 커피음료와 차별화를 선언했다.
우선 ‘커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담아낸 정통 원두커피’라는 콘셉트로 에티오피아 모카시다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등 세계 유명산지의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을 사용하고 있다. 또 1차 중온추출, 2차 고온추출을 통한 ‘더블드립’ 방식으로 추출해 원두커피의 깊고 그윽한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제품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내용물 보호가 뛰어나고 휴대가 편리하면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275㎖ NB캔을 원두캔커피 업계 최초로 사용, 소비자들의 니즈와 감성을 충족시켰다. 칸타타 NB캔과 일반 캔제품은 온장고 보관이 가능해 겨울철에도 여름철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칸타타는 프리미엄 라떼·아메리카노·더치블랙·카라멜 마키아토 등 총 4종으로 구성돼 있다. 칸타타가 개척한 프리미엄급 커피음료시장에는 다양한 업체가 뛰어들며 기존 레귤러 캔커피와는 차별화된 별도의 시장을 형성했다. 소비자의 고급스럽고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으로 캔커피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칸타타 브랜드를 활용해 대용량 무균 페트 커피, 파우치 커피 등 다양한 용기의 커피음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최근 진출한 커피원두, 커피믹스 시장과 약 9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커피전문점 ‘카페칸타타’를 통해 다각도의 프리미엄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