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현실에 처한 사람은 그뿐만이 아니다. 뉴욕주 에너지국에 의하면 온수 또는 증기로 난방을 하는 미국 가정 중 약 10분의 1에서 최대 30%의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다. 맨해튼에서만 그런 식으로 버려지는 에너지가 연간 7억 달러에 달한다는 게 콕스의 추산이다.
이에 그는 각 방에 필요한 만큼만 열을 전달하고, 나머지는 다음 방으로 보낼 수 있는 방안을 구상했고, 2011년 전자기기들을 장착한 커버를 개발해 자신의 방 라디에이터에 씌웠다. 라디에이터에 공급되는 고온 증기의 양을 조절할 수 없으니 커버를 통해 방에 공급되는 열을 제어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 커버를 모든 방에서 사용한다면 중앙보일러의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만큼 환경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How it works]
1 중앙 보일러가 물을 끓여 고온증기를 생산하면, 증기가 배관을 따라 건물 내의 라디에이터들을 순환하면서 난방열을 공급한다.
2 보일러에서 가까운 라디에이터일수록 먼저 가열되고, 나중에 식는다. 그러나 온도조절기는 대부분 보일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방에 설치돼 있다.
3 라디에이터에 ‘코지’ 커버를 씌우면 일정수준 이상의 불필요한 열기 공급을 막을 수 있다.
4 코지가 방의 온도를 측정, 난방열의 추가가 필요할 때만 팬을 통해 적정량의 열기를 내뿜는다.
5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와이파이로 코지에 접속, 방의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6 많은 방에서 코지를 사용하면 보일러에서 가장 먼 방에도 신속하게 난방열이 전달된다. 때문에 상당한 연료비 절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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