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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의 과학

Fast Facts

1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켄터키 더비 경마 대회가 5월 개최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기라성 같은 순종 명마들이 처칠 다운스 경마장의 1.5㎞ 트랙을 질주하며 자웅을 겨룰 것이다. 오랜 전통의 경마 대회에 접목되고 있는 첨단 과학기술을 소개한다.

1 트랙
처칠 다운스의 트랙은 흙으로 이뤄져 있지만 요즘은 합성소재 트랙이 큰 인기다. 한 연구에 의하면 이 트랙이 경주마의 치명적 부상을 37%나 줄여준다고 한다. 다만 일부 연구자는 합성소재 트랙이 작은 부상의 빈도를 높여 결국 비극적 사고를 초래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2 리더보드
크기가 NBA 농구장 3개 수준인 세상에서 가장 큰 4K급(4,096×2,160) 해상도의 리더보드 스크린이 올해 켄터키 더비에 처음 등장한다.

3 편자
작년 가을 호주 연구팀이 3D 프린터로 경주마의 발굽에 맞춤화된 티타늄(Ti) 편자를 제작했다. 중량이 일반 편자의 절반에 불과하면서도 착용감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방식이 채용되려면 3D 프린팅 속도가 빨라져야 한다. 편자의 3D 프린팅은 수 시간 걸리지만 말의 발굽 모양은 1시간 안에 바뀔 수 있는 탓이다.

4 마스크
같은 해라도 먼저 태어난 말의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늦게 태어난 말보다 경주에 유리하다. 이에 아일랜드 기업 이퀼룸은 암말의 발정기를 앞당기는 마스크를 개발했다. 눈에 파란색 광선을 발사, 여름이 온 것으로 착각하게 만듦으로서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줄이는 메커니즘이다.



셀프 도핑
말들은 스스로 혈액 도핑을 할 수 있다. 운동량이 많아지면 비장 속에 저장돼 있던 적혈구를 꺼내 혈중 적혈구 비율을 거의 2배까지 늘린다.

경주마들의 속도 경쟁
전설의 경주마 ‘세크리테리어트(Secretariat)’는 은퇴한지 41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미국 3대 경마 레이스의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역대 켄터키 더비 챔피언 138마리의 기록과 비교하면 그 실력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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