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노트북의 부족한 데이터 저장 공간을 보충하기 위해 드롭박스, 네이버 N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 등 클라우드 서비스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제공되는 용량이 만족스럽지 않고, 확장도 제한적이어서 입맛에 맞춰서 활용하기 힘들다. 그래서 요즘은 네트워크 접속 스토리지(NAS), 이른바 개인용 클라우드 서버가 각광을 받는다. 외장형 하드디스크와 개념은 비슷하지만 USB 포트가 아닌 인터넷 공유기에 연결하기 때문에 접속 용이성이 탁월하다.
최적의 멀티미디어 환경
DS214play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데 최적화 돼 있다. 기존 NAS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제품인 셈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데스크톱 PC, 노트북을 비롯해 스마트 TV와도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실제로 제품 설치 후 기본설정만 한 상태에서도 스마트 TV와 잘 연동됐다. 기본 설정이 마법사 형식이라 초보자들도 어려움 없이 설치가 가능하며, 본체의 상태표시 LED로 인해 동작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DS214play에는 시놀로지의 최대 강점인 소프트웨어가 그대로 적용됐다. 운영체제(OS)와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골고루 지원해 편의성에서 만족감을 느낄 만한 수준이다. 사용자환경인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DSM)’도 윈도와 유사해 이질감이 없다. 여기에다 설정 시 100%한글이 지원되는 것으로 편의성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음악 동영상, 홈비디오, TV 녹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동영상 파일을 많이 다루는 영상 전문가나 언제 어디서든 최신 TV영상을 보려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경우 전용 앱만 다운로드 받으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서로 다른 포맷의 영상을 인코딩 없이 볼 수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H.264(AVC)와 MPEG-4 파트2, MPEG-2, VC-1을 지원해 현재 돌아다니는 동영상 대부분을 재생할 수 있다. 스마트 TV나 이동통신망에 연결된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도 끊김 없이 재생됐다.
빠른 속도와 정숙성
고용량 데이터의 저장 및 재생이 주목적인 만큼 파일 전송속도는 구매의사를 결정할 때 핵심 고려사항이다. 테스트 결과, 내부 네트워크에 연결된 노트북에서 파일 복사 시 초당 113MB의 평균속도를 보였다. 스펙인 120MB에 근접한 속도다. 영상 등 대용량 파일 복사는 초당 100MB, 음악파일이나 사진은 초당 110MB 이상이 유지됐다.
DS214play에는 하드드라이브(HDD)를 2개를 연결할 수 있다. 개당 4TB씩 최대 8TB의 저장용량이 확보된다. 기존 클라우드나 웹하드 서비스라면 매월 수십만 원을 지불해야 누릴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리뷰에는 웨스턴디지털의 NAS 전용 ‘WD 레드’ 2TB 2개를 사용했다. 발열과 안정성, 전력소모량 최소화를 위한 결정이었다. 장치 연결 후 2TB의 데이터를 복사해봤는데 발열량이 별반 늘지 않았다. NAS 전용 HDD와 대형 냉각팬의 효과로 판단된다. 특히 본체 뒷면의 냉각팬은 크기에 비해 소음이 거의 없어 야간에도 귀에 거슬리지 않았다. 시놀로지는 8TB 이상의 데이터를 취급해야하는 사용자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2개의 USB 3.0 포트를 비롯해 USB 2.0 포트 1개, 외장 SATA 포트 1개, 그리고 SD메모리 리더가 장착돼 있어 보유 중인 외장형 HDD를 연결해서 손쉽게 용량 증대를 꾀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DS214play는 개인용 클라우드서버가 가져야할 기능 대부분을 구현할 수 있는 팔방미인이다. 탄탄한 기본기의 하드웨어와 차별화된 소프트웨어로 전문가와 초보자를 가리지 않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1년 사용료 정도면 이 녀석의 주인이 될 수 있다.
[SPEC]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HDD: 최대 8TB (4TB×2)
CPU: 인텔 아톰 듀얼코어 1.6GHz
램: DDR3 SD램 1GB
연결방식: 유선랜, USB 2.0/3.0, E-SATA. SD메모리 리더
전송속도: 최대 5Gb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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