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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영 철학으로 사업 추진, 세계 최고 영업이익률 달성

[존경받는 한국 기업 50] 화학·철강·비금속 제조 부문 1위 포스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009년 취임 당시부터 ‘창조경영’을 주요 경영철학 중 하나로 강조해 왔다. 포스코는 창조경영을 통해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올리며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차병선 기자 acha@hk.co.kr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던 5월 초. 순방단과 함께 하던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7일 잠시 일행과 떨어져 피츠버그에서 열린 ‘2013 철강 콘퍼런스’에 다녀왔다. 철강기술협회(AIST·Association for Iron & Steel Technology)가 주는 ‘올해의 철강인상(Steelmaker of the Year)’을 수상하기 위해서다.

AIST는 정준양 회장이 그동안 철강기술 지식, 현장에서의 안전, 원료 확보에 대한 인식, 신기술 개발 열정, 글로벌 진출 확대뿐만 아니라 세계 철강업계와 철강 소비산업과의 동반성장 노력 등에 대한 업적과 공로를 높이 평가해 2013년 최고상인 ‘Steelmaker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 회장 본인에게도 영광이지만 포스코가 기업 명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날 AIST는 시상식에서 “정준양 회장이 이끌고 있는 세계 4위의 철강기업 포스코는 아시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철강사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45년 동안 한국 산업 및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이 취임한 2009년 이후 포스코는 창조경영의 철학 아래 고부가 철강사업 강화,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포스코는 지난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절감 등을 통해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 수준인 7.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미래 성장을 위한 중장기 투자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강판과 에너지 강재는 지난해 각각 736만 톤과 270만 톤을 판매해 전년보다 3.4%, 9.3% 증가했고, 월드퍼스트 및 월드베스트 제품 판매비중도 16.9%에서 17.1%로 상승했다.

R&D투자는 전년보다 2.6% 늘어난 5,806억 원을 집행해 중장기 신강종 및 신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 원료 배합단가 저감, 설비자재 최적화 등을 통해 1조 3,000억 원의 원가를 절감했고, 차입금 상환 등으로 재무건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부채비율은 33.6%로 전년대비 6.6% 포인트 떨어졌고, 자기자본비율은 74.9%로 전년대비 3.6% 포인트 증가했다.

신제품은 전년보다 46종이 늘어나 128종을 새로 개발했고, 자동차강판은 세계 최고 품질 수준을 요구하는 일본 자동차사에 전규격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이런 노력으로 포스코의 시가총액과 신용등급도 전 세계 철강사 중 가장 높다.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포스코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4월에는 철강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콜타르를 재활용해 고부가가치 탄소소재인 ‘침상코크스’를 생산·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침상코크스’는 석탄을 고온 건류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인 콜타르에서 기름 성분을 제거하고 열처리 공정 등을 거쳐 만든 바늘 모양의 고탄소 덩어리다. 침상코크스는 반도체, 발광다이오드LED, 태양전지, 자동차 배터리로 사용되는 슈퍼커패시터 및 2차전지의 음극재, 전극봉 등의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기존에 포스코는 광양 제철소 철강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콜타르 전량을 가공 없이 판매 하였으나, 앞으로는 침상코크스로 생산·판매함으로써 기존 콜타르 대비 약 5배에 달하는 수익이 기대된다. 제철소 생산 공정 내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냄으로써 철강산업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2012년부터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진행하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벤처 아이디어를 공모해 투자자를 연결해주거나 직접 투자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포스코는 지난해까지 총 23개사를 대상으로 약 40억 원 이상의 지원금을 투자했고, 28억 원의 외부 연계 투자를 유치하는 등 벤처 기업 육성 활동을 펼쳤다.

포스코는 IT기술을 접목시켜 스마트 경영과 소통· 협업 경영에도 초점을 맞춰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업무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플레이스(Smart Work Place)시스템을 오픈함으로써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스마트워크플레이스는 스마트폰이나 개인 PC를 통해 실시간으로 업무메일을 확인하고, 결재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함은 물론, 소통을 통해 목표를 공유하고, 융합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창출하며, 협업을 통해 업무를 더욱 신속하게 실행하는 포스코 고유의 ‘스마트워크’를 실현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포스코는 스마트워크플레이스 시스템 구축 이후 월 평균 1만 4,000여 건의 다양한 지식과 아이디어가 임직원 간 공유되고, 오프라인 회의와 보고도 감소되어 출장비 등 이와 관련한 비용도 30%가량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모바일 사무실 구축으로 의사결정 시간도 평균 63% 이상 단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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