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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해외 신도시 건설 유치, 국내인력 1,500여 명 이라크 진출

⑤ 해외 일자리 창출 한화건설

한화건설은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실적 1위 업체다. 그 중심에는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로 기록된 8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BNCP)’가 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1,500여 명(연인원 55만 명)의 해외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김의준기자 eugene@hmgp.co.kr


지난해 5월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계약이 이루어졌다.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총 공사대금은 무려 8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7년에 걸쳐 진행될 이 사업은 바그다드에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ha(약 550만 평, 여의도 면적의 약 6배) 규모의 신도시를 짓는 대역사이다. 이를 위해 100여 개 국내
중소 자재 및 하도급 업체와 함께 1,500여 명의 국내인력들이 이라크에 진출하게 된다. 이는 연인원으로 환산 시 55만 명이 넘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으로 발전소, 병원 등 추가 재건사업 수주 시 연 최대 73만 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신완철 한화건설 상무는 지난 4월 3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진행된 ‘해외 건설 5대 강국 진입 및 일자리 창출 세미나’에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는 대형수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성공적인 동반성장 사례가 되고, 연인원 환산 시 55만 명이 넘는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위기 극복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건설은 해외 시장 일자리 창출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동시에 이룬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이라크 현장 투입인력 중 10%는 50대 후반의 중동건설 유 경험자들로 선발하고, 나머지 90%는 젊은 청년층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는 능력 중심의 인재채용을 위해 고졸인력도 지속적으로 확대 채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추가 재건사업에 많은 중소기업들과 동반 진출해 동반성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 지난 1월10일 진행 된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ational Investment Committee) 기자간담회에서 사미 알 아라지 Sami R. Al-Araji 의장은 한화건설과의 추가 재건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이라크 정부가) 한화를 선택한 이유는 우수한 실적 및 능력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라며 “현재 차질 없이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한화에 발전소 정유공장, 태양광, 신도시 등 추가 재건사업에 대한 참여를 제안한 상태입니다”라고 소개했다.

김종현 해외건설협회 사업지원본부장은 ‘해외 건설 5대 강국 진입 및 일자리 창출 세미나’에서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는 2012년 해외건설 수주액의 10%를 웃도는 대형공사로 김승연 회장이 리스크를 감수하는 의지와 용기를 보여준 해외수주 우수 사례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해외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한화건설은 직원들의 해외문화 이해와 적응력 향상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지난 3월에는 이라크로 떠날 예정인 임직원 70여 명을 대상으로 이(異)문화 교육과정을 진행했다. 현지문화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국제 비즈니스 매너를 익히고 보다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대우 한화건설 상무는 “최근 이라크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 임직원들의 해외파견이 계속돼 이번 과정을 준비하게 됐습니다”라며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시행착오를 줄여 더욱 빠르게 현지 업무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더 다양한 지역을 주제로 이(異)문화 교육과정을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라크 BNCP 수주에 이어 한화건설은 지난해 11월 세계최대 규모의 석유생산 업체인 사우디 아람코Aramco 가 발주한 6억 달러 규모의 해양터미널 공사도수주했다. 38개월에 걸쳐 진행될 이 공사는 사우디 자잔 Jazan 정유 및 터미널 프로젝트의 14번째 패키지로 석유제품의 가공 저장 터미널 및 수송을 위한 부두 등을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대형 유조선으로부터 원유를 공급받기 위한 해상계류시설(Single Point Mooring)과 8.8km 길이의 해저파이프 라인 등 고도의 전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설계와 시공이다. 한화건설의 뛰어난 기술력과 사업역량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연이은 대형수주를 바탕으로 한화건설은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해외 건설 수주실적 1위에 올랐다. 앞으로 한화건설은 발전 및 화공 EPC플랜트를 통해 해외사업 지역을 확대하고 건축·토목 분야에서 해외공사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집중하여 핵심사업 및 신사업 분야에서는 ‘1st tier (1순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물론 해외 매출 상승으로 이어져 해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까지 매년 25%의 해외부문 성장과 해외매출 65%를 달성해 ‘글로벌 100대 건설사 진입’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는 대형수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성공적인 동반성장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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