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대구 달서구의 한 모씨가 특허출원한 분리형 쇼핑카트는 꽉 막힌 계산대를 고속도로로 만들어줄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 카트의 핵심은 프레임과 적재부가 서로 분리된다는 것. 때문에 사용자들은 계산대에서 물건을 꺼낼 필요 없이 적재부 자체를 분리해 올려놓으면 된다. 이 적재부는 또 앞뒤좌우의 4면을 해체, 펼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캐셔는 적재부를 펼치고 편안하게 계산을 할 수 있고 고객은 계산을 마치고 이를 재조립해 카트의 프레임 위에 올려놓으면 곧바로 이동할 수 있다. 고객과 캐셔의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아이템인 것이다.
출원인은 이를 통해 계산 대기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물건을 꺼내고 다시 넣는 과정에서 물건끼리 충돌해 파손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이 특허는 특허청의 심사가 진행 중인 상태로 효용성과 참신함이 돋보이는 만큼 등록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다만 상용화에는 다소 걸림돌이 많을 전망이다. 할인매장 운영 기업들이 상당한 돈을 들여 카트와 계산대의 구조를 바꿔야만 활용이 가능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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