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키보드를 탑재한 미래형 지갑을 개발, 특허 출원했다.
이 특수(?) 지갑의 외관은 일반적 형태의 중지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앙 부분이 접히도록 디자인 됐고 측면에는 지폐나 카드를 수납할 수 있는 수납부가 마련돼 있다.
기존 지갑과의 차이는 반으로 접혀있던 지갑을 열어젖혔을 때 드러난다. 안쪽 전면이 무선키보드가 되는 것. 키보드 내부에는 무선 통신 모듈, 배터리 등이 장착돼 있으며 키 매트릭스는 연질 소재인 폴리염화비페닐(PCB)이나 스마트패브릭으로 제작됐다. 따라서 자유롭게 접었다가 펴도 구겨지거나 고장날 염려가 없다.
KAIST는 이처럼 키보드를 지갑 일체형으로 내장, 손쉽게 휴대할 수 있기 때문에 PDA, 노트북, 태블릿 PC 등 모바일기기의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허청은 이 아이템의 특허 등록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다만 지금의 시각에서 봤을 때 상용화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미 우 리 주변에는 터치스크린 등 키보드가 불필요한 모바일 입력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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