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횡파는 고체만 통과할 수 있지만 종파는 고체, 액체, 기체를 모두 통과한다. 특히 종파는 땅과 바다, 공기를 이루는 입자들이 압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형태로 파동이 전달되기 때문에 소밀파(compressional wave)라고도 불린다. 즉 지진파의 종파 역시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공기 속을 퍼져나간다.
마치 소리가 공기중으로 전파되는 모습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시 말해 초음속항공기가 초음속을 돌파하며 내는 충격파가 공기를 통과해 집의 유리창을 흔들 듯 지진파 역시 비행기를 흔들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 진동이 항공기를 추락시킬 수 있는 수준은 아니며 지진의 강도에 따라 진동의 강도도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으로 지진파는 그 어떤 소리보다 에너지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진파로 인한 진동을 항공기 승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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