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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손 잡은 무협·日 관서경제동우회…윤진식 "AI·모빌리티 등 협력 확대"
산업산업일반 2024.08.28 18:00:00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8일 “한일 양국 관계가 셔틀외교 복원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며 “신재생에너지·인공지능(AI)·모빌리티 등과 같은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무협은 이날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호텔에서 ‘일본 관서경제동우회 초정 만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윤 회장은 환영사에서 “내년에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폭넓은 교류와 협력 성과가 기대된다”며 거듭 한일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는 일본 관서 지역 3대 경제단체인 관서경제동우회가 한일 간 경제·외교·안보 분야 협력을 위해 방한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관서경제동우회는 무협의 한일교류특별위원회와도 교류의 자리를 가졌다. 한일교류특별위는 무협이 지난해 12월 한일 민간 경제협력 및 교류를 위해 신설했으며 올해 2월부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간담회에는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을 비롯해 한일교류특별위원회 소속 기업인 등 한국 측 대표 18명이 참석했으며 관서경제동우회 측에서는 미야베 요시유키, 나가이 세이지 대표간사, 스기노 도시유키 단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김 사무총장의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각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한일교류특별위와 관서경제동우회의 첫 만남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각 기업들이 제시한 협력 방안을 차질 없이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조 위원장은 “세계는 탄소 중립, 디지털 전환 등 큰 변화를 겪고 있고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도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다양한 문제에 한일 기업들이 협력해 대응하기 위해 한일교류특별위원회가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야베 대표간사도 이에 화답해 “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면서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관서경제동우회도 앞으로 안보·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소수만을 위한 슈퍼카"…자연흡기 12기통 2인승 ‘페라리 12칠린드리
산업산업일반 2024.08.28 18:00:00페라리가 자연흡기 프론트 미드 12기통 2인승 모델인 ‘12칠린드리’를 공개했다. 가장 순수한 페라리 DNA를 담아낸 12기통 엔진은 1947년 브랜드 설립 이래 현재까지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해 왔다. 칠린드리는 실린더의 이탈리아어로 페라리의 타협없는 파워트레인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12칠린드리는 12기통 특유의 감성과 페라리의 DNA를 정확히 이해하고 소수만을 위한 차량이다. 엠마뉴엘레 카란도 페라리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은 “페라리는 다양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항상 새로운 콘셉트의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제품군을 진화시키고 있다”며 “12칠린드리는 최고 수준의 편안함과 혁신기술로 탄생한 뛰어난 성능, 순수한 운전의 스릴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는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12칠린드리는 1950년대와 60년대의 그랜드투어러에서 영감을 받았다. 페라리 12기통 차량의 시그니처인 2개의 트윈 테일파이프 등 고도의 기능을 담은 정밀한 선들이 극도로 간결한 차체 실루엣 안에 담겼다. 스포티함과 품격이 동시에 느껴진다. 윈드∙리어스크린과 캐빈 프레임의 블랙스크린 효과를 통해 공상과학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100% 알루미늄과 2차 합금을 사용해 제작된 새로운 섀시는 비틀림 강도는 개선하고 차체의 중량을 줄였다. 프론트 스크린부터 리어까지 이어지는 글라스루프와 대칭 구조의 듀얼 콕핏은 실내에 개방감과 몰입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12칠린드리의 6.5리터 자연흡기 프론트 미드 12기통 엔진은 830cv의 힘을 발휘한다. 최대 회전수는 9500rpm까지 올라간다. 특히 2500rpm부터 최대토크의 80%를 발휘해 저속에서도 즉각적인 반응과 레드라인(최대 RPM)까지 끊임없는 파워를 느낄 수 있다. 812 컴페티치오네에서 파생된 파워트레인은 슬라이딩 핑거 팔로워 방식의 밸브트레인 등 F1 기술을 차용해 성능 및 기계 효율을 극대화했다.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흡기식 토크 쉐이핑이 레이싱 엔진을 일상에서도 운전하기 쉽게 도와준다. 흡기 및 배기라인을 최적화해 페라리 12기통 특유의 선명하고 풍성한 고주파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차량의 공기역학 및 동역학 성능은 첨단기술을 통해 보다 정교해졌다. 리어스크린에 자연스럽게 통합된 능동적 공기역학 장치는 고성능 주행 상황에서만 작동해 최대 50kg의 추가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글로벌 출시가격은 5억8000만원이며 국내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
10만 유럽인이 선택한 전기차…지프 '어벤저' 국내 상륙
산업산업일반 2024.08.28 18:00:00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 중인 지프의 첫 순수 전기차 ‘어벤저’가 한국에 상륙한다. 어벤저는 지프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BEV)다. 지난 2022년말 유럽에 첫 선을 보인 후 브랜드 최초로 ‘2023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같은 해 세계 여성 자동차 기자가 ‘최고의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도 선정됐다. 출시 약 1년 반만에 경쟁이 가장 치열한 유럽의 소형 B 세그먼트 시장에서 10만대 계약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어벤저의 인기 배경으론 전기차임에도 지프의 아이덴티티를 잘 계승한 점이 꼽힌다.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는 “어벤저는 오프로드도 주파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온로드 주행에서는 더욱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며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감과 정숙성은 운전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고 호평했다. 어벤저는 전기차 모터에 지프만의 셀렉-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을 갖춰 다양한 주행환경을 돌파한다. 내리막 주행제어 장치(HDC)까지 기본 탑재돼 저속 영역에서는 오프로드 주행도 가능하다. 200mm의 지상고와 615mm의 시트 높이는 소형 차체임에도 SUV에 걸맞은 주행 포지션을 제공한다. 정체된 도로는 물론 좁은 골목 주행 시에도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어벤저는 박시 스타일 실루엣과 각진 세븐-슬롯 그릴, LED 테일 램프에 적용된 X자 제리캔 디자인으로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계승했다. 실내엔 총 34리터의 수납공간을 배치해 동급 최상의 적재 능력을 자랑한다. 트렁크 공간 또한 321리터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도심형 SUV로 설계돼 도심 및 일상 주행에도 적합하다. 풀-스피드 전방 충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과 보행자·자전거 감지 긴급 브레이킹 시스템, 차선 중앙 유지 시스템이 탑재됐다. 스탑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와 사각지대·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등 주행 안전 편의 사양도 적용됐다. 어벤저는 9월4일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론지튜드 트림이 5290만원, 알티튜드 트림이 5640만원이다. 지프는 사전계약을 완료한 선착순 100명의 고객에게는 9월 내 즉시 출고 혜택을 지원한다. 어벤저 출고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올가을 개최되는 ‘2024 지프 캠프’ 우선 초대권(한정 인원)과 전기차 충전 지원금을 증정한다. -
사각지대 경고부터 긴급구조대 연결까지…'가장 안전한 전기차' 원한다면 [별별시승]
산업산업일반 2024.08.28 18:00:0024일 경기 고양시의 한 카페 주차장. 수십 대의 차량이 비좁게 주차돼 있어 출차를 위한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조심스레 후진을 이어가던 도중 차량이 ‘삐삐’ 소리를 내며 경고음을 보내왔다. 뒤쪽 도로로 다른 차량이 달려오고 있다는 신호였다. 시야에 차량이 바로 들어오지 않았지만 한 차례 기다리자 뒤를 빠른 속도로 지나치는 차량이 눈에 들어왔다. 숨을 돌린 후 후진을 이어가자 경고음이 또다시 들렸다.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를 통해 주변을 살펴봤지만 장애물은 없었다. 후진을 다시 이어가려는 찰나, 차량이 강제로 급정거했다. 놀란 마음에 차량에서 내려 뒤쪽을 확인하니 사각지대에 빨간색 라바콘이 세워져 있었다. 볼보 C40 리차지에 장착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미연에 사고를 방지한 것이다.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순수 전기차인 C40 리차지는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고 말하는 볼보자동차의 철학이 그대로 적용된 차량이다. 차체를 기존 모델보다 더욱 안전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서 시각·청각·촉각적 경고를 운전자에게 다방면으로 보내는 기능도 탑재했다. 사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장착된 요소들이 적극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이었다. 실제 C40 리차지의 ADAS는 정지상태와 고속주행을 가리지 않고 안전한 운전을 지원하고 있다. 차량이 복잡하게 뒤섞이는 도로 상황에서도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해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한다. 자동으로 조향을 조절해 차량을 차선 중심으로 운전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운전자가 반복된 경고를 인지하지 못할 경우에는 속도를 완전히 줄이기도 한다. 이 경우 비상등을 작동하고 긴급구조대와 자동으로 연결된다. 사각지대에서 달려오는 차량에 대한 경고 시스템도 기본 탑재됐다. 뒤쪽 사각지대에서 주행 중인 차량이 접근하면 위험 경보를 울리며,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경우 전방 안전벨트에 힘을 가해 승객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량이 정지한 상태에서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브레이크를 작동해 골절 부상의 위험을 더욱 줄여준다. 이밖에도 C40 리차지는 △경추 보호 시스템(WHIPS) △측면 충돌 방지 시스템 △180㎞/h의 스피드 캡 등을 기본 제공한다. 차체 구조도 재설계됐다. 기존에 장착됐던 엔진 대신 500㎏에 달하는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된 만큼 더 많은 충돌 에너지를 흡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배터리는 낮은 무게 중심과 균일한 중량 분포를 위해 차체 구조 가운데에 내장됐다. 초고강도 붕소강 등 다양한 품질의 강철을 조수석 주변에 배치했으며 전면에는 강화된 하부 충돌 기둥을 추가했다. 이들은 탑승자에게 도달하는 충돌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충돌하는 다른 차량에 미치는 충격 또한 줄이는 역할을 한다. 안전 뿐 아니라 주행 성능도 뛰어나다. 실제 서울에서 경기 양평군까지 왕복 약 200㎞의 주행은 역동적이었다. 스티어링 휠의 직관성 뿐 아니라 강력한 주행 능력이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C40 리차지의 최대 출력은 408마력, 최대 토크는 68.3㎏·m이다. 제로백은 불과 4.7초에 불과하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78kWh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됐다. 급속 충전을 통해 34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407㎞다. 겨울철 실내 난방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히트펌프와 출발 전 실내 온도를 최적화하는 프리컨디셔닝 등 주행거리 향상을 위한 옵션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국내 시장에서 업계 최초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도입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차량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사용자는 ‘아리아’라는 음성 발화어를 통해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유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 위치 등 편의성을 높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으며 정보 탐색과 영상시청을 즐길 수 있는 웹브라우저, 오디오북, 뉴스 등을 지원하는 티맵 스토어도 제공받을 수 있다. 2024년형 C40 리차지의 국내 공식 판매 가격은 6860만 원대(친환경 세제 혜택 반영·보조금 미포함)다. 8000만 원대에 판매되는 미국 가격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
퍼포먼스·연비 다잡았다…5세대 하이브리드 렉서스 'UX 300h'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8.28 18:00:00렉서스코리아는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2025년형 ‘UX 300h’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2025년형 ‘UX 300h’는 기존 ‘UX 250h’를 대체하는 모델로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높은 출력과 뛰어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탑승객의 안전과 주행 편의를 고려한 안전 사양 및 다양한 편의사양도 업그레이드됐다. 2025년형 ‘UX 300h’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출력 모터 및 경량화 된 트랜스액슬이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최적화된 고효율의 2.0 리터 직렬 4기통 엔진과 강력한 토크를 제공하는 고출력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199마력(ps)을 발휘한다. 정부 공인 표준연비는 리터당 18km(복합기준)다. 2025년형 ‘UX 300h’에는 새로운 브레이크 시스템인 AHB-G가 적용돼 회생제동 시 이질감을 억제하고 부드러운 제동감과 우수한 페달 조작감을 구현했다. 차량 제동 자세 제어 기능은 전후방 제동력을 독립적으로 분배해 차량의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여 편안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전자식 변속 시스템인 시프트 바이 와이어 방식의 시프트 노브가 들어가 변속 시 보다 신속하고 우수한 조작감을 제공한다. 디자인은 도심 주행에 이상적인 엔트리 크로스 오버 차량의 압축된 비율을 통해 화려하면서도 역동적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인상을 구현했다. 전면부는 견고하고 화려한 스핀들 그릴과 아이코닉한 헤드램프 디자인으로 렉서스의 아이덴티티 강조했다. 후면은 리어 펜더와 리어 스포일러가 차체에서 바깥쪽으로 뻗어 나가 크로스오버 차량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아울러 ‘UX 300h F SPORT’ 모델도 함께 출시된다. ‘UX 300h F SPORT’는 F SPORT 전용 버티컬 메시 패턴 스핀들 그릴과 제트 블랙 도금 등 F SPORT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시각화하는 익스테리어 디자인이 적용됐다. 실내에는 F SPORT 전용 시트 및 3개의 다중 정보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표시해준다. 주행 모드에 따라 계기판 디자인이 변경되는 12.3인치 풀 그래픽 미터를 탑재했다. 코너 주행 시 비틀림 강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핸들링에 기여하는 퍼포먼스 댐퍼와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승차감을 다르게 조정해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능동적으로 안정적인 승차감 지원하는 가변 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2025년형 ‘UX 300h’는 2WD와 F SPORT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UX 300h 2WD 5240만 원 △UX 300h F SPORT 5870만 원이다. -
“엔비디아가 곧 AI는 아니다”… 경쟁사들 ‘대항 행보’ 빨라진다
산업IT 2024.08.28 17:57:1928일(이하 현지 시간)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셋 ‘블랙웰’ 납품 지연 여부와 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엔비디아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022년 말 이후 시가총액이 약 9배 증가했고 올 6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7주 동안 주가가 약 30% 급락하며 시총에서 8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다시 상승 랠리를 펼쳐 6월 최고치에서 약 6% 낮은 수준까지 회복했다. 특히 주요 고객사들이 엔비디아 기반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달에만 10% 가까이 상승했다. 일각에서 엔비디아 실적이 AI 시장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대항마’를 노리는 경쟁사들의 움직임 역시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곧 AI는 아니다’라는 것이다. 27일 미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에서 폐막한 반도체 학회 ‘핫칩스(Hot Chips) 2024’에서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핵심 AI 칩셋의 설계 철학을 깊이 있게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AMD는 지난해 말 선보여 올 상반기부터 출하 중인 MI300X의 내부 디자인을 상세히 설명했다. 연말 MI325X 출시 일정을 공개한 시점에서 ‘구형 칩셋’을 들고 나섰다는 점이 언뜻 납득되지 않지만 AMD가 최근 49억 달러를 들여 서버 제조사 ZT시스템스를 인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사롭지 않은 행보다. ZT시스템스가 MI300X 탑재 서버를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클라우드에 공급하는 업체여서다. 현재 AI 칩셋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최신 칩셋의 공급은 제한적이다. 상대적으로 수급이 용이한 구형 칩셋 또한 ‘하위 제품군’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AMD의 MI300X 발표는 ZT시스템스 인수의 시너지를 알리는 동시에 향후 신형 칩셋 탑재 서버 또한 ZT시스템스를 통해 이뤄질 것임을 보여준다. ‘니치마켓(틈새시장)’을 노리는 기업들도 있다. MS는 지난해 말 공개한 자체 제작 AI 칩셋 ‘마이아100’의 세부 디자인을 공개했다. MS는 “애저에서 오픈AI 모델을 가동하는 데 최적화한 디자인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수직 통합돼 성능을 최적화할 뿐 아니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AI를 위해 탄생한 만큼 챗GPT 추론에서는 엔비디아 칩셋보다 가성비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퓨리오사AI도 2세대 칩셋 ‘RNGD(레니게이드)’ 성능 비교표를 처음 선보였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RNGD는 초당 11.5의 요청(쿼리)을 처리하는 동안 전력 185W를 사용한 반면 엔비디아 L40S는 초당 12.3의 요청을 처리하며 320W를 소모했다”며 “전성비가 60%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등의 투자를 받고 있으며 전설적인 반도체 설계자 짐 켈러가 이끄는 텐스토렌트는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암(ARM)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저전력 중앙처리장치(CPU) ‘RISC-V’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분에서 탈피한다는 구상이다. 텐스토렌트가 선보인 ‘블랙홀’ 칩셋은 고성능 ‘빅’ CPU 16개와 초저전력 ‘베이비’ 칩 752개, D램이 한데 엮인 구조로 확장도 쉽다. 베이비칩이 GPU의 병렬연산을 대신하도록 해 모든 연산을 한 칩셋에서 처리하는 ‘독립적 AI 컴퓨터’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
[투자의 창]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로 수익률 제고
증권국내증시 2024.08.28 17:57:10“이번 기회에 퇴직연금을 관리해 주는 금융회사를 바꾸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얼마 전 후배가 대뜸 이렇게 물었다. 뜬금없는 질문에 자초지정을 물었더니 후배는 “자기네 회사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이번에 퇴직연금 관리하는 금융회사로 증권사를 한 곳 더 추가했다”고 했다. 후배는 지금까지 퇴직연금 적립금을 정기예금과 펀드에 절반씩 나눠서 운용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새로 추가된 증권사로 적립금을 옮겨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데서 문제가 불거졌다. 회사에서는 금융회사를 변경할 사람은 이달 말까지 신청하라고 했는데 후배가 가입한 정기예금은 3개월 후에 만기가 도래한다. 퇴직연금제도에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리해주는 금융회사를 ‘퇴직연금사업자’라 한다. 요즘은 회사에서 복수의 퇴직연금사업자를 선정해 근로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근로자가 요청하면 퇴직연금사업자를 변경할 수도 있다. 회사에 따라 수시로 변경요청을 받아 주는 곳도 있지만, 대다수 회사는 1년에 몇 번 기간을 정해서 변경신청을 받는다. 퇴직연금사업자를 변경하려는 근로자는 가입 중인 금융상품을 전부 매도해 현금화 해야 한다. 문제는 앞서 후배의 사례에서 보듯 회사가 정한 변경신청 기간과 가입자가 보유한 금융상품 만기가 일치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회사가 정한 기한에 맞추려면 후배는 정기예금을 중도해지 해야 한다. 중도해지를 하면 가입할 때 약정한 것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해 이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펀드와 같은 실적배당상품도 문제가 되기는 마찬가지다. 펀드를 매도했다가 다시 매수하는데 상당한 기일이 소요되는데 해외펀드의 경우 열흘 이상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이 기간 동안 해당 펀드의 자산가치가 상승하지 않는다고 어느 누가 장담하겠는가? 생각이 여기에 미치면 퇴직연금사업자 변경을 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고민을 덜 해도 될 것 같다. 다가오는 10월 15일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실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물이전제도란 퇴직연금사업자를 변경할 때 가입자의 요청에 따라 기존에 운용 중인 금융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이전 받을 계좌로 실물 그대로 이전하는 제도다. 제도가 시행되면 이전하는 금융회사와 이전 받는 금융회사가 공통으로 판매하고 있는 금융상품은 원칙적으로 실물이전이 가능하다. 다만 이전 받는 금융회사에서 판매하지 않는 금융상품은 실물이전 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처럼 매도해서 현금으로 이전해야 한다. 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는 자신의 퇴직계좌 적립금을 어디에 투자할지 스스로 정하고 운용성과에 책임도 져야한다. 따라서 좀더 나은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퇴직연금사업자를 찾아 나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실물이전제도의 시행으로 퇴직연금사업자 변경을 가로막던 걸림돌이 제거되면, 이 같은 근로자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
개미들, 中·홍콩 주식은 더 줄였다
증권정책 2024.08.28 17:56:43이달 들어 미국 경기 침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저렴한 엔화로 매수한 해외 자산 재매도),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자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 보관액은 지난달 말보다 각각 3620만 달러(약 484억 원), 1677만 달러(약 224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본 주식 보관액이 2억 6069만 달러(약 3483억 원), 유로존이 366만 달러(약 49억 원), 기타 시장이 8553만 달러(약 1142억 원)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중화권 주식 보유액만 유독 감소 추세를 보인 셈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27일까지 중국·홍콩 주식을 각각 646만 달러(약 86억 원), 2047만 달러(약 274억 원)어치 순매도하고 미국과 유로존, 기타 시장 주식을 각각 4억 1852만 달러(약 5594억 원), 4013만 달러(약 536억 원), 2226만 달러(약 29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한국과 일본·중국·홍콩 등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요 증시가 이달 초 급락한 후 지난달 말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데도 개별 시장에 대한 투자 판단은 엇갈린 결과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정국에서 중국 견제 정책이 잇따르는 데다 현지 당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신뢰도도 높지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국내 투자자들의 이탈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중국 증권 당국이 19일부터 외국인 거래 데이터를 비공개로 전환한 점도 투자 악재로 꼽았다. 실제 26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과 홍콩 주식 보관액은 지난해 말 10억 2672만 달러, 17억 2553만 달러에서 8억 3087만 달러, 15억 5447만 달러로 1억 9585만 달러, 1억 7106만 달러씩 줄었다. 중국 본토는 최근 5개월, 홍콩은 3개월 연속 감소세다. 그 사이 미국 주식 보관액은 199억 9144만 달러, 일본은 8억 2175만 달러, 유로존은 867만 달러씩 증가했다. 이에 DB금융투자는 이달 1일부터 중화권 주식의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16일 기준으로 올해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는 68억 위안에 달해 역대 가장 부진한 수준”이라며 “코로나19 충격이 한창이었던 2021년 전방위적인 산업 규제 후유증으로 경제활동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추석 앞두고 '명절자금' 43조 투입…관광·소비 늘린다
경제·금융정책 2024.08.28 17:56:11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43조 원의 명절 자금을 투입한다. 하반기 전통시장 지출액에 대한 소득공제율도 80%로 두 배 한시 상향하는 등 세제 지원 3종 세트도 내놓았다. 20대 성수품도 역대급으로 공급해 평균 가격을 물가가 치솟기 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8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유동성 공급 확대 차원에서 대출 39조 100억 원, 보증 3조 9500억 원 등 신규 자금 42조 9600억 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의 자금 공급 목표인 42조 7300억 원보다 2300억 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2조 7000억 원 상당의 매출채권을 보험으로 인수해 중소기업의 외상 판매 위험을 보완하고 전통시장 상인에게는 총 50억 원의 성수품 구매 대금을 지원한다. 세제 지원도 병행한다. 신용카드 등의 사용 금액이 연간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경우 신용카드 지출액, 전통시장 지출액, 대중교통 지출액 등의 일정 부분을 근로소득에서 공제하는데 전통시장 지출에 대해서는 하반기 공제율을 현행 40%에서 80%로 한시적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하반기 카드 사용액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도 10%에서 20%로 두 배 올린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지출액이 5% 이상 늘어나는 경우 초과분에 대해 적용된다. 서민과 청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추진한다. 대학생·취업준비생 등에 대한 소액 금융 지원을 위해 햇살론 유스 공급 규모를 20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1000억 원 확대한다. 소액 생계비 대출의 전액 상환자에 대한 재대출(최대 100만 원)도 추석 전에 집행한다. 아울러 명절 연휴를 계기로 관광·소비 등 내수 활성화도 촉진할 방침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숙박하는 경우 할인해주는 숙박쿠폰을 50만 장 배포한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숙박비 추가 할인도 검토한다. 근로자와 정부·기업이 분담해 중소·중견기업 근로자의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휴가 지원 사업 대상은 5만 명을 추가 모집해 20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휴가 지원 사업은 총 40만 원의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도로·철도·항공·선박 등의 이용료나 주차비도 면제된다. 다음 달 15~18일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KTX·STR 티켓은 역귀성 때 30~40%, 인구 감소 지역 여행 시에는 50% 할인하기로 했다. 다음 달 14~18일 국내선 이용객들은 공항 주차장과 국가 운영 연안(종합)여객터미널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명절마다 고속도로 통행료만 면제해왔는데 이번에는 육해공 교통 편의를 모두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논의된 명절 수요에 대응해 성수품 17만 톤도 빈틈없이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16만 톤)보다 늘어나 역대 최대치다. 다음 달 말 종료될 예정이던 바나나·파인애플·망고 등 열 가지 수입 과일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한다. 소·돼지고기는 농협 출하 물량을 확대하고 수산물은 정부 비축 물량 1만 3000톤을 전통시장·마트 등에 직접 공급해 최대 45% 싸게 팔 계획이다. 최 경제부총리는 “내수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뎌 민생과 체감경기 어려움이 여전하다”며 “이번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는 물가 안정 기조를 안착시키고 민생과 체감경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
[만파식적] 카멀라노믹스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8.28 17:55:52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전을 벌이면서 ‘카멀라노믹스’의 경제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멀라노믹스는 해리스 후보의 이름과 경제를 합친 용어로 그의 성을 따 ‘해리스노믹스’로 불리기도 한다.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제조업 투자, 인프라 개선, 법인세와 최저임금 인상,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와 석유 의존도 축소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對)중국 정책에서도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는 대중 제재를 확실히 하되 다른 분야에서 협력하는 ‘디리스킹(위험 완화)’ 전략을 유지할 듯하다. 다만 해리스 후보는 사회안전망 강화, 기업 이윤 억제 등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진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달 16일 격전지인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는 ‘기회의 경제’를 내세워 물가 안정, 주택 공급 확대, 아동·저소득층 세액 공제, 의료비 지원 등 4개 정책 기조를 발표했다. 특히 식품 기업들의 가격 폭리를 연방정부 차원에서 단속하겠다고 공약해 시장가격 통제 우려를 낳고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카뮤니즘(카멀라와 공산주의의 합성어)’이라고 비판하는 이유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해리스 후보 당선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편적 관세’ 부과 주장에 대해 물가 상승을 일으킨다며 반대하고 있고, 극단적인 미중 무역 갈등도 피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친노동·반독점 성향인 데다 해리스가 지지층 확대를 위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 채 구체적인 정책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20년 민주당 예비경선에 나왔을 당시 법인세율 35%(현행 21%)로 인상, 상속세 증세, 2035년까지 모든 신차의 오염물질 배출 금지 등 민주당 강령보다 급진적인 공약을 내놓은 적이 있다.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비해 여러 시나리오별로 대응 전략을 미리 준비해야 할 때다. -
사법 리스크 여전한데 …트럼프, 경제 우위마저 떨어지나
국제국제일반 2024.08.28 17:54:25미국 대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차지했던 경제 및 범죄 분야에서도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여전한 데다 카멀라 해리스 캠프에서 경제 이슈를 부각하면서 민심이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이하 현지 시간)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선거 핵심 정책 이슈인 경제 및 범죄 문제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가 약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23~25일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경제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응답자의 4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40%는 해리스 부통령의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7월 말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포인트 우위를 점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4%포인트) 내 접전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범죄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0%로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접근 방식을 선호하는 답변이 5%포인트 더 많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력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은 해리스 캠프의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검사 이력을 4건의 형사 사건으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집중적으로 활용했다. 최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운용 실정과 자신을 분리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바이든 행정부에서 ‘존재감 없는 2인자’에 머물렀던 상황이 외려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중산층 출신인 자신이 억만장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고물가 속 서민의 고통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적극 부각하고 있다. CNBC는 “트럼프와 해리스 캠프 모두 상대편을 경제적으로 위험한 나라로 묘사하며 높은 생활비에 지친 유권자들을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해리스 캠프가 경제적 의제를 펼치기 위해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유권자들이 팬데믹 이전 트럼프 행정부하에서 누렸던 경제 호황에 대한 장밋빛 향수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운 예산안이 해리스 부통령 예산안의 5배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초당적 연구 그룹인 펜와튼예산모형(PWBM)이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산안은 향후 10년 동안 연방 재정적자를 5조 8000억 달러(약 7766조 원)까지 늘릴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기간 해리스 부통령의 예산안으로 추산한 재정적자 규모(1조 2000억 달러)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다음 달 2일 바이든 대통령과 첫 합동 유세를 열고 경합주 승부의 열쇠를 쥔 노동자층 표심 잡기에 나선다. 그동안 기자회견 등 언론과의 직접 소통을 꺼려온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CNN과 인터뷰를 갖는다. -
모든 초등생에 매달 10만원 준다…교육수당 확대하는 ‘이곳’은?
사회사회일반 2024.08.28 17:54:14인구 감소 위험 정도에 따라 차등 지급됐던 전남 학생교육수당이 내년부터 도내 모든 초등학생에게 매월 10만원씩 지급된다.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3월부터 지급하고 있는 전남 학생교육수당을 도내 22개 시군 전 지역 초등학생에게 매월 10만원씩 확대 지급하는 내용의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를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16개 군 지역(무안군 제외) 초등학생에게 1인당 10만원을, 5개 시와 무안군 초등학생에게는 5만원을 매월 지원했다. 김대중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학생교육수당은 보편적 복지 정책에 부정적인 보건복지부의 반대로 1년 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보건복지부는 교육청과 협의에서 전남도 등 다른 지자체 등의 사업과 중복되면 학생교육수당 지급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지급 확대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지역에 상관없이 22개 시군 초등학생에게 매월 10만 원의 수당이 동일하게 지원될 예정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전남 어디에 살더라도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 받고, 마음껏 꿈을 펼쳐나가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外人,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SK하닉 선물 1000억 집중 매수
증권국내증시 2024.08.28 17:54:1428일(현지시간)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가들이 최근 SK하이닉스(000660) 선물을 1000억 원 가까이 사들이며 주가 상승에 베팅했다. 외국인은 이뿐만이 아니라 국내 선물 시장에서 반도체 공정 종목들에도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 미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는 분위기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점에서 경계의 시각도 적지 않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2~27일 4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 선물을 96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SK하이닉스 선물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보인 것은 지난 12~21일 7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이후 10여일 만이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동진쎄미켐(005290) 선물(9억 원), 원익IPS(240810) 선물(7억 원), SFA반도체(036540) 선물(3억 원) 등 반도체 전·후공정 관련 종목에 대해서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다만 삼성전자(005930) 선물은 352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통상적으로 선물 시장은 현물 시장의 정보와 자금 흐름을 선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외국인은 엔비디아발 호재가 있을 때마다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 우위를 보여왔다. 엔비디아는 오는 28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9일 오전 6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엔비디아는 6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해왔는데, 월가에서는 2분기 실적 역시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전망했다. BofA는 블랙웰 출시 지연 소식이 단기적인 악재에 불과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150달러로 올렸다. 씨티그룹도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이 시장 컨센서스를 10억 달러가량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키방크는 새 AI칩인 블랙웰의 출시가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제품인 H100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봤다. 특히 GB200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고 평가했다. 또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월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180달러로 올렸다. 다만, 엔비디아의 주가가 그간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간밤 전장 대비 1.46% 오른 128.3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연중 최고점인 135.48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로이터 통신은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실적이 조금만 부진해도 주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일 엔비디아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감이 공존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2025년 이후로도 지속가능한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내일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자신감에 찬 프레젠테이션을 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미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가 가장 큰 리스크”라며 “결국 중요한 것은 시장의 해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고성장에 수익도 짭짤…금투업계 "인도에 올라타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8.28 17:53:50인도가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에 힘입어 중국을 대체할 신흥국 대장증시로 떠오르면서 국내 금융투자 업계도 분주해지고 있다. 현지 사무소를 열고 증권사를 인수하는가 하면 자산운용사들은 인도 투자 상장지수펀드(ETF)를 속속 출시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은 각 권역 금융협회와 함께 내달 초 인도 금융시장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최대 규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8일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주한 인도대사관, 은행·금융투자·생손보 등 각 금융협회와 공동으로 내달 초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인도 시장 진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국내 금융회사의 인도 현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인도 중앙은행 임원, 증권거래위원회(SEBI), 감독당국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삼성, 미래에셋 등 7곳의 증권·운용사 담당자들이 총출동한다. 국내 기관들이 이처럼 인도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건 인도가 갈수록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재 세계 5위인 인도 경제가 2028년엔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3위까지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연초 이후 인도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21.89%로 북미(19.67%)펀드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같은 기간 일본(12.90%), 베트남(16.03%), 한국(0.90%), 중국(-3.18%) 등 아시아권 펀드 중에서도 압도적 수익률이다. 최근 3개월로 기간을 좁히면 인도주식펀드는 5.06% 상승해 북미펀드(2.69%)를 2배 가까이 앞섰다. 이같은 상승세에 인도펀드 설정액도 꾸준히 증가세다. 연초 이후 32개의 인도 공모펀드 설정액은 1조 795억 원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1조 원 이상 설정액이 늘어난 지역은 북미(6조 4356억 원)를 제외하면 인도가 유일하다. 인도펀드의 5배가 넘는 198개의 중국주식펀드에서는 이 기간 동안 되레 6400억 원 이상이 빠져 나갔다. 중국을 빠져나온 자금이 인도로 흘러들어가는 셈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인도에 투자하는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삼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니프티50지수 추종 ETF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KODEX 인도타타그룹’ 등 테마형 상품이 등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내달 초 ‘인도시장대표 BIG5그룹액티브’와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등 2종을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 ETF는 대표지수형 0.2%, 테마형 0.5% 내외 총보수로 미국 대표지수형 보수가 0.01%까지 내려온 점을 감안하면 운용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렴한 인건비와 우수한 노동력을 갖춘 국가가 신흥국 경제와 시장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80년대 한국, 90년대 중국, 현재는 인도와 베트남이 주도국으로 올라섰다”며 “인도는 정보기술(IT)뿐 아니라 내수, 제조, 금융 등 다양한 업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주요 주식시장 중 밸류에이션에 높은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2분기 합계출산율 0.71명… 8년 만에 반등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8.28 17:53:39올해 2분기 출생아 수가 34개 분기 만에 늘며 합계출산율 0.7명 선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 6838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91명(1.2%) 증가했다. 분기별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은 2015년 4분기(10만 2079명) 당시 0.6% 증가한 후 8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에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1명으로 두 분기 연속 0.7명을 웃돌았다. 출생아 수가 반등한 것은 4~5월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각각 2.8%(521명), 2.7%(514명) 늘어난 덕이다. 6월 출생아 수는 1만 8242명으로 지난해보다 1.8%(343명) 줄었지만 4~5월 출생아 수 증가 폭이 더 컸다. 전문가들은 출생아 수가 한동안 증감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관계자는 “인구구조 측면에서는 장기간 지속되던 저출생 흐름이 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정부가 다양한 대책을 내놓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출생아 수는 다시 증가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행정안전부의 ‘출생 등록 현황’에 따르면 7월 출생신고 건수가 2만 121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 9197건)보다 10.5%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인구동향의 출생 통계는 출생아의 생일을, 행안부 자료는 출생신고일을 기준으로 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 등록 현황 수치와 출생 통계가 정확히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추이는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혼인 건수가 증가세를 유지한 것도 저출생 추세 반전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혼인 건수는 5만 5910건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7.1% 급증했다. 4월과 5월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6%, 21.6% 늘어난 데 이어 6월 혼인 건수(1만 6948건)도 5.6% 증가한 덕이다. 통상 첫아이는 결혼을 한 뒤 1~2년 내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출산할 시 혼인 상태가 아닌 ‘혼인 외 출산’ 비율은 지난해 4.7%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혼인 외 출산 비율은 통상 2% 내외를 유지해왔으나 2020년 2.9%, 2021년 3.9%를 기록하는 등 증가하는 추세다. 주택 구입 등의 목적으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결혼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 등이 많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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