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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 사망’ 아리셀 대표 구속…중대재해처벌법 첫 사례
사회사회일반 2024.08.29 00:10:373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아리셀 화재’와 관련해 리튬전지 업체 아리셀 박순관 대표가 28일 고용노동부에 구속됐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업체 대표가 구속된 첫 사례다.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 대표에 대해 “혐의사실이 중대하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손 부장판사는 산업안전법 및 파견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을 받는 박 대표의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에 대해서도 같은 사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력공급업체 한신다이아 경영자 정모 씨와 아리셀 안전관리팀장 박모 씨 등 2명에 대해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노동부와 경찰은 이달 23일 수사 결과 합동 브리핑을 열고 박 대표 등 4명에 대해 사전 구속 영장을 각각 신청했다. 올해 6월24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 화성시 소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당시 화재는 이튿날 오전 8시43분께 진화됐다. 수사 결과 아리셀은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비숙련 근로자를 제조 공정에 불법으로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불량 전지가 폭발 및 화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
[사설] 민생 입법 물꼬 與野, 구조 개혁 입법으로 경제 살리기 뒷받침하라
오피니언사설 2024.08.29 00:01:00여야가 2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간호법 제정안과 전세사기특별법 등 총 28개의 비쟁점 민생 법안을 합의 처리했다. 간호법은 진료지원(PA) 간호사를 명문화하고 그들의 의료 행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전세사기특별법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에서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은 법적 상속인의 상속권을 제한하는 ‘구하라법’도 통과됐다. 이와 함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범죄피해자보호법 등도 처리됐다. 22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민생 법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된 것은 처음이다. 여야가 ‘방송 4법’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 요구로 국회로 돌아온 법안 6개를 이날 처리하지 않고 다음 달 26일 재표결에 부치기로 합의한 것도 갈등 완화를 위한 소통의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 여야는 비쟁점 법안들을 뒤늦게 처리했지만 ‘일하는 국회’의 물꼬를 텄다. 이를 계기로 거대 야당의 입법·탄핵 폭주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극한 대결 정치와 절연하고 협치를 모색해야 한다. 다만 이날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과 ‘고준위 방폐물 관리 특별법’을 처리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반도체·에너지 업계의 최대 과제이자 국가 전략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이 법안들을 9월 정기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것이다. 여야는 이번에 일부 민생 법안을 합의 통과시킨 데 이어 세제 개혁 법안과 연금·노동·교육 등 구조 개혁 관련 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당장 내년 1월에 시행될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의 폐지 또는 유예를 여야가 합의해 증시 불안을 덜어주는 일이 시급하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과도한 상속세 최고세율도 대폭 낮추고,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장기 실거주 1주택자 과세를 폐지하는 쪽으로 손질해야 한다. 무엇보다 26년간 방치된 국민연금을 ‘더 내는’ 방식에 초점을 맞춰 이번에 개혁해야만 지속 가능한 연금 제도를 후대에 물려줄 수 있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고 저성장이 장기화하는 현실에서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키려면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구조 개혁 입법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사설] “북핵은 방어용”이라며 핵·미사일 고도화 시간 벌어준 文정부
오피니언사설 2024.08.29 00:01:00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17년 6월 30일 미국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나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처럼 김정은은 방어를 위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발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당시 미국 외교안보 라인 사령탑의 일원이었던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이 같은 일화를 소개했다. 문재인 정부가 대북 제재를 주장한 트럼프 정부 안보팀과 심각한 견해차를 보여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에 차질이 빚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가 ‘북핵은 방어용’이라고 두둔하는 동안 김정은 정권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의 시간을 벌었다.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은 2018년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쇼 등의 기만 전술을 펴다가 2021년 초부터 영변에서 핵물질 생산을 재개했다. 또 핵 탑재용 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 2021년 10월에 신형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이듬해 3월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의도를 오판해 한미 연합훈련을 비롯한 대규모 실기동 훈련들을 줄줄이 축소·폐지했다. 아울러 9·19 군사합의를 지켜야 한다면서 군사분계선 일대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우리의 대북 공중 정찰 능력을 스스로 제한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실패 후과는 윤석열 정부가 떠안게 됐다. 북한은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빠르게 쏠 수 있는 고체 연료 ICBM인 화성-18형과 핵어뢰로 추정되는 수중전략무기체계 등까지 개발했다. 최근에는 러시아와 밀착해 ‘선제 핵공격’ 위협까지 하고 있다. 그럼에도 문 전 대통령은 올해 5월 자서전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을 자화자찬하면서 여전히 북한 달래기식 접근법에 매달리는 태도를 보였다. 이제는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고 대북 정책 실패를 반성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자주 국방력 강화, 한미 동맹 격상을 위해 적극 협력해야 국민들로부터 ‘수권 정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
[사설] 의사들 환자 곁으로 복귀하고 정부와 의대 증원 규모 논의해야
오피니언사설 2024.08.29 00:01:00진료지원(PA) 간호사 합법화를 골자로 한 간호법이 28일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의사들이 간호법 제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간호법은 직역 갈등을 심화시키고 전공의 수련 생태계를 파괴하는 의료 악법”이라며 “법안을 고수한다면 모든 의사들이 나설 것이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의협 등 9개 의사단체는 27일에도 시국선언문을 통해 “14만 의사 회원들은 의료를 멈출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의정 갈등이 6개월을 넘기면서 의료 현장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전공의 이탈로 대학병원 수술실의 40~50%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응급실 뺑뺑이’나 전원(병원 간 이송) 거부로 살릴 수 있는 환자들이 숨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다음 달 추석 연휴에 환자가 몰리면 그러잖아도 빠듯한 응급실 진료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정된 간호법은 간호사들이 환자 치료 및 보호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법안이다. 그런데도 의사들은 간호법에 ‘악법’ 딱지를 붙이고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으니 공감을 얻을 수 있겠는가. 의사들은 환자 곁으로 돌아와 의료 붕괴부터 막아야 한다. 이후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2026년 이후 의대 정원과 의료 인력 확충, 필수·지역 의료 강화, 의료사고 방지 안전망 구축, 공정한 보상 수가 체계 마련 등 의료 개혁 과제 전반에 대해 논의해 접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의사단체는 ‘증원 백지화’만 고집하는 직역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 차원에서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한다. 정부도 의대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해 의사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유연한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의료 개혁을 위한 의대 증원 원칙이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조만간 대입 절차가 시작되는 2025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서는 현재 정부안대로 시행하는 게 불가피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보류’처럼 의사들의 요구를 원칙 없이 수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
신규 국회의원 평균재산 27억…고동진 333억 '최고'
정치정치일반 2024.08.29 00:00:0022대 국회에 새로 재산 등록을 마친 의원 147명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삼성전자 대표 출신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 등록 내역에 따르면 고 의원의 재산은 333억 100만 원이다. 본인이 83억 3300만 원을 보유했고 배우자는 25억 1700만 원, 차남은 3900만 원을 신고했다. 108억 8900만 원에 달하는 예금이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회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약 26억 8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42억 12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혁신당(29억 7600만 원) △조국혁신당(22억 3500만 원) △더불어민주당(18억 3700만 원) △진보당(3억 5400만 원) △사회민주당(-1억 5800만 원) 순이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본인 소유의 서울 방배동 아파트를 포함한 총 52억 1500만 원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2억 48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1대 국회에서 원외에 있다가 이번에 당선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총 58억 9700만 원을 등록했다. -
"남친 생겨도 나랑 성관계 해야해" 미성년 제자 지속 성폭행한 20대男 코치
사회사회일반 2024.08.28 23:45:41미성년자 줄넘기 국가대표 제자를 1년 넘게 성폭행을 하는 등 성착취를 해 온 코치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3부(재판장 오태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줄넘기 코치 A 씨(2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치료그램 40시간 이수 명령, 3년 간 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 씨는 2020~2021년 약 1년 간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 B(당시 16)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코치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길들이기식 성범죄(그루밍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훈련 기간 B 양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했고 B 양이 아프다면서 거절하면 “내가 너를 이뻐하는 거다‘, ’내가 호구로 보이냐‘, ’뚱녀야‘라며 폭언과 비하를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나중에 너한테 남자친구가 생기고 나한테 여자친구가 생겨도 너는 나와 성관계를 해야 한다“, ”나중에 네가 결혼하면 너의 남편에게 가서 네 아내의 첫 상대가 나라고 말할 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심리적으로 지배당한 B 양은 당시 오히려 A 씨에게 “미안하다”, “내 탓이다”, “내게 기회를 달라”면서 A 씨의 압박에 짓눌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2021년 9월 수사에 착수한 뒤 이듬해 4월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당시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다‘면서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후 A 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 및 재판을 받아왔으나 이날 판결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됐다. A 씨 측은 ’합의 하에 성관계했다‘고 주장해왔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코치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위력에 의해 장기간 범행했다“고 판시했다. -
“병원서 사랑니 뽑다가 목숨 잃다니”…자식 잃은 부모 ‘분노’
국제국제일반 2024.08.28 23:39:42"발치 수술로 목숨을 잃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27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7월 오사카부 사카이시의 '사카이시 중증장애인 치과진료소'에서 전신마취 하에 사랑니 발치 치료 중 저산소 상태에 빠져 약 1개월 후 사망한 도미카와 유다이(당시 17세)의 아버지 유오(48세)씨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아버지는 억울함과 슬픔을 토로했다. 사건은 지난해 7월 13일, 유다이 군의 왼쪽 사랑니 발치 수술 중 발생했다. 수술 시작 직후 정상적으로 96% 이상이어야 할 혈중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진료소 측은 기관지 경련으로 판단하고 수술을 계속했지만, 실제로는 튜브 끝부분이 빠져 산소가 폐로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상황이었고, 의료진은 이를 깨닫지 못했다. 유오씨는 "혈중 산소포화도가 20% 정도로 심폐정지 직전에서야 처음으로 구급차를 불렀다"며 "왜 더 일찍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결과적으로 1시간 가까이 저산소 상태가 지속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고 후 대응에 대해서도 불신감을 드러냈다. 7월 15일 진료소 측으로부터 A4용지 1장의 보고서를 건네받고 사과를 받았지만, 수술의 상세한 타임라인이나 실수의 원인은 설명되지 않았다고 한다. 유다이 군은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팬이었다. 거실의 제단에는 유다이 군이 사망한 후 이루어진 우승, 일본 제일의 쾌거를 알리는 기념품이 놓여 있다. 키가 180cm로 크고 운동을 좋아했던 유다이 군은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오씨는 "왜 즉시 튜브를 확인하지 않았는지, 왜 즉시 구급차를 부르지 않았는지, 들으면 들을수록 있을 수 없는 사고"라며 분노했다. 그는 "진료소는 지역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의료기관이기에 더욱 진지하게 재발 방지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류 송검에 대해서는 "내 생각과 같은 내용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형사 절차에 대해서는 검찰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8월 29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4.08.28 23:00:00◇8월 29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30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 ▲14:00 당대표-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인천 네스트호텔, 인천 중구 운서동 2877-1) ■국민의힘 ▲08:00 당대표-원내대표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부처 긴급 현안보고(국회 본관 245호) ▲09:00 당대표-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국회 본관 228호) ▲10:30 당대표 환경공무관 휴게환경 점검 및 처우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을지로 고운자리 / 서울 중구 동호로 35길 16) ▲13:30 당대표-원내대표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 / 인천 중구 용유로 557) ■조국혁신당 ▲12:00 당대표-원내대표 영광 지역현장 방문 및 지역기자 간담회 ▲14:00 당대표-원내대표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워크숍(호텔 더 스타, 전남 영광군 영광읍 옥당로 74) -
여교사들 ‘딥페이크’ 성범죄물 제작해 유포한 남고생 ‘덜미’
사회사회일반 2024.08.28 22:45:25‘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기술을 활용해 여교사들의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포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등학생인 10대 A군을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딥페이크 기술로 고등학교 여교사 2명의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한 뒤 SNS에서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피해 여교사 2명의 진정서를 접수하고 수사를 벌여 성범죄물 제작·유포자로 A군을 특정했다. 경찰은 A군이 주로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성범죄물을 유포한 것으로 보고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며 “포렌식 작업을 마치는 대로 A군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텔레그램 내에서 학생을 비롯해 군인 등 여성에 대한 불법 합성물들이 무차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8월25일까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로부터 딥페이크 피해 지원을 요청한 781명 가운데 37%(288명)는 10대 이하였다.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파악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지난 27일까지 집계된 학생·교원 딥페이크 피해 건수는 총 196건(학생 186건, 교원 10건)이다. 중학교 피해가 10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등학교는 78건, 초등학교는 8건이다. -
"인터넷에 다 알릴 것" 배우 신현준 '갑질폭로' 협박한 전 매니저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4.08.28 22:24:31배우 신현준 씨에게 '갑질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 매니저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대전지법 제1형사부는 협박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배우 신현준 씨의 전 매니저인 40대 A씨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1심 판단에 불복해 항소한 검찰의 주장을 재판부가 받아들였다. A씨는 2021년 2월 22일께 신 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겠다는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신 씨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20년 여름께 소속사로부터 받지 못한 급여를 신 씨에게 받아내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이에 앙심을 품고 갑질 피해를 본 것처럼 주장했다. 또 이를 언론에 공개할 것처럼 신 씨를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또 다른 로드매니저의 폭로로 소위 '갑질 연예인'으로 언론에 보도되며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면서 "피고인의 협박으로 인해 피해자가 심한 두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
주미 中대사 "미중관계, 제로섬 게임 되어선 안 돼"
국제국제일반 2024.08.28 22:14:38셰펑 주미국 중국대사가 "중·미관계는 네가 죽고 내가 사는 '제로섬(zero-sum) 게임'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셰 대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포브스 제6차 미중 비즈니스 포럼'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을 겨냥해 "책임을 전가한다고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무역 전쟁과 산업 전쟁, 기술 전쟁에 의존한다면 승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미 수교 45년 이래 금과옥조(金科玉條·금이나 옥처럼 귀중히 여겨야 하는 것)로 여겨야 할 것은 협력하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고 싸우면 모두 다치고 전 세계는 재앙에 빠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쌍두마차로서 중미 경제 총량은 전 세계의 3분의 1을 넘고 총교역량은 전 세계 5분의 1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 관계가 최근 폐막한 파리 올림픽 때 미중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미국과 중국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이 끝난 뒤 열정적으로 악수를 하고 상대팀의 좋은 성적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
美中 이틀간 '전략소통'…핵심 현안은 평행선 달려
국제국제일반 2024.08.28 22:11:22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양국 관계 관리를 위한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중국중앙TV(CCTV)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설리번 보좌관과 왕 주임은 전날 저녁 베이징 근교 휴양지 옌치후(雁栖湖)에서 회담 및 만찬을 한 뒤 이날 다시 대면해 '전략 소통'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회동을 '새로운 중미의 전략적 소통'이라고 규정했다. 미국 정부도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 채널 유지 노력의 일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CCTV는 양측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토론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왕 주임은 이 자리에서 "중미 관계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면서 "양국 관계가 올바른 방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국 두 정상이 방향타를 잡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과 미국이 갈등과 대결을 피하는 열쇠는 미중간 3대 주요 공동성명(수교성명 등)을 준수하는 것"이라면서 "중미 교류가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서로를 동등하게 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유지를 위해 인적 교류 확대를 제안하면서 "양국이 평화공존을 이루기 위해서는 올바른 이해를 확립하는 것이 관건"이라고도 했다. 왕 주임은 “대만은 중국에 속하며, 중국은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다. 이어 "대만 독립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큰 위험"이라면서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양자 조약을 구실로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해서는 안되며, 필리핀의 주권 침해 행위를 하도록 용인해서도 안된다"고 했다. 미국이 경제, 무역, 과학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억압하는 것을 중단하고 보호무역주의를 펼치기 위해 중국의 과잉 생산력 문제를 거론하는 것을 멈추라는 요구도 했다. 이에 대해 설리번 보좌관은 "상대방을 평등한 방식으로 대하고 경쟁 또한 건전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미국은 계속해서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며 오해와 오판을 줄일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고 대만 독립이나 '두 개의 중국',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대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서로 양측의 의견을 확인했을 뿐 사실상 현안에 대해서는 평행선을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측은 가까운 시기 양국 정상 간 새로운 상호 작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리번 보좌관이 미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또 각급 고위급 교류와 소통을 유지하며 펜타닐 같은 마약 통제, 불법 이민자 및 기후변화 등 문제에서 계속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적절한 시기에 양국 군(軍) 전구장 간 화상통화, 인공지능(AI)에 관련 정부 간 2차 대화 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설리번 보좌관은 대만해협 등 지역에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양국 군사회담을 전구(戰區·독자적으로 맡아서 전투를 수행하는 구역) 사령관급으로 확대하길 희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한반도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각각 미국과 중국의 '외교 책사'로 일컬어지는 두 사람은 몇 개월에 한 차례씩 대면 접촉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말 태국 방콕 이후 7개월 만이다. -
올해 프로야구 누적 관중 900만 돌파…1위 구단은 어디?
산업생활 2024.08.28 22:10:55올해 프로야구가 출범 42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 관중 900만명을 돌파했다. 28일 KBO에 따르면 한국 프로야구는 이날 집계를 포함해 610경기 만에 누적 관중 900만904명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역대 최다 시즌 관중인 847만5664명 신기록을 세운 뒤 열흘 만에 900만 명을 넘긴 셈이다. 내친 김에 1000만 관중 달성까지 눈앞에 뒀다. 시즌 총 관중 100만명을 넘긴 구단들이 프로야구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LG 트윈스(현재 113만3851명), 두산 베어스(111만9571명), 삼성 라이온즈(113만1022명)에 이어 KIA 타이거즈(100만215명) 순으로 100만 관중을 뛰어넘었다. SSG 랜더스(95만1776명)와 롯데 자이언츠(93만5189명)까지 100만명 대기록을 가시권에 뒀다. 올 들어 이날까지 관중석이 매진된 경기 수는 169개로 집계됐다. 전체의 27.7%를 차지한다. 한화 이글스가 41경기를 매진해 부동의 1위를 달렸다. 두산·KIA·삼성(21회), LG(18회), 키움 히어로즈(14회)가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잠실구장(1만3848명)·고척스카이돔(1만3929명), 부산 사직구장(2만2758명),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1만3155명), 창원NC파크(5869명)에 도합 6만955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
"댕댕이가 퍼즐 조각 250개 삼켰어요"…'사고뭉치' 반려동물 1등 뽑는 '이 대회'
국제국제일반 2024.08.28 22:07:13미국의 보험회사인 '네이션와이드(Nationwide)'가 '가장 황당한 사고'를 겪은 반려동물들을 뽑는 '햄본 어워드 (Hambone Award)’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 반려견이 냉장고에 갇혔다가 햄을 싹 먹어치운 계기로 2009년 만들어진 시상식인 햄본 어워드는 매년 황당한 사고를 겪은 반려동물 사례 1위를 뽑는 행사다. 네이션와이드에 접수된 반려동물 보험 청구 건 중 황당한 사례들을 골라 후보를 선정한 후 결선 투표를 진행해 1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27일(한국시간) 기준 네이션와이드는 공식 홈페이지에 이미 2024년 햄본 어워드의 최종 후보를 올려놓은 상태다. 결선에 오른 후보 반려동물은 총 8마리로, 7마리는 반려견, 1마리는 반려 앵무새다. 올해 결선에 진출한 동물들의 사례는 각양각색이었다. 미국 뉴욕주에 거주하는 개 ‘아치’는 우편 배달부가 도착한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려다가 유리문을 깨고 발을 다쳤다. 외에도 손톱 접착제 병을 물어 뜯어 주둥이가 봉합된 웰시코기 ‘베어’, 250개가 넘는 퍼즐 조각을 삼킨 개 ‘램보’ 등도 후보에 올랐다. 후보 중 유일한 앵무새 ‘클로버’는 몸이 급성장하면서 발톱이 길어져 두 발이 꼭 붙어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사고에 휘말린 동물들은 모두 제때 수의사를 찾아가 지금은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동물 주인들은 이번 사고로 반려동물 보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결선 결과는 대중 투표가 끝난 후 미국시간으로 27일 공개될 예정이다. 네이션와이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년 햄본 어워드는 반려동물 주인의 헌신, 수의학 건강 관리팀의 전문성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우리는 무사히 건강을 회복한 후보 동물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
배달앱 출혈경쟁에…3위로 밀린 요기요 첫 희망퇴직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8.28 22:00:42배달앱 서비스 업체 요기요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과의 출혈 경쟁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이날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희망퇴직 대상은 전체 직원이다. 희망자는 다음 달 2~13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다음 달 27일까지 퇴직하게 된다. 요기요는 희망퇴직자에게 퇴직 위로금으로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지급한다. 근속 1년 미만자는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근무 일수에 비례해 일괄 지급한다. 요기요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2011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요기요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계획이 없다고 했던 희망퇴직 카드를 집어든 데는 업체 간 출혈 경쟁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배달비 무료’를 앞세운 업체 간 출혈 경쟁으로 요기요는 적자 누적과 시장 점유율 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위 였던 요기요는 현재 2위 자리를 쿠팡이츠에 내준 상황이다. 요기요의 작년과 올해 2년 간 누적 적자는 약 1000억 원이다. 배민, 쿠팡이츠에 맞서 요기요는 구독제 서비스 요기패스X의 구독비를 올 3월 4900원에서 2900원으로 낮추고 5월 일부 부서를 없애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희망퇴직도 출혈 경쟁 대응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너무 좋지 않고 출혈 경쟁이 힘든 상황"이라고 희망퇴직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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