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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물든 서울…첫날에만 6만명 몰려
사회사회일반 2025.08.01 17:41:057월 31일 오후 8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는 흥겨운 일렉트릭 음악이 울려 퍼졌다. 몰입형 미디어 설치 작품 ‘플럭스(FLUX)’와 사운드디자이너 준곽이 협력한 디제잉 파티에서 나는 소리였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수천 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보며 시민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 옆에는 DDP 수변공간에 설치된 180개 미디어 물방울 조형물들이 계속 다른 색상으로 변화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성곽 물길을 따라 설치된 물방울 조형물은 붉은색부터 푸른색까지 음악에 따라 색상이 변화하며 성곽에 비친 미디어아트와 함께 ‘물길’의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DDP 일대에는 ‘서울라이트 2025 여름’ 개막 행사가 열렸다. 개막식 당일에만 6만여 명이 찾은 서울라이트는 열흘간 매일 오후 8~10시 어둑해진 시간에 맞춰 갖가지 미디어 아트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한복을 입고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K팝이 전 세계 차트 순위를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최첨단 과학기술건축 DDP의 첫 행사로 서울라이트가 열려 감회가 새롭다”며 "첨단과학기술이 없으면 구현하기 힘든 미디어아트와 전통 한복 패션쇼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감동”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한 서울라이트 DDP는 외벽 등을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물들인 축제다. 그동안 서울라이트 축제는 봄·가을에 열렸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여름에 개최됐다. 개막식의 포문은 전통 한복 패션쇼로 시작됐다. 이 패션쇼는 약 20명의 모델이 한복을 입고 등장해 세션별로 동작을 취하며 DDP 한양도성을 배경으로 ‘과거-현대-미래’ 시간의 결을 따라가는 미디어 아트 연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 시장은 “서울의 문화 콘텐츠는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며 “소프트웨어 강국, 문화 강국 시민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지는 문화 예술 콘텐츠의 시간을 좀더 자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부터는 아시아 최초로 ‘디자인 마이애미’와 연계해 ‘서울라이트 DDP 가을’이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라이트 행사를 사계절을 빛으로 연계하는 계절형 야간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
방송법 묻고 지역구 건의하고…‘30분’ 다뤄진 노란봉투법
사회사회일반 2025.08.01 17:40:36“방송법(방송3법)에 대해 최소한 공부 없이 (국회에) 나왔다면 (고용노동부 장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광주와 광산구가 복합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 광산구가 (고용부에) 고용위기지역을 신청했다.”(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영계와 노동계의 찬반이 극명하게 갈린 일명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직전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심도 깊은 정책 논의 없이 엉뚱한 질문과 비방, 고성 속에서 30분 만에 법사위 문턱을 넘었다. 1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노란봉투법은 전문위원의 법안 설명부터 법안 표결까지 약 30분 걸렸다. 30분 동안 법사위 위원 4명이 김영훈 고용부 장관에게 정책 질의를 했다.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 비판에, 민주당은 노란봉투법 찬성에 주력할 각오로 회의장에 들어왔다. 하지만 4명 중 ‘정책 질의’를 한 법사위 위원은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 2명이다. 곽 의원은 노란봉투법의 조문을 중심으로 경영계가 우려하는 노동쟁의 확대 가능성을 김 장관에게 물었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조합의 원청과 교섭 길을 열고 과도한 노조 손배소를 억제하는 법이다. 서 의원은 동사무소 민원을 예로 들면서 하청 노조와 원청 교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위원의 정책 질의도 온전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법사위는 회의 내내 위원장이 위원을 자제 요청을 할만큼 여야 의원끼리 고성이 이어졌다. 이미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에 대한 국회 논의가 충분해 법사위 회의를 서둘러 끝낼 수 있다는 입장을 정했다. 노란봉투법은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본회의 문턱을 두 번 넘었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시켰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에 맞춰 다시 법안을 발의했다. 급한 건 국힘이다. 경제단체는 매일 기자회견을 열면서 노란봉투법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제계 편에 선 국힘은 추가 토론을 요구했지만, 결국 법사위 회의를 ‘정책 회의’로 만들지 못했다. 노란봉투법은 4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
"수의 안입고 누워 완강히 거부"…尹 체포 끝내 불발
사회사회일반 2025.08.01 17:40:25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완강하게 거부하면서 집행이 무산됐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이 이달 7일까지인 만큼 특검팀은 빠른 시일 내에 물리력 행사 등을 포함한 방식으로 체포영장을 재집행할 계획이다. 다만 끝내 대면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란특검의 전례처럼 조사 없이 곧바로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체포 대상자가 전 대통령인 점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권고했으나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속옷 차림으로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에 완강히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오 특검보는 “특검은 20~30분 간격으로 총 네 차례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요구했으나 피의자는 체포에 계속 불응했다”며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물리력 행사를 자제했고 결국 체포 집행을 일시 중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피의자에 대해 차회에는 물리력 행사를 포함한 체포영장 집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고지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들어갔다. 하지만 2시간여 만인 10시 50분께 빈손으로 빠져나왔다. 문홍주 특검보가 특검팀 소속 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수용실 앞까지 직접 가서 교도관을 지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끝내 협조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구속 이후 건강 악화를 이유로 특검 조사와 재판을 모두 거부하고 있다. 다만 내란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공모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장관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내란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으로는 두 번째 구속 사례다. 앞서 내란특검팀은 지난달 28일 이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 임무 종사, 직권남용,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계엄 선포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일부 언론사 단전과 단수를 지시받고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이 같은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장관이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되면서 특검팀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고 의심 받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및 중진 의원 일부가 대통령실 지시에 따라 비상계엄 해제를 막으려 한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은 이르면 다음 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다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당시 상황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 볼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 수사 대상 범위에는 국회 계엄해제안 의결 방해도 있다”며 “특정 정당에 한해서만 조사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
상호관세 2심 재판 스타트… 파죽지세 트럼프, 법원서 제동 걸리나
국제경제·마켓 2025.08.01 17:37:59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효 행정명령에 서명한 7월 31일(현지 시간) 상호관세의 법적 정당성을 따지는 2심 재판도 시작됐다. 1심에서 상호관세가 ‘권한을 남용한 무효’라는 이유로 패소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2심에서도 패할 경우 관세정책을 밀어붙일 동력이 크게 약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내에서도 관세정책 찬성보다 반대 여론이 더 많은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워싱턴 연방항소법원은 이날 미국 소재 5개 기업과 12개 주(州)가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통상 하나의 재판에 판사 3명으로 구성된 재판부가 배치되지만 항소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11명의 판사를 모두 투입했다. 총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행정부 대표로 나선 미 법무부 측은 상호관세 부과가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9184억 달러(약 1286조 4000억 원)로 급증한 무역적자가 ‘임계점’을 넘어선 국가비상사태에 해당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긴급히 관세 조치를 통해 수입 규제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원고 측은 1975년부터 50년간 지속돼온 무역적자를 비상사태로 볼 수 없으며 국가 수입을 규제할 권한은 행정부가 아닌 미 의회에 있다고 맞받아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재판부가 상호관세의 정당성을 놓고 질타했다고 보도했다. 티머시 다이크 판사는 “대통령에게 의회가 수년간 수립한 관세 일정을 전면적으로 폐기할 권한은 없다”고 밝혔고, 지미 레이나 판사는 “IEEPA에는 관세라는 단어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인 1977년 IEEPA가 제정된 후 이 법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법무부가 ‘대통령의 비상사태 판단은 법원의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할 때 킴벌리 무어 판사가 ‘그 부분은 (언급하지 말고) 그냥 넘어가라’고 말하는 장면까지 연출됐다. 첫 기일부터 트럼프 행정부에 불리한 분위기가 표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신들은 이르면 이날 안에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2심에서도 패할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해 각국과 맺은 무역협정의 존립 근거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JP모건은 “IEEPA가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된다면 무역협정 자체의 법적 지위가 문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항소법원을 구성하는 11명의 판사 중 다수인 8명이 민주당 소속 대통령이 임명했다는 점도 트럼프 행정부의 패소를 점치는 근거 가운데 하나다.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대법관 9명 가운데 6명이 보수 성향인 연방대법원에서 ‘뒤집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지 매체들은 하급심을 뒤집고 연방 교육부 직원 약 1400명을 해고한 트럼프 행정부의 손을 들어주는 등 최근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에 유리한 판결을 연달아 내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관세정책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부정적이라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미 CBS방송과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가 7월 미국 성인 23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관세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60%로 찬성 40%보다 많았다. 외신들은 상호관세가 대법원에서도 살아남지 못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품목관세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올 5월 1심에서 패소한 직후 “관세 부과를 위한 3~4개의 다른 방법도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품목관세의 근거로 삼고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와 301조를 들어 다시 무역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미국 케이토연구소의 브렌트 스코루프 연구원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미국을) 자극하기 꺼려해 협상에 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상법·노란봉투법·방송 3법 법사위 통과…野 "민주당 기어이 경제·민주주의 버려"
정치정치일반 2025.08.01 17:35:26상법·노란봉투법·방송 3법 등 쟁점 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자 국민의힘이 1일 “민주당이 기어이 우리 경제와 민주주의를 버렸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전체회의 토론 시 양당 1~2회씩 발언 후 토론을 강제 종결시켰고 민주당 의원들은 거수기가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더 완벽한 안보다는 속도가 중요하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속도전 하명’을 몸 바쳐 실행하기 위함”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산업계의 간곡한 요청을 외면했고, 국민과 야당의 의견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골자로 하는 ‘더 센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성장·지배 구조 왜곡을 초래하고 외국 자본의 경영권 탈취 위험이 있는 대표적인 기업 옥죄기법”이라고 질타했다. 1차 상법 개정의 시행 효과도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개정을 졸속으로 밀어붙여 법적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의원은 “2차 상법개정안은 기업 경영권의 불안정 심화와 과도한 경영권 위협 증가로 한국시장 상장폐지와 해외 상장, 우량기업의 한국 탈출, 대기업 성장을 회피하는 피터팬 증후군 확산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결국 일자리를 없애 고용을 감소시키는 일자리 파괴법이자 경제위축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기업의 경영안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불법파업을 조장해 투자환경을 악화시키는 일자리 훼손법이자 경제 폭망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용자 개념의 모호성과 손해배상 제한 등 죄형법정주의 명확성 원칙과 재산권·영업의 자유 침해 등 위헌성 논란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원청기업이 수천 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와 각각 단체교섭을 해야 한다”며 “사업 경영상 결정에 관한 사항까지 노동쟁의 대상이 되어 노동현장에 파업이 만연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노조법과 상법 개정으로 우리 기업과 산업생태계가 파괴되어 고용이 사라진 대한민국의 내일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 3법’은 “KBS·MBC·BBS 등 공영방송을 민주당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같이해온 민노총·언론노조와 시민단체가 영구적으로 방송을 장악·지배하는 법”이라며 “방송사의 경영권, 인사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법안”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렇듯 일방적으로 처리한 법안들은 하나같이 우리 경제와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법안으로, 노조의 대선청구서법이면서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 바라기법”이라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
관세 불확실성 해소에도…美 금리 인하 불투명에 다시 뛴 환율 [김혜란의 FX]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01 17:35:191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5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외환시장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맞물리며 원화 약세가 가속화된 영향이다. 그동안 미 행정부의 약달러 선호 기조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환율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국내 세법개정안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환율 전망이 급격히 반전되고 있다. 특히 올 9월부터는 미국의 관세 조치가 본격화되는 데다 고환율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압력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경제가 ‘고물가·저성장’의 이중고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경제신문이 환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수의 응답자가 올 3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1340원에서 14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1500원 돌파 우려에 비해서는 다소 안정된 수치지만 최근 한 달 평균 환율(1375.85원)과 비교하면 상승 압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셈이다. 환율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는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가 꼽힌다. 전날 발표된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장중 100선을 웃도는 등 강달러 흐름이 지속됐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4월에는 관세 이슈가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달러 약세로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물가 상승 요인이 부각되면서 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강해지고 있어 달러 강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이슈 또한 환율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시장에서는 기업 및 증시 관련 세법개정안이 기대에 못 미쳐 실망감이 커지며 외국인 자금 이탈의 빌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형중 우리은행 애널리스트는 “증세로 인한 기업 실적 부담과 예상에 미치지 못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개정안에 실망 매물이 쏟아져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원화 절하율은 주요국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2%대에 그쳤다. 이는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원화 방어 효과였지만 이날 외인 자금이 다시 빠르게 유출되며 원화 약세 폭도 함께 키웠다. 무역 환경 역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이 주요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진전을 이뤄냈지만 10%를 넘는 고율 관세가 한국을 비롯한 수출 의존국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이로 인해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3분기부터 관세의 실질적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 국내 경기는 한층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성장 둔화는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약화시키고 이는 다시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흐름은 수입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해 연간 물가 목표치인 2% 수준마저 다시 위협할 수 있다. 문홍철 DB투자 연구원은 “미국보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경기 둔화 폭이 더 크다는 점이 강달러 지속의 핵심 배경”이라며 “지금까지 약달러에 베팅했던 포지션들이 8월 휴가철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되면 원·달러 환율이 점차 안정을 찾아갈 수 있다는 전망 또한 일부에서 나온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지표가 겉으로는 견조해 보이지만 소비·고용의 추세적 둔화가 확인될 경우 달러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환율 급등은 과잉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최근 글로벌 자본이 환 헤지 필요성을 자각했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 전반부에 걸쳐 달러화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매듭…에어인천 '에어제타'로 새출발
산업기업 2025.08.01 17:32:08아시아나항공(020560)이 인천에어를 상대로 화물기사업 분리 매각을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2023년 11월 이사회에서 화물기사업 분리 매각을 결정한 지 약 1년 9개월만이다. 에어인천은 ‘에어제타(AIRZETA)’라는 새 이름으로 통합 출범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대금 총 4700억 원에 화물기 사업을 에어인천에 넘겼다. 이번 매각 거래 종결을 통해 보잉747 화물기 10대, 보잉767 화물기 1대 등 총 11대의 항공기와 화물기사업 관련 직원들의 이관도 마무리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사업 분리 매각은 유럽 집행위원회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요구한 필수 조건이다. 지난해 2월에 유럽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화물기사업 매각 등을 조건으로 승인했고 같은 해 6월에 에어인천이 화물기사업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1월 16일 에어인천과 매각 대금 4700억 원에 분할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3월에 국토교통부에 화물기사업 양수도 인가를 승인받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매각 거래의 종결은 통합 항공사를 향한 핵심 과제를 마무리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잔존하는 여객운송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대한항공과의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인천은 이날 서울 강서구 서울사무소에서 통합 출범식을 열고 새로운 사명인 에어제타를 공개했다. 알파벳 A로 시작해 마지막 글자인 Z를 거쳐 다시 A로 끝나는 것처럼 글로벌 항공 물류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에어제타는 아시아나항공에서 이관받은 중·장거리 화물기 11대와 기존에 중·단거리 B737-800F 4대 등 총 15대의 화물기를 운용한다. 회사 측은 총 21개의 전략 화물 노선을 운항해 향후 수익성이 높은 전자상거래와 특수화물 시장으로 입지를 넓힐 예정이다. 에어제타는 새 슬로건으로 ‘항공 물류의 새로운 미래, Beyond Asia to the World(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를 제시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로 사업 영역이 크게 확장된 만큼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화물 전문 항공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김관식 에어제타 대표이사는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에어제타라는 하나의 팀으로서 더 큰 도약을 이뤄내고자 한다”며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항공 물류 전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 혁신 재뿌리는 노조…“안전진단TF는 전시행정”
산업기업 2025.08.01 17:31:43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최근 작업자 사망사고가 난 이후 포스코그룹이 ‘그룹안전특별진단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노조가 전시행정이라며 반발했다. 포스코노동조합은 1일 사고와 관련한 안전문제를 제기했음에도 회사 측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고 논의도 없던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안전관리 혁신계획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포스코노조는 “태스크포스 구성은 노조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사안으로 사전에 그 어떤 협의도 없었다”며 “현장 당사자인 조합과 조합원이 배제된 채 마련된 대책은 전시행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포스코그룹은 안전관리 혁신계획을 발표하면서 회장 직속 그룹안전특별진단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태스크포스에는 학계와 기관, 직원, 노조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개선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노조 측의 반발에 대해 포스코그룹 측은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때 회사가 근로자를 안전예방의 주체로 생각하고 직원을 참여시키겠다는 취지”라며 “세부 실행은 사업회사별 직원 및 노사 협의를 거쳐 구체화하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1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진행된 집진기 철거 과정에서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3명이 20m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끝까지 환자 곁에” 30년 전 시작한 고민…‘진료 협력’ 표준 됐다
사회사회일반 2025.08.01 17:27:06국내 최초로 '진료의뢰' 개념을 도입한 삼성서울병원 파트너즈센터가 개소 30주년을 맞았다. 1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파트너즈센터의 전신은 지난 1995년 7월 1일 문을 연 진료의뢰센터다. 당시에는 환자가 상급종합병원 진료를 받으려면 동문이나 수련받은 병원에 알음알음 부탁해야 하는 일이 흔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전담간호사를 배치하고 상담을 통해 중증 환자가 빠르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예약을 도왔다. 또 의뢰 병원에 진료 결과를 회신해주며 연속적인 진료가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최초로 '진료의뢰'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전국의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병의원에선 진료협력센터라고도 불린다. 1997년 9월 첫 협력병원 체결을 시작해 초기 97개소였던 협력 의료기관은 현재 5799개소(협진 병의원 5617개, 협력 병원 182개)로 60배 가까이 늘었다. 1998년 2월에는 중증·급성기 치료 종결 후 환자의 연고지 병원으로 보내 연속적인 진료가 가능하게 하는 '되의뢰제도'를 신설했다. 2010년부터는 환자를 직접 의뢰하고 진료 기록과 고화질 영상을 안전하게 공유하기 위해 전용 의뢰 업무 시스템인 ‘SRS(Samsung Refer System)’을 마련해 운영해 오고 있다. 변화와 혁신의 기류 속 협력 의지를 강조하자는 취지에서 2012년 파트너즈센터로 부서명을 바꾸고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특히 2013년 자문위원 위촉, 2014년 개원의 대상 월 정기 웨비나 등 온라인 기반의 선제적 네트워크 구축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등에서도 원활하게 교류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의료전달체계를 바르게 확립하기 위한 국가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7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협력기관 간 진료의뢰·회송 사업은 본사업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참여 중이다. 2019년에는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진료 정보 교류 사업에 참여해 진료기록 서류를 준비할 필요 없이 온라인으로 진료 및 영상 정보를 전달하는 체계를 갖췄다. 2024년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에 유일한 전국형 병원으로 선정돼 1년간 참여한 데 이어 올해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서도 파트너즈 센터가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의료기관과 함께 진료하며, 환자분들께 더 나은 길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30년 동안 환자를 위해 애써온 파트너즈센터와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관세협상 타결 '키맨' 김동관 "美 신규 조선소 건설 이끌 것"
산업기업 2025.08.01 17:27:00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 타결에 기여한 김동관 한화(000880)그룹 부회장이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미 조선업 재건을 진두지휘하는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미 해군성 장관과 함께 한화의 미 필리조선소를 함께 둘러보며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를 긴밀히 논의했다.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과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 등 미 측 고위 관계자들이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직전인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김 부회장 등과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화가 1일 전했다. 보트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1기 시절에도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지낸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미 정부의 조선업 재건에 ‘차르’ 역할을 하고 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정부의 예산안 수립 및 집행과 행정부의 입법 제안, 정책 조정을 담당하는 핵심 조직이다. 한화는 보트 국장과 펠란 장관 등이 필리조선소를 방문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포함한 관세 협상 타결을 발표했다고 짚었다. 미 측 방문단은 필리조선소에서 김 부회장, 데이비드 김 필리조선소 대표와 함께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 부회장은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을 보유한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교두보로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 유지·보수·정비(MRO) 등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화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하며 미 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해 말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는 우선 현지 설비투자와 기술이전 등을 통해 연간 1~1.5척인 필리조선소 건조 능력을 2035년까지 10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펠란 장관은 “조선 해양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트럼프 정부와 미 해군성의 최우선 순위다. 석달 전 (한국의) 한화 조선소를 방문해 현대화돼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면서 “필리조선소에서 어떤 투자가 이뤄지고 조선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지 직접 보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4월 거제조선소를 방문해 김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잠수함과 상선 건조 현황을 살펴보고 수리·보수 중이던 미 해군 7함대 소속 유콘함도 둘러봤다. -
대통령실 “코스피 등락, 세제 개편 보도 후 이뤄졌다 보기 어려워”
정치대통령실 2025.08.01 17:23:21정부의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하향 조정(50억→10억원) 발표 후 1일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세제 개편안 보도 이후 등락이 이뤄졌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 도중 ‘세제개편안이 코스피지수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대변인은 “코스피지수 급락이 (세제개편안과) 어떤 식의 선후관계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인과관계 분석은 조금 더 면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대주주 기준 상향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원내 현안인 것 같다”며 “세제 개편을 어제 발표했는데 이후 대통령실이 세제에 대해 검토하는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당이나 입법 기관에서 제안하는 부분이 있으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면서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8% 급락한 3119.41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4.03% 급락한 772.79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정부는 전날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은 9월 정기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본회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
“4만원 굳었네”…SKT, 오늘부터 전 고객에 데이터 50GB 푼다
산업산업일반 2025.08.01 17:13:15SK텔레콤이 지난 4월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에 대한 보상으로 전 고객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푼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월 50GB의 추가 데이터를 자동으로 제공하며, 8월 한 달간 통신요금을 절반으로 깎아준다. 요금제 변경을 함께 활용하면 최대 4만원 이상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1일 SK텔레콤은 7월 15일 0시 기준 가입자 전원에게 이날부터 50GB의 추가 데이터를 순차 제공했다고 밝혔다.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되며 요금제 종류나 데이터 사용량과 관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데이터 한도형 요금제를 쓰는 미성년자는 법정대리인의 신청이 필요하다. 청소년의 과도한 데이터 사용을 막고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자녀나 피보호자가 일반 요금제를 사용 중이라면 별도 신청 없이도 혜택이 제공된다. 데이터 추가 제공을 원치 않으면 고객센터를 통해 해지할 수 있다. 이번 보상으로 고객들은 저가 요금제로 변경해도 충분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어 통신비 절감이 가능하다. 예컨대 월 6만4000원짜리 ‘베이직플러스 30GB 업’(54GB)을 쓰던 고객이 3만9000원의 ‘컴팩트’ 요금제(6GB)로 내려가면 보상 데이터 50GB가 더해져 총 56GB를 쓸 수 있다. 데이터는 비슷하게 유지하면서도 월 2만5000원을 아낄 수 있고, 8월 한 달간 50% 요금 할인까지 합치면 최대 4만4500원의 절감 효과가 나온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는 파격적인 보상이지만, SK텔레콤은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저가 요금제로 이동하는 다운그레이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며 “향후 수익 구조와 통신 3사 간 마케팅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 품고 '에어제타'로 새 출발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8.01 17:08:43국내 유일 화물 항공사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하고 에어제타(AIRZETA)로 새롭게 태어났다. 1일 출범식을 연 에어제타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무대를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 사명은 항공 물류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슬로건 역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Beyond Asia to the World)'로 정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통합으로 에어제타는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거리 화물기 11대를 더해 총 15대의 화물기단을 운영하게 됐다. 이를 통해 기존 아시아 중심 노선에서 벗어나 미주, 유럽 등 총 21개 전략 노선에 취항한다. 에어제타는 성장세가 가파른 전자상거래와 특수화물 시장에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관식 에어제타 대표는 “두 회사가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국내 최대 항공화물 네트워크를 구축해 최적의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삼성SDI, 해외법인 수천명 단계적 감축…'생산 효율화' 총력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1 17:07:01삼성SDI가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인력 효율화를 추진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심화하는 데다 주요 고객사의 실적 하락까지 겹쳐 적극적인 경영 효율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물론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까지 본격 공략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미국·헝가리·중국 등 해외 사업장을 대상으로 수천명 규모의 일시적 감축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장 임직원(1만 8000여 명) 중 20% 안팎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핵심관계자는 “가동률이 저조한 사업장을 위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국내 사업장 임직원들은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SDI가 주요 해외 거점들에 메스를 대는 배경에는 현지 공장의 저조한 가동률이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지속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공장 가동률은 일제히 하락하는 추세다. 삼성SDI는 구체적 가동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 1분기 기준 LG에너지솔루션(51.1%)이나 SK온(43.6%)의 가동률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배터리 업체들은 2023년의 경우 70~80%대 가동률을 보였지만 캐즘에 막혀 급락했다. 삼성SDI는 특히 스텔란티스 등 주요 파트너사의 영업 부진이 치명타가 됐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으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생산 공장을 건설해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스텔란티스의 올 상반기 북미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5%나 감소해 배터리 공급이 급감한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미국 합작법인의 출하량이 41%가량 감소했다는 분석을 제시한 바 있어 현지 공장 가동률도 크게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노트북·전동공구 등에 탑재되는 소형 전지 공장 가동률도 쪼그라들고 있다. 올 1분기 삼성SDI의 소형 전지 공장 가동률은 32%로 2022년(84%)에 비하면 절반 이상 감소했다. 글로벌 건설 경기 부진으로 전동공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데다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전자기기 판매도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도 물량 공세를 이어오는 만큼 소형 전지의 판매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악재가 겹치며 삼성SDI는 3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등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올 2분기 매출은 3조 1794억 원, 영업손실은 3978억 원을 각각 기록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2%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 규모가 올 1분기보다 400억여 원 줄어들기도 했다”면서 “위태로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구조조정을 통해 반등의 기회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시장 환경에 최적화된 공장 운영으로 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 10월부터 스텔란티스와 합작 1공장의 일부 라인을 ESS용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양산 체제로 전환한다. 김수한 삼성SDI 중·대형전지 영업팀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회복되기 전까지 일부 라인을 ESS 배터리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미 내년 물량까지 주문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ESS용 LFP 배터리도 현지 생산하고 유럽에 공급할 배터리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의 선두 주자인 것도 반등 기회로 평가된다. 삼성SDI는 2023년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 후 2027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밝힌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비해 앞서 있는 셈이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면 주행거리와 안전성이라는 핵심 과제를 한꺼번에 해결해 업계에서 선도적 위치에 오를 수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사적으로 비용을 줄이는 원가 절감에 나서는 한편 ESS용 배터리 확대 및 중저가형 신규 케미스트리 양산으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 SK온 역시 설비 가동을 시장 상황에 맞춰 최적화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건율 기자 yul@@sedaily.com -
'4조 vs 2조' 몸값 이견…대형 해운M&A 결국 틀어져[시그널]
증권IB&Deal 2025.08.01 17:05:00HMM(011200)의 SK해운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가 6개월여 만에 박탈되면서 매각 측과 인수 측의 계획에 모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최대주주 한앤컴퍼니(약 79%)는 투자금 완전 회수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면서 매각 전략 재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 업계에서는 HMM이 기존 계획했던 중장기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다소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협상이 깨진 건 양측의 가격 눈높이 차가 컸던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HMM은 SK해운 내 LNG선 사업부를 제외한 원유운반선·LPG선·벌크선 사업부 등의 인수가를 최대한 2조 원대로 낮춘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매각 측과 IB 업계에서는 SK해운 전체 몸값을 4조 원대 수준으로 바라보며 협상에 임해왔다. 실제 한앤코와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SK해운이 보유한 사업 경쟁력이 HMM의 판단보다 훨씬 높다고 판단했다. SK해운은 2018년 한앤코에 인수된 후 우량 화주와의 장기 운송 계약이 늘며 사업 구조가 더 탄탄해졌다는 분석이 많았다. 기존 SK그룹과의 계약 이외에도 현대오일뱅크·GS칼텍스·카타르에너지 등 국내외 우량 화주사와 신규 장기 운송 계약이 다수 체결됐다. SK해운의 2024년 말 기준 장기 계약(계약 기간 5년 이상) 비중은 87%에 달한다. 그 결과 SK해운의 영업이익은 2018년 733억 원에서 2024년 3957억 원으로 5배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2317억 원에서 6409억 원으로 두 배 이상이 됐다. 시황 변동성이 높은 스폿 사업을 축소하고 장기 계약 비중을 높인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SK해운은 해운 경기 사이클과 크게 관계없이 안정적인 실적 기반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HMM은 가격 외에 고용 방식 등 다른 조건에서도 매각 측과 다른 의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 3월 HMM의 선장이 최원혁 대표이사로 교체되며 인수가 원점에서 재검토된 것도 협상이 원활하지 않게 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재명 정부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HMM의 부산 본사 이전 추진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HMM은 상당 기간 공을 들여온 SK해운 인수에 실패하면서 회사의 장기 투자 계획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HMM은 지난해 9월 장래 사업 공시를 통해 2030년까지 신사업에 23조 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HMM은 현재 컨테이너선 쪽에 편중된 현재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벌크선이나 원유·가스운반선 등의 신규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향후 컨테이너운임지수의 하락 사이클을 극복할 가장 좋은 전략이기 때문이다. HMM은 최근 H라인해운이 매각하는 4척의 벌크선 입찰에도 뛰어든 바 있다. 한앤코는 국내외 복수의 선사나 투자자들과 SK해운 매각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해운은 지난해에도 한국가스공사 등 화주사와 용선 계약이 만료된 다수의 LNG운반선·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들을 해외에 매각해왔다. 이 같은 분할 매각 방식은 물론 사업부 여러 개를 합쳐 통매각하는 방식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된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앤코는 장기 계약 위주로 재편된 선박과 일부 사업부를 분할 매각하면 HMM 제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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