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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인기 잇는 다음 주자는 K전시…국중박 이어 이랜드, 삼성, 대림 전시에도 사람 몰린다
산업생활 2025.12.28 06:00:00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 80년 만에 최대 흥행 기록을 세우며 ‘K전시’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 기업 전시 공간까지 관람객이 몰리면서 K컬처의 다음 주자로 ‘전시 콘텐츠’가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11월 30일 기준 연간 관람객 581만 4265명을 기록했다. 개관 이래 처음으로 600만 명 돌파를 앞둔 수치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은 1945년 개관 이후 올해까지 누적 관람객이 1억 66만 9308명으로, 80년 역사상 처음 1억 명을 넘어섰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흥행과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 열풍 등이 관람객 증가를 견인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관람객 규모는 글로벌 톱 티어 박물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2024년 기준 루브르(873만 명), 바티칸(682만 명), 영국박물관(647만 명), 메트로폴리탄 미술관(572만 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흥행을 계기로 문화예술에 수십 년간 투자해 온 K기업들의 전시 공간도 재조명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은 최근 ‘케데헌’ 열풍에 맞춰 1592년작 까치호랑이 그림을 국내 최초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430년 전 호랑이 이미지가 오늘날 K컬처 아이콘으로 이어지는 서사를 전시로 풀어냈다는 평가다. 대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림미술관과 디뮤지엄 역시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전시 명소로 자리 잡았다. 디뮤지엄은 30주년을 맞아 페트라 콜린스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을 전면 무료로 열며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K팝 아티스트들과 협업해온 작가의 전시는 전통 미술관의 경계를 넘어 라이프스타일형 전시로 확장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랜드뮤지엄은 ‘글로벌 문화 유산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비전으로 30여 년간 소장품을 축적해 왔다. 현재 음악·영화·스포츠·엔터테인먼트·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소장품은 약 50만 점에 달한다. 최근 3년간 21차례 전시를 열며 누적 관람객 8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스포츠 전시는 이랜드뮤지엄의 대표 흥행 콘텐츠로 떠올랐다. 농구, 야구, 축구 전시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대형 쇼핑몰의 집객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내년 3월까지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디어 바스켓볼(DEAR BASKETBALL), 위대한 농구선수 75인전 vol.2’를 선보인다. 코비 브라이언트, 스코티 피펜, 드와이트 하워드 등 NBA 전설들의 실착 유니폼과 트로피 등 160여 점의 소장품이 공개됐다. 전시는 ‘덩크’를 키워드로 농구 기술을 넘어 문화 현상으로서의 NBA 역사를 조명한다. 이에 대해 이랜드뮤지엄 관계자는 “지난 '위대한 농구선수 75인전 vol.1' 전시에 대한 성원에 힘입어, NBA를 빛낸 선수의 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 농구 전시를 새롭게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스포츠가 가진 힘과 감동을 느끼고, 전시장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K팝·K드라마에 이어 전시 콘텐츠가 K컬처의 새로운 확장 축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 관람을 넘어 굿즈, SNS 공유, 체험형 콘텐츠까지 결합되면서 ‘보는 문화’를 ‘즐기는 산업’으로 진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중박이 연 600만 관객을 바라보는 가운데, 삼성·대림·이랜드 등 국내 기업이 수십 년간 쌓아온 전시 인프라도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면서 ‘K전시’가 또 하나의 글로벌 한류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
신세계스퀘어, 새해 카운트다운 무대로 변신
산업생활 2025.12.28 06:00:00신세계백화점은 이달 31일 23시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앞에서 중구청이 주관하는 ‘2026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LIGHT NOW)’ 축제가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신세계스퀘어는 명동 일대를 빛의 도시로 조성하는 ‘명동스퀘어’ 프로젝트의 1호 초대형 사이니지로 이번 카운트다운 축제의 중심이 되는 메인 스크린이 된다. 명동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K팝 공연, 불꽃쇼 등으로 시민뿐만 아니라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연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2026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무대는 서울중앙우체국 광장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앞 분수광장 2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은 “신세계의 헤리티지와 K콘텐츠가 어우러진 신세계스퀘어가 새해 카운트다운 축제의 중심으로 다시 한번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며 “다양한 빛의 향연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우도 취향따라 선택"… 이마트, 신규 한우브랜드 출시
산업생활 2025.12.28 06:00:00이마트가 새해 신규 한우 브랜드를 론칭하고 10개 점포에 우선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이마트가 선보이는 브랜드는 ‘더 깨끗한 목장한우’, ‘구우(9九牛)’, ‘결고운 순암소’로 세 가지다. 더 깨끗한 목장한우는 평촌점, 죽전점, 용인점, 경기광주점, 구우는 역삼점, 속초점, 김포한강점, 결고운 순암소는 전주점, 평택점, 연수점에서 판매된다. 이마트가 새로운 한우 브랜드를 개발하게 된 데 고객들이 한우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고려하는 가치들을 확인하고 이를 반영한 브랜드들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마트가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5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우 브랜드 고객 인식 및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좋다고 생각하는 한우 브랜드’로 깨끗한 지역의 농장에서 자란 한우가 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등급이 높은 한우가 29.4%를 차지했다. 한우에 만족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50%가 육질을 꼽았다. 한우 선택 과정에서 사육환경, 등급, 육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새로운 한우 브랜드는 한우에서 고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가치인 사육환경, 등급, 육질을 반영했다. 더 깨끗한 목장한우는 사육 환경에 집중한 브랜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깨끗한농장 인증을 받은 목장에서 적정한 사육밀도를 유지하고 분뇨처리 및 위생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진 환경에서 자란 한우다. 구우는 9번 최상급 한우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구우 브랜드 한우는 ‘1++(투뿔)’ 등급 중에서도 마블링 스코어 최고 등급만을 선별해 상품화한 최상위 품질의 한우다. 결고운 순암소는 새끼를 낳지 않은 미경산 암소다. 출산 이력이 없는 암소 한우를 선별하였기 때문에 육질이 매우 부드럽다. 가장 육질이 부드러울 때 출하하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고, 풍미도 풍부해 미식가들의 식재료로 손꼽힌다. 신규 브랜드를 도입한 10개 점포에서는 출시 기념 행사도 진행한다. 내년 1월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신규 한우 브랜드 등심 1++(9) 등급을 행사 카드 결제 시 정상가 2만1380원에서 50% 할인한 1만690원에 판매한다. 설도, 앞다리 1+ 등급 100g을 7480원에서 4188원으로 판매하는 등 등심 50%, 나머지 부위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심창우 이마트 한우 바이어는 “고객 조사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한우를 찾고, 이를 쉽게 경험하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를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관점에서 다양한 한우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국에 많은 3040 유방암…‘이 약’ 썼더니 생존율 10% 뛰어 [헬시타임]
산업바이오 2025.12.28 06:00:00호르몬수용체(HR)와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형(HER2) 모두 양성인 유방암 환자를 치료할 때 난소기능 억제제를 활용하면 재발 위험은 낮추고 생존율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성귀·배숭준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팀은 40여개국 5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활용해 HR과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965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여성암 발생률 1위인 유방암은 HR과 HER2 수용체의 양성 유무에 따라 치료 방침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국내에서는 HR 양성, HER2 음성인 환자가 전체 유방암의 70% 정도로 가장 비중이 높다. 이런 환자들에겐 타목시펜이나 아로마타아제 억제제 기반 항호르몬 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특히 폐경 전 여성은 난소기능 억제제를 추가하면 재발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HR과 HER2 모두 양성인 유형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10% 정도로, 항호르몬 치료와 HER2 표적 치료를 함께 활용한다. 연구팀은 이들에게도 난소기능 억제제를 추가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설계했다. 이번 연구에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쓰이는 표적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의 효과를 입증한 대규모 3상 임상 데이터가 활용됐다. 연구팀은 항호르몬 치료를 위해 타목시펜만 단독으로 투여한 501명과 타목시펜 또는 아로마타아제 억제제로 구성된 호르몬제 치료에 난소기능 억제제를 병용 투여한 464명으로 나눠 예후를 살폈다. 그 결과 호르몬제 치료와 난소기능 억제 치료를 동시에 받은 그룹이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 그룹보다 치료 경과가 두드러지게 좋았음을 확인했다. 치료 후 10년 간 재발 여부를 평가하는 ‘10년 무질병 생존율’은 난소기능 억제 동시 치료 그룹에서 70.9%로, 단독 치료 그룹 59.6%보다 높았다. 환자가 치료 후 사망에 이르는 과정을 모두 살핀 ‘전체생존율’도 동시 치료 그룹은 84.7%, 단독 치료 그룹은 74.0%로 격차가 컸다. 여러 변수 간 복잡한 상호작용 영향을 고려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난소기능 억제제 사용은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변량 분석으로 추출한 무질병 생존율에서 동시 치료 그룹은 단독 치료 그룹보다 재발 확률이 32%가량 낮았다. 항암제 임상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전체생존율도 난소기능 억제 동시 치료 그룹이 단독 치료 그룹보다 사망 가능성이 38% 낮았다. 유방암 병기가 높거나 고등급(G3)처럼 성질이 불량한 종양일 경우, 이러한 특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이번 연구는 30~40대 젊은 여성 환자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유방암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더욱 유용하다고 평가된다. 안성귀 교수는 "기존에 진행됐던 대규모 유방암 임상시험이 대부분 HER2 음성 환자 중심이라 호르몬 수용체와 HER2 인자 모두 양성인 조기 유방암 환자의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며 "후향적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HER2 양성 유방암의 치료에 초점을 맞춰 임상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난소기능 억제제가 호르몬 수용체와 HER2 인자를 모두 지닌 조기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대규모 임상 연구 코호트로 입증한 만큼 심화 연구를 통해 젊은 유방암 환자의 임상 진료 지침에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NCCN’ 최근호에 실렸다. -
천제의 아들, 환인의 손자, 환국 등등…우리 역사의 ‘큰 틀’은 어디에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문화·스포츠문화 2025.12.28 04:14:32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로비에는 ‘광개토대왕릉비’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LED 미디어 타워에 광개토대왕릉비를 디지털로 재현한 것이다. 이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는 새겨진 글자를 반복해 보여주고 있는데 비문의 첫 문장은 이렇다. “유석 시조추모왕지창기야, 출자북부여 천제지자 모하백여랑(惟昔 始祖鄒牟王之創基也, 出自北夫餘 天帝之子 母河伯女郞).” 해석하면 이렇다. “옛날 시조 추모왕(일반적으로 주몽왕)이 나라의 기틀을 여시니, 북부여에서 나셨으며 천제의 아드님이시고 어머니는 하백의 따님이시다.” 천제(天帝)는 지금의 표현으로 하면 ‘하느님’이 되겠다. 광개토대왕릉비 자체는 만주에 있지만 복제본은 용산의 전쟁기념관이나 천안의 독립기념관 광장에도 있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익숙하다. 필자는 이 비석을 볼 때마다 궁금한 점이 있었다. 이 비석이 세워진 서기 414년 고구려 시대 당시 사람들은 자신들 임금의 조상 또는 시조가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쓴 문장을 어떻게 봤을까 하는 것이다. 광개토대왕릉비가 있는 곳은 지금은 한적한 곳이지만 고구려 시대에는 현재의 종묘 앞 광장처럼 붐비는 곳이었을 테다.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치부하고 숨죽여 비웃었을까, 아니면 ‘우리는 하느님의 자손을 임금으로 모신 위대한 나라의 백성’이라고 자랑스러워했을까. 모를 일이다. 물론 하느님의 아들이라니, 터무니 없는 말이 맞다. 이 비석을 세운 광개토대왕의 아들 장수왕이 왕권 강화를 위해 이런 신화화도 필요했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설명한다. 우리 고대사에서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한 사람은 여럿 있었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삼국유사에 나오는 단군왕검이다. 대략 “환인의 서자 환웅이 인간 세계에 내려와…웅녀와 혼인해 아들을 낳았고 이름을 단군왕검이라고 했다. 나라를 세우고 이를 ‘조선’이라고 불렀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환인(桓因)’은 앞서 광개토대왕릉비에서 말하는 ‘천제’와 비슷한 의미일 테다. 아마 ‘하늘’의 음을 빌려 한자로 적지 않았나 한다. 그러면 결국 ‘하느님’이다. 흥미로운 것은 국립중앙박물관 자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박물관이고 당연히 우리 고대사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하고 있어야겠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아쉬워하는 것은 필자 만일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에는 ‘고조선실’이 있다. 입구에 ‘단군왕검과 고조선’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는 ‘단기’라는 독자 연호가 있습니다. 단기는 단군기년을 뜻하며 문헌기록에서 확인되는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운 기원전 2333년을 출발점으로 합니다. 우리 역사에서 단군과 고조선은 한민족 역사의 뿌리와 같습니다”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이런 몇 문장에 대해서도 책 수십 권을 채울 논쟁이 일어날 수 있다. 물론 그런 것까지 논의하기는 어렵고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하고자 한다. ‘단군왕검과 고조선’이라고 돼 있고 문장에서 건국 시기까지 나와 있지만 문제는 건국 지역이 없다. 전시장 어디를 둘러봐도 고조선이 어디에 있었냐는, 즉 중심지(이를테면 수도)의 위치에 대한 것은 없다. 만주와 한반도가 고조선 영역이라는 두리뭉실한 그림이 있을 뿐이다. 물론 학설이 여러가지고 정설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기는 하다. 중심지의 위치는 몽골에서 만주, 한반도 북부까지 다종다양하다. 그리고 이런 학설들이 전시장에 설명돼 있지는 않다. 때문에 관람객들은 고조선에 대해 아주 피상적인 인식에 머물게 된다. 우리가 ‘단군신화’라고 부르는 그런 식이다. 즉 역사가 아니라 신화다. 우리 고고학자나 역사학자들은 수십년을 연구하고도 ‘한민족 역사의 뿌리’에 대해 공통된 이론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고조선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는 것은 얼마 전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환빠’ 때문이다. (필자는 명칭으로 ‘고조선’이 아니라 ‘고대 조선’이 맞지 않느냐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환빠’는 환단고기 추종자를 의미하는 데, 즉 환빠 논쟁은 말 그대로 환단고기 논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교육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역사 교육 관련해서 무슨 ‘환빠’ 논쟁이 있지 않느냐”며 “단군, 환단고기를 주장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비하해서 환빠라고 부르지 않냐. 고대 역사 연구를 놓고 다툼이 벌어지는 것이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 이사장이 “소위 재야사학자들이라고 그분들 얘기인 것 같은데 그분들 보다는 전문 연구자들의 이론이, 주장이 더 설득력 있다”고 답했고, 또 이 대통령은 “증거가 없는 건 역사가 아니다? 환단고기도 문헌 아니냐”고 덧붙인 바 있다. 결론적으로 이 대통령은 “역사를 어떤 시각에서 어떤 입장에서 볼 거냐, 근본적인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정리했다. ‘환빠’ 논쟁에서 필자의 관심을 더 끈 것은 이 대통령의 발언 이후 며칠 지난 17일 “‘사이비역사 일명 유사사학, 재야사학’에 대한 역사학계·고고학계의 입장”이라는 이름으로 “이재명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사이비역사’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취하라!”는 성명서가 발표된 것이다. 이 성명서에서는 역사학계 및 고고학계 48개 학회가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사이비역사’는 환단고기를 말한다. 성명서는 “명백한 위서인 ‘환단고기’를 바탕으로 한 ‘사이비역사’는 부정선거론 만큼이나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왜곡하는 ‘뉴라이트 역사학’과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했다. 환단고기는 이유립이란 사람이 1979년에 출간한 책이라고 한다. 다만 이유립은 이 책이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던 개별 책 4권을 독립운동가 계연수가 1911년 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밀스럽게 전해져 온 역사서라는 의미다. 단군왕검 이전 환국이라는 국가가 존재했고, 환국의 영토가 한반도를 넘어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 대륙 대부분에 걸쳐 있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앞서 역사학계 성명의 주장은 이것이 ‘위서’, 즉 거짓이라는 것이다. 고고학계와 역사학계가 이렇게 대규모로 성명서를 낸 것도 이례적이다. 하지만 이런 ‘사이비역사’라는 주장이 꼭 들어맞을지는 의문이다. 재야사학이 유사사학이고 사이비역사라는 주장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사학이라는 학문을 누군가 독점할 수 있다는 의미처럼 들려서 하는 말이다. 내가 하는 것은 진짜고 남이 하는 것은 가짜라는 말일까. 차라리 역사학계 및 고고학계 48곳이 힘을 합쳐 ‘한민족 역사의 뿌리’에 대해 결론을 내는 것이 먼저일지 않을까. 윤석열 전 정부 때 임명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그동안 ‘뉴라이트’ 성향이라고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역사학계 성명서에서 ‘환단고기’가 “뉴라이트 역사학과 일맥상통한다”고 하니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식이다. 정반대 의미로 광복회가 낸 성명도 주목할 만하다. 광복회는 ‘동북아역사재단 대통령 업무보고에 성명’이라는 이름으로 “고대사 연구에 대한 대통령의 문제 제기는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광복회는 이 성명서에서 “대통령이 ‘환빠’를 언급하며 우리 고대사 연구의 현주소를 질문한 데 대해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역사는 사료 중심’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한데 유감을 표한다. 아울러 역사학계 등에서 대통령의 질문을 왜곡·과장해 ‘유사역사 옹호’로 몰아가는 태도 역시 본질을 외면하고 자기과시적 비판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환단고기’를 화두로 던진 것은 특정 문헌의 진위를 가리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 고대사의 큰 틀조차 정립하지 못한 역사학계의 구조적 한계를 묻기 위한 문제제기라고 본다. 동북아역사재단과 이른바 자칭 주류라는 강단역사학계는 일본이 ‘일본서기’를 통해 자국의 고대사를 서사화하는 데는 침묵한다. 또 동북아역사재단은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한민족의 역사를 ‘침탈’하는 동안 과연 제 역할을 해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좀 유별난 데가 있기는 하다. 그는 12일 보건복지부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난임 치료와 관련해 한방에 대한 국가지원은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 이날은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환빠’ 논쟁이 나온 날이다. 복지부 업무보고가 앞서 있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이 “한의학이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쉽지 않고(그래서 한방 지원은 없다)”라고 한데 대해 이 대통령은 “현재 복지부 공무원 중에 한의사는 몇 명이 있는지” 묻기도 했다. 양의사는 국과장 등 10여명인 반면 한의사는 1명뿐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그나마 그 한의사는 사무관 직급이어서 당시 업무보고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덧붙여 며칠 후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 대한한의사협회가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20일 아리랑 국제방송의 특별 프로그램 ‘K-Pop: The Next Chapter’(케이팝: 더 넷스트 챕터)에 출연해 ‘문화강국 한국’의 역사적 연원을 설명하면서 “중국 고전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죠. 한국 사람들은 가무에 능하다. 이미 고대 시대에도 특징이 잘 놀고 표현 잘하고 즐겁고 예술적인 문화적인 종족이었다는 거죠”라고 말한 바 있다. 방송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도 함께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이 언급한 중국 고전은 서기 3세기 후반에 씌어진 중국 역사서인 ‘삼국지 위서 동이전’으로 여기에 “부여재장성지북 (중략) 이은정월제천 국중대회 연일음식가무 명왈영고(夫餘在長城之北 (중략) 以殷正月祭天 國中大會 連日飮食歌舞 名曰迎鼓)”라는 내용이 있다. 관련 문장은 ‘국중대회 연일 음식가무’로 “축제 기간 연일 마시고 먹고 노래하고 춤춘다”라고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사회자가 자신의 발언 중간에 끼어들어 “‘음주’가 빠졌네요”고 말하자 “그 책에는 그런 것은 안 나온다”고 정확히 지적하기도 했다. 정확한 단어는 ‘음식가무’로, 아쉽게도 나중에 ‘음주가무에 능하다’는 식으로 비하돼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
"손이 잘 안가네"…'내돈내산' 루이비통 가방, 리폼했다간 '불법' 될 수도 있다고?
사회사회일반 2025.12.28 01:08:46루이비통 가방을 소유자로부터 돈을 받고 수선해 다른 형태로 바꿔주는 이른바 ‘리폼’ 행위가 명품 브랜드의 상표권을 침해하는지를 두고 대법원이 공개변론을 열었다. 개인적 사용 목적의 리폼까지 상표권 침해로 볼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대법원 제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26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제1호 소법정에서 루이비통과 리폼업자 간 상표권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공개변론을 진행했다.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된 소부가 공개변론을 연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이 사건은 루이비통이 리폼업체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금지와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1심과 2심 재판부는 “리폼 행위가 상표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루이비통 측 손을 들어줬고 리폼업자에게 15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리폼업자가 이에 불복해 상고하면서 사건은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쟁점은 명품 가방 소유자로부터 대가를 받고 가방을 리폼해 새로운 형태의 가방이나 지갑을 제작한 행위가 상표법상 ‘상품’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해당 행위가 상표의 출처표시 기능을 침해하는지 여부다. 루이비통 측은 리폼 과정 이후에도 가방 표면에 루이비통 로고와 모노그램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리폼업자가 가방을 가공해 다시 의뢰인에게 인도하는 과정 자체가 상거래에 해당하며 상표가 표시된 상품이 유통된 이상 상표권 침해가 성립한다는 주장이다. 원고 측 참고인으로 출석한 정태호 경기대 사회과학대학 교수는 “장래에 교환가치를 가지고 유상으로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면 상표법상 상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 리폼 제품은 리폼업자가 주문자에게 인도하는 방식으로 이미 유통이 이뤄졌고 중고 명품 시장이 활성화된 현실을 고려하면 리폼 제품 역시 장차 상거래에 편입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루이비통 측은 해외 사례도 언급했다. 중국 법원이 명품 리폼업자들에게 실형을 선고한 판결이 존재한다며 리폼을 상표권 침해로 엄격히 판단한 국제적 흐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리폼업자 측은 명품 가방 소유자가 개인적 사용을 위해 자신의 소유물을 가공·변형하는 행위까지 상표권 침해로 볼 수는 없다고 맞섰다. 리폼 제품은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교환가치 실현을 전제로 한 상거래 상품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피고 측 참고인으로 나온 윤선희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리폼 제품은 소유자의 개인적 사용 목적에 따라 제작된 것”이라며 “독립된 상거래의 목적물이 되는 물품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원고와 피고는 경쟁 관계에 있지 않고 리폼 제품이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 만큼 소비자가 상품 출처를 오인하거나 혼동할 가능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리폼업자 측은 독일 연방대법원 판례를 예로 들며, ‘소유자의 개인적 사용 목적에 따른 리폼’과 ‘리폼업자가 판매를 목적으로 제작한 리폼’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자의 경우 상표권 침해로 보지 않는 해외 판례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대법원은 이번 사건의 결론이 상표권의 권리 범위와 리폼 행위의 허용 한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건 주심을 맡은 권영준 대법관은 서울대 민법 교수 출신으로 저작권과 지식재산권 분야에 정통한 학계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
실적 3등 하자 "사무실에 떡 돌려라"…안 했더니 바로 왕따 당해
사회사회일반 2025.12.27 23:26:53전통이라는 명목 하에 실적을 낸 직원에게 ‘떡 돌리기’를 요구하는 회사 문화에 대해 토로하는 한 보험설계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JTBC '사건반장'은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60대 여성 A씨로부터 받은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약 30년 동안 보험업계에서 일하고 있다"며 "약 4개월 전 지금의 직장으로 이직했는데, 경력이 많다 보니 금세 적응해 일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운 좋게도 이달에 실적 3등 성과도 냈다"며 "그런데 성과 발표 날, 우수한 실적을 냈으니 사무실 전통에 따라 직원들에게 떡을 돌려야 한다더라"고 했다. A씨는 "사실 사무실에서 실적 1~2등은 매번 같은 사람이 한다"며 "그분들이 매번 떡을 돌리니까 상사가 미안했는지, 사람들 앞에서 이번엔 3등을 한 제가 떡을 돌리라고 했다"고 밝혔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만 하다가 시간을 보냈다는 A씨는 "며칠 뒤 상사가 사무실에 떡을 사 왔더라"며 "근데 제 자리만 빼고 떡을 전부 올려놨다"고 토로했다. A씨는 "좋은 마음으로 떡을 돌릴 생각도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눈치를 주니까 마음이 상하더라"며 "직장 내 따돌림을 당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실적 문제로 사무실 내 분위기가 안 좋아질 수 있으니까 부드럽게 하려고 떡 돌리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며 "다만 신입 직원을 잘 설득해 동화될 수 있게 해야지, 강압적이고 기분 나쁘게 하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사무실 동료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제보자께서 떡을 돌리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제보자만 빼고 떡을 돌린 상사의 행동은 너무 유치하고 부적절해 보인다"고 했다. -
‘2025 8대 기적’에 손흥민의 유로파 우승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12.27 23:23:55손흥민(LA FC)이 15년 동안의 유럽 무대 생활에서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이 축구 통계 전문 매체가 뽑은 '2025년 8대 기적'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독일의 축구 이적 및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5일(현지 시간) 2025년 축구계 8대 기적을 선정하면서 손흥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포함했다. 2010~2011시즌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한 손흥민은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하다가 올해 5월 2024~2025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물리치며 무관에서 탈출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뽑은 8대 기적 항목에서 팀이나 국가가 아닌 선수 개인으로 뽑힌 것은 손흥민이 유일했다. 유럽 무대에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의 역대 첫 우승 트로피 자체가 기적으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또 다른 8대 기적으로는 △퀴라소의 역대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행 △51년 만에 코파 이탈리아 정상에 오른 볼로냐 △EFL컵 우승으로 56년 만에 트로피를 따낸 뉴캐슬 △EFL컵에서 맨유를 꺾은 4부 리그 그림즈비 △바이에른 뮌헨의 16연승 △92년 만에 더치컵에서 우승한 고어헤드 이글스 △크리스털 팰리스의 역대 첫 FA컵 우승이 선정됐다. -
"식당 가면 무조건 이렇게 행동하는데"…이게 위험한 습관이라니, 왜?
사회사회일반 2025.12.27 23:19:09식당에 앉자마자 냅킨을 한 장 뽑아 그 위에 수저를 가지런히 올려놓는 행동,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익숙하다. 왠지 찝찝한 식탁 위생 때문인데, 오히려 이 습관이 위생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7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일회용 종이냅킨’(위생용품) 21건, 화려한 그림·무늬가 인쇄돼 파티에서 많이 쓰는 ‘장식용 냅킨’(공산품) 84건을 대상으로 환경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 형광증백제, 벤조페논을 검사했다. 검사 대상인 일회용 종이냅킨은 모두 국내산, 장식용 냅킨은 수입산이었다. 검사 결과 일회용 종이냅킨은 검사 항목이 모두 검출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생용품은 인체에 직·간접적으로 닿는 제품 중 특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제품이다. 제품에 위생용품이라고 표시 돼 있다. 반면 장식용 냅킨 23건에선 포름알데히드(8건), 형광증백제(14건), 벤조페논(23건)이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와 형광증백제는 종이를 생산할 때 첨가물로 사용돼 제품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성분은 사람 몸에 닿으면 호흡기·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벤조페논은 인쇄용 잉크에 남아있는 발암물질이다. 구별 방법은 간단하다. 식당에서 제공하는 밋밋한 냅킨(위생용품)은 수저를 놓거나 입을 닦아도 안전하지만, 예쁜 그림이 그려진 냅킨(공산품)은 피해야 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장식용 냅킨은 재생용지 사용 비율이 높거나 화려한 인쇄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입·손· 음식에 직접 닿는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분식집이나 중국음식점 등에서 사용하는 냅킨 중 위생용품으로 등록된 제품은 자가품질검사와 주기적인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분위기를 위한 장식용 냅킨은 눈으로만 즐기는 것이 좋다. 특히 피부가 민감하거나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아이와 함께 식사할 때는 냅킨 위에 수저를 올리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가장 위생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냅킨 대신 식당에 앞접시를 요청해 수저 받침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
“1군 7명 빠졌다”던 맨유, 뉴캐슬에 1대0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12.27 23:18:19주전급 선수들의 부상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 악재에 휩싸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5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27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뉴캐슬과 2025~2026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 터진 윙어 파트리크 도르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부진에서 벗어난 맨유는 승점 29를 쌓아 7위에서 5위로 상승한 가운데 뉴캐슬은 최근 1무 1패에 그치며 11위에 랭크됐다. 맨유의 승리는 말 그대로 진땀승이었다. 맨유는 캡틴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고 브라이언 음뵈모와 아마드 디알로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되면서 베스트 11을 꾸리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맨유를 지휘하는 후벵 아모링 감독은 뉴캐슬전을 앞두고 "1군 선수가 7명이나 나설 수 없다"고 하소연을 했다. 아모링 감독의 걱정대로 맨유는 볼 점유율에서 33.4%대66.6%로 뒤졌고 슈팅 수에서도 9개(유효 슈팅 3개)-16개(유효 슈팅 3개)로 크게 밀렸다. 코너킥도 11개나 허용할 만큼 후방이 흔들렸지만 맨유는 한 방이 있었다. 뉴캐슬의 초반 공세를 막아낸 맨유는 전반 24분 득점에 성공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 부근에서 디오고 달로가 투입한 스로인이 상대 수비수의 머리에 막혀 흘러나오자 도르구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골맛을 봤고 이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올해 2월 맨유에 입단한 덴마크 출신 윙어 도르구는 공식 경기 38차례 만에 맨유 및 EPL 데뷔골을 뽑아냈다. 맨유는 뉴캐슬의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며 귀중한 승점 3을 지켜냈다. -
"교과서만 달달 외웠는데, 학원 안 다니면 광탈?"…법 어긴 대학들
사회사회일반 2025.12.27 22:57:46이화여자대학교를 포함한 일부 대학과 군 사관학교가 2025학년도 대학별고사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을 출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교육부는 관련 대학들이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시정명령을 확정했다. 교육부는 25일 이화여대·대구가톨릭대·수원여대·우석대와 육·해·공군 및 간호사관학교가 합동 출제한 1차 시험에서 교육과정 위반 문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대학과 기관들은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 내년 9월까지 이행해야 한다. 위반이 2년 연속 이어질 경우 모집 정지 등 강도 높은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이번 점검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산하 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평가원 연구원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경험이 있는 교사·교수 등 149명으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분석에 참여했다. 분석 대상은 2025학년도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67개 대학의 3297개 문항이다. 전문가들은 각 문항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성취수준을 충족했는지를 중심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전체 문항 가운데 0.3%에 해당하는 11개 문항이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정됐다. 대학별로는 수원여자대학교가 면접전형 영어에서 5개 문항이 적발돼 가장 많은 위반 사례를 기록했다. 육·해·공군 및 간호사관학교가 공동 출제한 1차 시험에서는 영어 문항 2개가 교육과정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석대학교는 재외국민특별전형 화학에서 2개 문항이 위반 판정을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는 논술전형 수학에서 1개 문항이,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재외국민특별전형 생명과학에서 1개 문항이 각각 교육과정 위반으로 분류됐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출제를 반복할 경우 입시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이 제출한 재발방지대책의 이행 여부를 내년 ‘교육과정 정상화 심의위원회’에서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대학별고사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통해 대학들이 입시 공정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확인했다”며 “학생들이 불필요한 선행학습 부담 없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입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HD현대重, 호위함 2척 추가 수출…K방산 깐부 떠오른 필리핀 [헤비톡]
산업기업 2025.12.27 22:48:00HD현대중공업(329180)이 필리핀 해군에 호위함 2척을 추가로 수출한다. 지금까지 12척의 군함과 24대의 전투기(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를 수주한 K방산은 납품 이후 신속한 유지·보수·정비(MRO) 지원까지 책임지며 필리핀 정부와 두터운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방위사업청과 HD현대중공업은 26일 필리핀 국방부와 5억 7800만 달러(약 8447억 원) 규모의 ‘호위함 2차 획득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해군 현대화 계획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된 이번 계약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은 2029년까지 3200톤급 최신형 호위함 2척을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다. 이번 계약은 HD현대중공업이 2016년 필리핀에서 군함을 첫 수주한 호위함 1차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하며 신뢰를 쌓은 결과다. 당시 수주한 2300톤급 호위함 2척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필리핀 해군에 인도된 후 해상 작전의 주축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신속한 MRO 지원 능력 역시 필리핀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후속 지원과 교육 훈련을 통한 현지 인력 양성 등 포괄적인 협력도 강화해 해군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필리핀은 해군 전력 현대화를 위해 최초로 해외 조선소에 군함을 발주했는데 HD현대중공업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협력 관계를 돈독히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호위함 1~2차 계약을 포함해 필리핀으로부터 2021년 초계함 2척, 2022년 원해경비함 6척 등 12척의 군함을 수주했다. 초계함 2척은 올해 인도를 마쳤고 원해경비함 6척은 내년 1번함 ‘라자 술라이만함’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필리핀 군을 사로잡은 것은 함정만이 아니다. KAI는 2014년 필리핀 공군으로부터 국산 초음속 경전투기를 현지 맞춤형으로 개량한 FA-50PH 계약을 따냈고 2015~2017년 인도를 마쳐 전력화에 성공했다. KAI는 올해 6월 같은 기종 12대에 대한 계약도 추가로 체결했다. KAI는 필리핀 국방부와 이미 인도한 11대(12대 중 추락한 1대 제외)를 대상으로 성능 개량과 후속 군수지원 계약을 이날 체결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KAI는 FA-50PH의 정밀유도무장 운용 능력을 강화하고 항속거리를 늘려 지속작전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K방산이 필리핀에 지속적으로 무기 수출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와 방산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한 결과로 평가된다. 양국은 2009년 ‘한·필리핀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을 체결, 한국 기업과 필리핀 국방부 간에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산 수출의 제도적 기틀을 만들었다. 올 10월 이재명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지속적인 안보 파트너로서 협력해나갈 것을 약속하며 방산 수출에 힘을 실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호위함 2차 사업은 필리핀 정부가 K방산에 보여준 변함없는 신뢰의 상징”이라며 “동남아의 핵심 방산 협력국인 필리핀과 함정 분야 인력·기술과 해양안보 협력으로 나아가는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도무기·우주 등 타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해 필리핀과의 방산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리 집도 터졌다"…최강 한파에 밤사이 꽁꽁언 수도계량기 동파 무려
사회사회일반 2025.12.27 22:29:36서울시는 한파가 몰아치면서 밤사이 31건의 수도 계량기 동파 사고가 보고됐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서울 지역에서 수도 계량기 동파가 모두 31건 발생했다. 현재까지 한랭 질환자와 수도관 동결 등 추가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한파 대응을 위해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 중이다. 87개 반 277명의 인력과 85명의 순찰 인원을 투입해 한파 종합지원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밤사이 거리노숙인 95명, 독거어르신 9276명, 쪽방주민 69명 등 취약시민 9440명 대상 돌봄활동도 진행했다. 노숙인을 대상으로 급식을 제공하고, 독거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했다. 아울러 한파쉼터와 한파 응급대피소 등 시설을 제공하고 야간에 운영 중인 동 주민센터와 복지관, 경로당 등 한파 쉼터의 운영 상황도 점검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3도다. 전날 최저기온(-15도~-4도)보다는 비슷하거나 다소 낮고, 평년 최저기온 (-10.8도~0.7도)보다 더 추운 수준이다. -
"연말 미국 여행 가려고 했는데 어쩌나"…비행기 1500편 취소 '비상사태'라는데
국제국제일반 2025.12.27 22:19:45연말 연휴를 맞은 미국 뉴욕에 26일(현지시간)부터 폭설이 예보된 가운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이 지역 항공편이 대거 취소·지연되는 등 그 여파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시에는 이날 오후부터 12.7∼22.8㎝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적설량이 27.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새벽까지 시간당 2.5∼5㎝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으며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며 도로가 얼어붙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번 눈은 3년만 가장 많은 적설량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뉴욕시뿐 아니라 뉴저지주와 코네티컷주 등에도 폭설이 예보됐다. 폭설 예보에 뉴욕을 오가는 항공편 수천편이 취소·지연됐으며 도로도 빙판길이 되면서 연말 휴가철을 맞아 이동을 계획했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에 따르면 이번 휴가철 1500만명이 공항과 다리, 터널을 이용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폭설 예보에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라과디아 공항, 뉴어크 공항 등 뉴욕 인근 주요 공항 세 곳에서 각각 출발·도착 항공편 수백편이 취소·지연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미국 국내선·국제선 항공편 1472편이 취소됐고, 5500편 이상이 지연됐다. 아메리칸, 델타항공, 제트블루, 유나이티드 항공 등은 미국 항공사들은 뉴욕 주요 공항 3곳과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북동부 지역 소규모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항공편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항공편 취소·지연은 27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제트블루 항공은 27일 예정된 비행편의 15%에 해당하는 154개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연말을 맞아 자동차로 이동하려 했던 시민들도 비상이 걸렸다. 뉴욕주 고속도로 관리국은 여행객들에게 모바일 앱을 사용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뉴저지주에서는 일부 도로에서 견인 트레일러와 캠핑용 차량, 오토바이 등의 통행이 제한됐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여행 계획을 재조정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도 운전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여유 있게 나올 것을 촉구했다. 뉴욕시는 폭설에 대비해 위해 만반의 제설 준비에 나섰다. 뉴욕시 비상관리국은 겨울철 비상 관리 계획을 가동했으며 염수 살포기 700대 이상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5㎝ 이상의 눈이 내리면 투입될 제설차 2200대도 준비돼 있다고 비상관리국은 덧붙였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시 외곽 지역에는 주 정부가 제설차 1600대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며, 정전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영하 50도에도 휴교 안 한다?"…역대급 한파로 겨울왕국 된 '이 나라', 어디
국제인물·화제 2025.12.27 21:48:32러시아 시베리아의 혹한 지역으로 유명한 야쿠티야(사하 공화국)가 다시 한 번 극한의 추위에 갇혔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지역의 최저 기온이 섭씨 영하 56도까지 떨어졌다. 최근 사흘 넘게 강한 눈보라와 함께 혹한이 이어지면서 야쿠티야 전역의 기온이 급격히 하락한 것이다. 이번 한파로 야쿠티야 지역 내 모든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유치원도 일제히 문을 닫았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추위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당분간 강추위가 더 이어지면서 기온이 영하 60도까지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야쿠티야는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 가운데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지역에서는 영하 56도 이하가 돼야 전면 휴교 조치가 내려진다. 학생들은 기온이 영하 50도 안팎까지 떨어져도 평소처럼 등교하는 것이 일상이다. 영하 56도의 추위 속에서는 숫자로 표현된 기온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 야쿠티야 거리에서 숨을 내쉬는 순간, 입김은 퍼지지 못하고 그대로 얼어붙어 속눈썹과 눈썹 위에 하얀 성에로 내려앉는다. 몇 분만 밖에 서 있어도 속눈썹이 서로 달라붙어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려워진다. 말을 할 때마다 입 주변에는 얼음 결정이 쌓이고, 장갑을 낀 손으로 잠시 휴대전화를 꺼냈다 넣는 것만으로도 손끝이 얼어붙는 듯한 통증이 전해진다. 야쿠티야의 역대 최저 기온은 1993년에 기록된 영하 67.6도다. 이 수치는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측정된 세계 최저 기온 기록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앞서 2023년 1월에도 이 지역의 기온은 영하 62.7도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2002년 2월 이후 러시아 전역에서 기록된 가장 낮은 기온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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