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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서 최저가 제품만 담았더니…카트엔 죄다 PB뿐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7.01 05:30:00국내 주요 대형마트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매출이 내수 부진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점심값이 오르고 우윳값 상승 및 이상 기후로 식품 가격이 상승하는 런치플레이션·밀크플레이션·기후플레이션 등이 잇따라 현실화하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 제품을 찾은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들은 여세를 몰아 1~2인 가구용 소용량 상품, 해외 직소싱 제품 등 PB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노브랜드 5%, T-스탠다드 13% ↑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 PB인 ‘노브랜드’의 올해 1~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증가했다. 2015년 출시 첫 해 230억 원이었던 노브랜드의 매출은 지난해 1조 3800억 원을 기록해 약 60배 상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출시 10년도 되기 전에 연 매출 1조 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한 노브랜드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며 “유통업체가 생산을 주도해 마케팅·유통 비용을 크게 절감함으로써 일반 브랜드(NB) 제품에 비해 가격을 확 낮춘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PB인 ‘T-스탠다드’의 매출은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올 1~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특히 6월(28일까지)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상승했다. T-스탠다드의 인기 비결은 대량 매입과 저마진 기획, 대용량 포장을 통해 초저가를 구현한 것이다. 실제 T-스탠다드의 대표 상품 ‘마이워터 생수’나 '마이밀크 우유' 등은 NB 상품 대비 약 20~30% 저렴하다. 홈플러스·롯데마트 10% 매출늘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상황도 비슷하다. 두부·콩나물·우유 등 홈플러스의 ‘물가안정 365’ 카테고리 제품 매출은 올 4~6월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PB 스낵류 매출도 올 1~6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요리하다’·‘오늘좋은’ 등 전체 PB 상품의 올 1~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났다. 밀키트·유제품·올리브유등 잘 팔려 경기 침체에도 이처럼 PB 제품 매출이 계속 늘고 있는 데는 런치·밀크·기후플레이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판매 실적을 품목별로 들여다보면 밀키트와 유제품, 올리브유 PB 상품 등이 특히 잘 팔렸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올 1~5월 롯데마트의 밀키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요리하다X대한곱창 소곱창전골’과 ‘요리하다 송탄식 부대찌개’ 매출은 각각 40%, 30% 상승했다. 우유 PB 제품은 3사 모두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작황 악화로 올리브 생산량이 감소해 올리브유 가격이 폭등하자 홈플러스의 ‘시그니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약 5만 병의 준비 물량 80% 이상이 이미 소진됐다. “대형마트 승부는 결국 PB서 갈려" 업계는 앞으로 가성비 가치를 뛰어넘는 PB 상품 개발에 힘쓰는 한편 라인업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마트의 PB 매출 비중이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10~20%로 미국 트레이더조, 코스트코의 30~60%와 비교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결국 대형마트의 승부는 PB에서 갈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출입은행, 방글라데시 교량 건설사업에 8억 1000만 달러 금융 지원
경제·금융은행 2024.07.01 05:30:00한국수출입은행은 방글라데시 ‘카르나풀리 철도·도로 교량 건설사업‘에 총 8억1000만 달러의 차관을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현지 시간 27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샤리아 카데르 시디키(Shahriar Kader Siddiky) 방글라데시 재무부 차관과 만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7억 2000만 달러, 경협증진자금(EDPF) 9000억 달러를 제공하는 차관공여 계약서에 서명했다. ‘카르나풀리 철도·도로 교량 건설사업‘은 방글라데시 남동부 차토그램 지역에 위치한 카르나풀리 강을 횡단하는 철도·도로 겸용 다리와 그 접속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12억 4000만 달러에 이르는 해당 사업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4억 3000만 달러를 투입하고 EDCF가 7억 2000만 달러, EDPF가 900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다. 이는 EDCF 지원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EDCF에 더해 EDPF까지 제공된 것이라고 수은 측은 설명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대규모 산업단지와 최대 항만이 위치한 차토그램을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도로노선이 만들어져 교통 편의성이 제고되고 물류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등 방글라데시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행장은 서명식이 끝난 후 세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면담을 통해 “방글라데시가 2000년대 이후 평균 6%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고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1970년대 9%에서 2022년 22%로 크게 성장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수은은 우리 정부와 함께 EDCF, EDPF 등 다양한 금융 패키지를 활용하여 방글라데시 산업고도화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말 기준 EDCF 누적 승인액 기준 1위(28억 2000만 달러), 인구 세계 8위(1억 7000만 명), GDP 규모 세계 33위(2022년 기준, 4600억 달러)로 향후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다. -
“우울증은 뇌질환…스트레스 없어도 생겨”
사회사회일반 2024.07.01 05:30:00“흔히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게 아주 잘못된 표현이에요. 감기는 항생제를 먹지 않아도 잘 쉬면 대부분 저절로 낫지만 우울증은 가만히 놔두면 저절로 좋아지지 않거든요.” 김영식 한국임상우울증학회 회장(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명예교수)은 3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울증은 마음이 약하거나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다”라며 “스트레스 없이도 생길 수 있는 뇌질환의 일종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서울아산병원이 개원한 1989년 31세의 가장 젊은 과장으로 임명돼 가정의학과를 개설했다. 지난해 정년퇴직할 때까지 34년간 평생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대한가정의학회가 1995년 개원의들을 위해 ‘한국인의 평생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한 게 발단이었다. 개인의 일생 동안 건강 위험 요인과 행동 수정을 통해 질병 발생을 예방하고 초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다. 미국·캐나다 등에서 보편화된 주치의 제도와 유사한 개념이다. 그가 반평생을 바친 평생 건강 클리닉에 등록돼 있는 환자는 1000여 명이 넘는다. 지난해 3월 개원의가 된 김 회장이 가정의학과 의료진이 중심인 우울증학회를 창립한 건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김 회장은 “우울증 진료 환자가 해마다 늘어나는 데 비해 질환에 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지 않으니 진료 문턱이 여전히 높다”며 안타까워했다. 우리나라는 주치의가 없다 보니 경미한 우울증을 놓치기 쉬워 1차 의료 전문의들의 진료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우울증은 정신건강의학과의 진료 영역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정신병적 우울증 환자를 진료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1차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우울증에 대한 선별검사를 시행하면 초기 환자를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에 의뢰할 수 있다.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서도 한결 자유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학회가 3월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우울증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64명 중 21%는 우울증 병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문항으로 구성된 우울증 선별검사에서 우울감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비율은 64.9%에 달했다. 김 회장은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연령층이 젊고 증상이 있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설문에 답했을 가능성을 고려해도 현재 우리 사회의 우울증 유병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우울증 선별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실제 진단을 받은 비율은 6%에 그칠 정도로 의사들 역시 우울증 진단을 제대로 내리지 못하거나 무관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장님’이 된 그를 찾아오는 환자들은 속쓰림부터 불면, 허리 통증, 감기 기운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첫 진료 때 간단한 양식의 문진표를 작성하게 해보면 우울증 환자가 적지 않다. 상당수는 정신건강의학과 약물을 처방하는 대신 심리 상담 등 비약물 요법만으로도 호전된다. 김 회장은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하는 등 관련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은 반갑다”면서도 “정신 질환 관련 약물을 처방 받을 때 ‘F코드’ 기록이 남으면 보험 가입이나 취업 등에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하는 환자들이 여전히 많다. 우울증 환자들이 질환을 감춘 채 진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바꾸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시론]엔비디아 시총 1위 등극의 비결
산업IT 2024.07.01 05:30:00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약진이 눈에 두드러진다. 2020년대 초반까지 인텔과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1·2위를 다투고 있었는데 지난해 엔비디아가 삼성을 추월해 2위로 올라섰다. 6월 초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애플을 앞질렀고 급기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2조 달러를 넘은 지 채 4개월도 되지 않아 3조 달러를 달성했고, 주가는 올해 들어 181.5% 상승했다. 최근 들어 엔비디아의 주가가 상당히 가파른 속도로 상승한 것이다. 엔비디아가 이렇게 급성장한 것은 최근 주목을 받는 인공지능(AI) 열풍의 한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세계 AI 가속기 시장의 80% 이상을 엔비디아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엔비디아가 AI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막강하다. 엔비디아의 성공 비결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하드웨어)을 선제적으로 공급했고, 개발자들에게는 그 하드웨어를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제공함으로써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1993년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기반으로 출발했다. 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PC) 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IBM에서 직접 만든 PC와 컴팩 등의 기업이 만든 IBM 호환 기종이 가정에도 널리 보급됐다. 이 PC는 문서를 작성하거나 계산 용도로 주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런데 가정에서는 이러한 사무 용도에 더해 비디오 게임기와 같이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발생했고 이를 위해서는 더욱 우수한 컴퓨터 그래픽이 요구됐다. 엔비디아의 창업주인 젠슨 황은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IBM PC와 호환 기종에 장착하는 그래픽 카드를 출시했다. 특히 평소 컴퓨터 게임을 즐기던 황은 3차원 그래픽 가속 기술이 중요해지리라 판단해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했고 이런 판단은 적중해 엔비디아는 본격적으로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2006년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해 병렬 계산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인 쿠다(CUDA)를 개발했다. 쿠다는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AI 연구자들 사이에서 알려지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 AI 개발자들 대부분이 쿠다를 사용해 AI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 또한 쿠다를 중심으로 새로운 GPU와 AI 가속기를 개발해 AI 생태계를 끌어 나가고 있다. 그래픽 카드 회사에서 AI 반도체 회사로 거듭난 것이다. 엔비디아가 AI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다 보니 ‘타도 엔비디아’를 외치는 기업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거대 정보통신(IT) 기업들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제품을 개발하고자 하고 있으며 수많은 팹리스는 엔비디아를 대체할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도 일부 기능은 엔비디아보다 우수한 제품을 개발한 기업이 있다. 이런 움직임은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만든 것은 단순히 반도체 제품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사 제품인 GPU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쿠다를 개발함으로써 AI 생태계를 장악할 수 있었다. 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
[기고]삶의 질 높이는 정원 치유
사회사회일반 2024.07.01 05:30:00치유·힐링·휴양·테라피 등의 단어가 사회 전 분야에서 자주 사용되는 시대가 왔다. 이는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환경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숙명에 처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 산림 치유, 정원 치유, 치유 농업, 해양 치유 등 여러 종류의 치유 프로그램이 도입된 가운데 그 중에서도 ‘정원’을 통한 치유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치유는 대화를 통해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심리상담 치유에서 시작해 자연에서의 명상과 조망을 통해 감수성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증진하는 자연경험 치유, 정원에서 꽃과 식물을 주기적으로 가꾸고 돌보는 등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을 통해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원활동 치유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치유의 범위와 가치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년간 산림청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가드닝 프로그램’으로 정원치유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치매환자와 돌봄 가족, 조현병 환자, 우울증 환자, 발달장애인, 암 생존자, 독거노인, 아토피 환아와 양육자 등 1008명을 대상으로 정원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정신적·신체적 변인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통계결과를 발표했다. 정원에서 알록달록 예쁜 색을 뽐내는 꽃과 나무를 바라보고 꽃 내음을 맡고 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 흙을 만져보는 과정들은 신체의 오감을 자극해 감각통합에 도움을 준다. 정원 치유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2조에 정의된 법적 용어로서 정원의 다양한 기능과 자원을 활용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거나 증진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즉 가드닝 활동은 인간의 심리적·정서적·사회적·교육적·환경적 적응력을 기르며 몸과 마음의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역할을 하며 정원을 조성하고 관리하면서 활용하는 연속적인 과정으로 치유활동이 구성된다. 이는 의료적 관점과 전문적 영역을 포함한 회복적 차원의 ‘치료적 가드닝(Therapeutic Gardening)’ 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점과 일상적 영역인 예방적 차원의 ‘복지적 가드닝(Welfare Gardening)’을 포괄한다고 할 수 있다. 정원 치유는 혼자 또는 그룹으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어 관계와 소통의 측면에서 유리하다. 공동으로 정원을 가꾸며 사람들과 상호작용하고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연속적인 작업의 과정에 따라 주기적으로 다음을 기약하고 함께 논의함으로써 참여과정에서 만족감과 성취감이 더욱 커진다. 정원공간에서 이곳저곳으로 움직이며 적절한 신체활동이 일어나고 함께하는 참여자들이 서로 유대하며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참여자의 치유목적에 따른 신체활동 강도를 단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동형 치유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무엇보다 흙을 만지고, 식물을 심는다는 행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조화를 보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더욱 마음을 풍요롭게 할 수 있어 정원 치유에 대한 관심과 확장 가능성이 크다. 치유를 위한 활동공간으로서 정원은 생활권내 가까이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이는 정원이 주는 미학적 즐거움에 더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사회적 가치실현 및 회복과 성장의 복합적 효용성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게 부각된다. 기존의 정원 인프라를 활용하고 더 많이 확대하면서 다양하고 고도화된 대상별 맞춤 정원치유 프로그램으로 국민들에게 치료적이고 복지적인 정원치유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 돌봄과 나눔이 필요한 치유의 시대에 사회적·환경적 문제 해결과 의료비 절감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하나의 해법이 정원 치유가 될 수 있다. -
美상무부 부장관 “AI·바이오 등 미래기술서 협력 확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7.01 05:30:00“양자정보과학, 생명공학 및 인공지능(AI)과 같은 중요하고 새로운 기술은 세계 경제의 미래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들은 사회가 어떻게 기능하고, 상호 작용하고, 성장하는지 점점 더 뒷받침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이 산업들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이 지난달 27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3회 한미 첨단산업 기술협력포럼’에 참석해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하고 새로운 기술에서 동맹국들과의 상업적 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축사한 것은 양국의 첨단기술에 대한 결속이 한층 끈끈해졌기 때문이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상무부 산업보안국(BIS)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가장 민감한 기술을 보호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이중 용도 품목 수출 통제에 대한 꾸준한 회의를 개최했다”면서 “바이오파마 원탁회의에서는 양국 간의 바이오제약 혁신과 공급망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논의를 진행했다”고 생생한 예시를 들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를 육성하고, 경제적 강압과 싸우며,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국가 안보를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민감한 상품과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한미 동맹의 심화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에 있어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대미 수출이 올해 지금까지 대중 수출을 초과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이는 미국이 2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의 최대 수출 및 외국인직접투자(FDI) 목적지가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5월 주요 지역별 누적 수출액은 미국이 532억 달러로 중국(527억 달러)을 제치고 1위였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연간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추월하는 셈이 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의 해외직접투자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미 투자액은 277억 달러(43.7%)로 단연 가장 많았다. 2000년대 한때 40%에 육박했던 대중 투자 비중은 지난해 2.9%(19억 달러)를 기록, 캐나다·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 뒤진 7위에 그쳤다. 그는 아울러 “글로벌사우스의 파트너들에게 가장 시급한 경제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나은 인프라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민간 부문을 포함한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기업에도 동참을 독려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퍼듀대, 존스홉킨스, 예일, 조지아텍 등 미국 4개 대학과 독일 프라운포퍼 등이 지정된 ‘글로벌산업기술협력센터(GITCC)’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GITCC는 차세대 산업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한국 기업과 글로벌 연구기관 간 공동 연구개발(R&D) 확대 및 인력교류를 지원하는 국제협력 채널이다. 우리 정부 등은 올해 575억 원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GITCC 운영 및 공동 R&D에 총 6840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언대는 양국의 격상된 기술동맹의 상징인 한미 첨단산업 기술협력포럼장에 차려졌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022년 12월 첨단산업 기술협력포럼을 처음 선보인 뒤 2023년 9월 그레이브스 부장관의 방한, 2024년 6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의 방미 일정에 맞춰 두 번째, 세 번째 무대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GITTC 연구진과 국내 공공연구소가 참여한 기술협력 세미나(Tech Talks)와 함께 한미 양국의 국제공동 R&D 사례들도 다수 소개됐다. 이철승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수석은 “차세대 3차원(3D) 유리 인터포저(중간회로기판)용 전기적·기계적 고신뢰성 TGV(Through Glass Via·유리관통전극) 제조 기술 개발이 목표”라고 발표했다. 이 수석은 “유리기판 기술이 최근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 최대 화두”라며 “기술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TSV(Through Silicon Via·미세실리콘관통전극) 도금의 원천 기술과 노하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양지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는 “차세대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 이미지 센서를 개발중”이라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하이브리드 반도체 소재를 기반으로 M3D(반도체 소자를 위로 층층이 쌓는 기술)을 활용한 SWIR(단파 적외선) 이미지 센서의 기초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내 3D 센싱, 에너지 수확, 자율주행차, 방위산업,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
소멸 위기서 매년 250만명 찾아오는 마을로…"도농합작 덕분" [지금 일본에선]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7.01 05:30:00일본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차로 2시간가량 걸리는 군마현의 가와바 마을. 26일 찾은 이곳의 농산물 직판장 ‘파머스 마켓’은 폐점까지 1시간 30분 정도 남았음에도 버섯과 마늘·양배추 등 주요 농산물이 거의 다 팔리고 없었다. 주말이 아닌 평일인데도 인근 지역에서 찾아온 고객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졌다. 인구 감소로 1972년 옆 마을과 통폐합을 위한 주민투표까지 했던 위기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소멸 위기 마을에서 900여 세대, 3100명이 오손도손 모여 사는 일본 대표 재생 마을로 탈바꿈한 것이다. 지난해만 연 250만 명이 이 마을을 방문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현지에서 만난 마을 주민들은 도농 합작 마을 기업의 성공과 45년간 유지되고 있는 교류 사업에서 답을 찾았다. 1972년 옆 마을과의 통폐합 주민 투표까지 진행했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가와바 마을은 1980년 ‘제2의 고향’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교류 마을을 찾던 도쿄 세타가야구와 도농 교류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서울 강남구와 비견되는 부촌 세타가야구 구민들이 지속적으로 이 마을을 찾으면서 마을은 활기를 얻기 시작했다. 실제로 세타가야구는 현재 관내 61개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박 3일 가와바 마을 체험을 의무 교육으로 지정하고 있다. 주말에는 세타가야 구민들이 예약제로 휴양 시설을 이용한다. 세타가야구는 가와바 마을 내 구민 대상 시설들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4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휴양 시설을 이용한 구민은 5만 6000여 명이며, 2021년 기준 가와바 마을을 방문한 세타가야 구민은 누적 200만 명을 넘겼다. 쓰노다 게이이치 가와바 마을 부촌장은 “우리는 도쿄 세타가야구와 40년 넘게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도쿄의 23개 구가 모두 다른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었지만 지금까지 계속되는 것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도 한국처럼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로 뽑히다 보니 정책의 일관성이 지속되기가 어려운데 세타가야구는 조례에 이를 담아 구청장이 바뀌어도 정책이 유지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합작 마을 기업이 가와바 마을을 일으키는 촉매제가 됐다. 가와바 마을이 60%, 세타가야구 고향 공사가 16.7%의 지분을 소유한 합작회사 ‘전원플라자 가와바 주식회사’가 관광객과 주변 지역 소비자를 끌어올 아이템을 만들었다. 가와바 마을의 한 관계자는 “마을 기업 내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다른 지역에서 생산하지 않는 유제품과 맥주 등을 만들어 방문객을 만족시킬 독창성을 확보했다”며 “마을 기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문 경영인을 고용하고 수익을 단순 배당이 아닌 사업 아이템 발굴에 사용했다”고 전했다. 도농 합작 마을 기업의 성공은 가와바 마을 이름을 외부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주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쌀과 야채 등을 판매하는 직판장은 마을 기업이 벌어들이는 연 270억 원의 매출 중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에 가와바 마을은 ‘한 번도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는’ 마을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기준 가와바 마을을 1년 안에 재방문한 방문객 비율은 약 60%로, 1년에 10번 이상 온 사람도 28.1%에 달했다. 이날 어머니와 함께 마을을 찾은 한 일본인 방문객은 “차로 약 1시간 떨어진 군마현 후지오카시에 살고 있다”며 “신선한 야채를 구입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은 방문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 역시 마을의 성공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직판장에 감자를 판매하러 온 가와바 마을 원주민 토야마 노부코(70) 씨는 “10년 전부터 텃밭에서 기른 감자, 양파, 가지 등을 직판장에 판매하고 있다”며 “직판장을 통해 1년에 100만 엔(약 860만 원) 정도 버는데 나이가 들었어도 건강하게 일을 하고 상품을 팔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와바 마을은 2022년 일본 국토교통성이 선정한 전국 1450여 개 휴게소 랭킹에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연구위원 자격으로 가와바 마을 연구 보고서를 작성했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가와바 마을의 성공 키워드 중 하나는 지속 가능성”이라며 “우리 농촌 마을들도 각자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해 도시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공 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백상논단]국민연금 운용 이대로 좋은가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7.01 05:30:00지난달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선거 방송토론이 개최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한 시간과 매체에서 진행된 방송토론이었지만 방송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호의적이지는 않았다. 두 후보 간 입장 차이는 분명해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기후변화에 대한 후보 간의 입장 차이다. 환경 문제에 관해서 트럼프는 깨끗한 물과 같은 생활환경에 집중했고, 모든 종류의 에너지를 사용했지만 가장 좋은 환경지표를 보였다면서 에너지 문제의 변화를 시사했다. 트럼프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을 돈 낭비로 폄훼하면서 기후변화 대응도 달라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가 집권하면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폐기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중국이나 인도가 더 많은 기여금을 내야 한다는 압박으로 변화를 시도할 것은 분명하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시절 정부의 세제 혜택을 받는 퇴직 연금 등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기금의 수익률 제고와 관련이 없는 기준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을 불법화했다. 바이든이 집권하자마자 이 조항을 없앴지만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트럼프의 정책을 법안으로 만들어 통과시켰다. 바이든은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최근에서야 연기금이 ESG 기준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규제 완화를 외치고 있지만 정부가 관장하거나 세금 혜택을 받는 분야에서 돈 낭비에 불과한 주장을 기반으로 기금을 운영하는 것은 규제하겠다는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밀턴 프리드먼은 이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경영하는 것이 이해관계자들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는 사실을 설파한 적이 있다. 이윤만을 생각하는 경영이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경영하는 것보다 투자자는 물론 근로자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준다. 기금운용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민연금을 수익률 중심으로 운용하면 모든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혜택을 준다. 국민연금이 특정 환경 투자 사업에 투자하여 수익률이 떨어졌다면, 모든 국민연금 가입자는 손해를 보게 된다. ESG가 국민연금기금 운용의 기준으로 들어올 당시에도 연금사회주의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에는 국민연금도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의결권 행사에서도 그림자 투표(shadow voting,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주주의 의결권을 주총 참여 주주의 찬반 비율 대로 행사하는 제도)를 실시한다면서 연금사회주의와는 선을 그었다. 2017년 말 이 제도가 폐지되면서 초기만 하더라도 의결권 행사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들이 발표됐다. 이후 의결권 행사가 일상화하면서 경영개입의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대체투자를 늘리면서 사모투자가 올 1분기 74조2000억 원에 달하고 전체 자산 대비 사모투자 비중은 6.7%, 대체투자 자산 대비 사모투자 비중은 42.7%로 증가했다. 사모투자는 헤지펀드 및 사모대출 등을 포함한 투자다. 2021년 10월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개정되고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동일한 운용규제가 적용되고, 사모펀드가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10% 이상 취득해 6개월 이상 지분을 보유해야 할 의무도 사라졌다. 기관전용펀드의 의결권이 일반 사모펀드와 같은 방향으로 행사된다면 경영권을 쉽게 탈취할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국민연금이 기업 사냥꾼의 뒷돈을 대줄 수 있는 물고가 터진 것이다. 행동주의펀드의 공격을 받는 우리나라 기업의 수가 2019년 8개에서 2023년 77개로 증가했다. 인수합병도 급증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국민의 돈을 강제로 모아서 사모펀드들과 함께 기업사냥을 하고, 회계적 성과만 높이는 구조조정으로 국민경제를 빈 깡통으로 만드는 꼴이 됐다. 국민연금기금이 사기업의 경영에 개입하는 것은 헌법과 국민연금법 위반이다. 위법 행위가 오래 진행돼 연금사회주의에 우리 사회가 물들어 버렸다. 경제 성장과 기업의 밸류업을 위해 ESG를 빌미로 한 국민연금기금의 경영권 개입은 중단돼야 한다. -
[속보] 합참 “北, 동쪽방향으로 탄도미사일 발사”…닷새 만에 또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7.01 05:13:10합동참모본부는 1일 오전 5시10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게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북한이 동쪽방향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실패한 지 닷새 만에 다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6일 오전 5시 30분께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 한미 당국은 초기 상승 단계부터 불안정한 비행 이후 공중 폭발했다고 판단했지만, 북한은 성공적인 ‘다탄두 미사일 시험’었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
3승 박현경 ‘장기 퍼팅’ 기록 나빠졌는데…더 잘 나가는 비결은 ‘똑바로 멀리’ 치는 드라이버샷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7.01 05:10:00원래 ‘큐티풀’ 박현경은 퍼팅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였다. 2021년 평균 퍼팅 부문에서 1위(29.45개)에 올랐고 2022년 2위(29.39개), 2023년 4위(29.42개) 등 압도적인 기록을 냈다. 하지만 현재 박현경의 평균 퍼팅 순위는 41위(29.92개)에 머물러 있다. 장기인 퍼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박현경은 시즌 3승을 거두면서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상금 부문에서는 최근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즌 상금을 8억 8663만원으로 늘려 작년 자신의 시즌 최고 상금(8억 6024만원)을 이미 넘어섰다. 분명 퍼팅 기록은 나빠졌는데, 9번 준우승의 사슬에서 벗어난 뒤 이번에는 준우승 없이 4차례나 우승을 차지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예년과 비교해 박현경이 올해 가장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부문은 드라이버샷이다. KLPGA 투어에는 드라이브 거리 순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를 더한 드라이빙 지수란 게 있는 데, 이 부문 2위가 박현경이다. 드라이브 거리와 정확도 순위 합계가 낮은 순으로 높은 순위를 매기는 드라이빙 지수는 ‘더 멀리’ 뿐 아니라 ‘더 정확히’까지 더해 누가 드라이버를 가장 잘 치는 지를 가리는 지표이다. 한 마디로 박현경이 올해 두 번째로 ‘똑바로 멀리’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는 선수인 것이다. 드라이브 거리는 38위(241.07야드)이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8위(79.40%)로 박현경의 드라이빙 지수는 ‘46’이다. 1위는 ‘42(드라이브 거리 16위, 페어웨이 안착률 26위)’의 김수지다. 지난해 박현경의 드라이빙 지수 순위는 34위였다. 드라이브 거리 57위이고 페어웨이 안착률 44위였다. 올해 드라이브 샷 부문에서 거리도 늘고 정확도도 더 좋아진 것이다. 티샷이 좋아지면서 덩달아 그린적중률도 몰라보게 높아졌다. 현재 박현경의 그린적중률은 77.77%로 4위에 올라 있다. 2022년 53위(70.20%), 2023년 53위(68.84%)에 비해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무척 좋아졌다. 박현경은 지난 겨울 전지훈련 때 하루도 빠짐없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을 키웠다고 한다. 그 노력 덕분에 드라이버 샷 거리도 10야드 정도 증가했다. 비거리가 늘면서 더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노릴 수 있게 됐고 덩달아 그린적중률도 높아졌다는 게 박현경의 생각이다. 퍼팅 기록이 나빠진 것도 ‘착시’라고 했다. 그린 적중률이 높아져서 버디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그만큼 많이 놓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것이다. 사실 박현경이 퍼팅에서 가장 달라진 것은 퍼팅을 대하는 시각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퍼팅 실수가 나오면 무척 나쁜 영향을 줬다. 하지만 지금은 퍼팅을 놓쳐도 그러려니 한다. 우승 없이 9번 준우승을 하는 동안 그의 퍼팅도, 그의 골프도, 그의 생각도 무척 단련된 모양이다. -
[수사Q] 20대보다 60대 취업자가 많은 산업? [인재 엑소더스②]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7.01 05:10:00청년 두뇌들의 해외 이탈로 ‘이’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수사Q. 결론부터, 철강, 조선, 화학 등 중후장대 산업에서 인력 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의대 - 해외 빅테크 - 국내 첨단 대기업’ 순으로 인력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노동 강도가 심하고 연봉과 처우가 박한 전통 제조업은 청년 두뇌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4년 산업 분류 개편 이후 처음으로,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20대를 뛰어넘었다. AI·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뒷받침할 후방 산업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인재 빈곤국으로 전락하고 있다. 우리 삶과 밀접한 경제 이슈에 대한 1가지 질문을 정하고, 단 60초 안에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뭉친 ‘경제’ 수사팀이 만들어가는 숏폼 콘텐츠 ‘수사Q(수사 큐!)’. 자세한 내용은 서울경제신문 시사교양 유튜브 ‘일큐육공(1q60)’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한국, '세계 최고 국가순위'서 中에도 밀려 21위…1위는 '이 나라'
국제국제일반 2024.07.01 05:00:00한국이 세계 최고의 국가를 가리는 조사 순위에서 중국에 밀렸다. 미국의 잡지 US 뉴스앤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는 최근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조사를 실시해 ‘세계 최고의 국가’ 랭킹을 발표했다. 일본이 6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20위, 한국은 21위에 머물렀다. 이 조사는 선진성, 문화적 영향력, 전통, 기업환경 등 10개 카테고리로 분류된 73개 관점에서 각국에 점수를 매겨 평가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87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버전의 결과를 소개했다. 1위는 스위스로, 2022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경제적·정치적 안정과 관광지·거주지로서의 인기, 기후 목표에 대한 노력, 낮은 실업률, 높은 교육 수준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의 순위는 6위로, 2022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10개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혁신성과 교육받은 인구의 많음, 디지털 인프라의 충실도 등으로 구성된 ‘기업가 정신’이었다. 점수가 가장 낮았던 분야는 ‘사회적 목적’이었다. 중국은 20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파워 분야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기업가정신 분야에서도 8위를 보였다. 하지만 사회적 목적(78위), 모험정신(61위) 등의 분야에서는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21위를 기록했다. 기업가정신(7위), 문화적 영향력(7위) 등의 분야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모험정신(54위), 기업에 대한 열린 마음(74위) 등의 분야에서는 점수가 낮았다. -
[오늘의 날씨] 남부 중심 장맛비 지속…대구 33도 무더위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7.01 05:00:00월요일인 1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 소식이 이어지겠다. 서울과 대구 등은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 덥겠다. 제주도는 온종일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안은 새벽에 비가 그치고 오후 늦게 다시 비가 내리겠다. 그 밖의 전남권과 경남권은 늦은 밤부터 비가 오겠다.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는 대기가 불안정으로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모두 5~20㎜다. 이외의 지역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 무덥겠다. 대구는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6~33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3.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
"北 '오물풍선'에 지붕도 차도 박살"…수도권 재산 피해가 무려
사회사회일반 2024.07.01 04:00:00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수차례 날려 보낸 오물 풍선으로 인해 수도권에서 2600만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 오물 풍선이 살포되기 시작한 5월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수도권에서 생긴 피해 규모는 약 2678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2017만원, 경기에서 661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신고 건수는 서울시 10건, 경기도 4건 등 총 14건이다. 이 가운데 피해 액수가 가장 큰 신고는 5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당시 물류센터에 세워둔 차에 오물 풍선이 떨어지면서 차 지붕이 파손돼 1572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6월 2일 서울 양천구에 주차된 차량에도 풍선이 떨어져 조수석 앞 유리와 보닛이 망가지면서 100만∼2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주택 지붕 및 유리창, 차량 유리 파손과 차량 앞바퀴 그을림 등 피해가 신고됐다. 이같은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북한 오물 풍선 살포로 발생한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 이에 최근 행정안전부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피해액을 산출하면 예비비를 활용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부남 의원은 "북한의 오물 풍선이 국민에게 직간접적 피해를 지속해 유발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이 신속하게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대북전단에 반발해 지난달 28일부터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띄워 보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한 달 새 일곱 차례 살포했으며, 시민들의 피해 신고도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
동생 신발 주우려다 그만…바다 떠내려간 11살 여아, 어선에 극적 구조
사회사회일반 2024.07.01 03:00:00충남 보령 독산해수욕장 앞바다에서 11세 아동이 동생의 신발을 주우려다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 아동은 인근 어선에 구조됐다. 해경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안전 수칙을 지켜 수상 사고 예방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30일 보령해경에 따르면 29일 낮 12시57분께 소방당국으로부터 표류자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구조대, 연안 구조정을 급파하는 한편 인근 해상에 있는 어선들에도 구조 협조 요청을 했다. 에어매트에 몸을 의지한 채 바다로 떠내려가던 A(11)양은 신고 접수 12분 만인 오후 1시 9분께 7.93톤급 낚시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A양은 이날 에어매트를 타고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중, 물에 빠진 동생의 신발을 주우려다 표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 상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령해경은 A양을 보호자에게 인계했고 구조에 나선 50대 선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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