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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AI 리얼월드…초연결 생태계 눈앞으로[CES2026]
산업 기업 2026.01.04 17:42:553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에 미켈란젤로의 걸작 ‘천지창조’를 본뜬 영상이 반복해 상영됐다. 올해 ‘CES 2026’에는 전 세계 160개 국가, 4500개 기업, 15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 개막은 6일이지만 글로벌 빅테크들은 이미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자신들이 그리는 미래상을 알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 삼성전자(005930)도 공식 전시관인 윈호텔은 물론 콘래드와 힐튼호텔 등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인공지능(AI) 비전’을 선보일 ‘더퍼스트룩’ 옥외광고를 띄우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CES 2026에서 가전과 로봇·모빌리티가 연결되는 AI 생태계, ‘현실 세계(Real World)로 온 AI’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CES는 지난해 피지컬 AI 시대를 선언한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5일 특별강연으로 포문을 열고 AMD의 리사 수 CEO가 개막 연설을 통해 ‘리얼월드 AI’ 비전을 전 세계에 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3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의 공식 개막(6일)에 앞서 라스베이거스 전역에 행사의 주제 ‘더퍼스트룩’을 띄우며 새로운 인공지능(AI) 생태계 비전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6에서 메인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가 아닌 윈호텔에 지난해보다 약 40% 확대한 1400평(4628㎡)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설치하고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단독 전시관은 올해 CES 참가 기업 가운데 최대이면서 역대 전시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를 통해 인간의 역할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가 가전과 로봇 등 물리적 형태에 탑재돼 인간과 소통하는 피지컬(Physical) AI의 진화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단독 전시관에서 하나의 거대한 AI 생태계로 조성한 ‘AI 비전’을 공개할 예정인데 전시관은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라는 비전 아래에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AI로 연결되는 ‘AI 리빙 플랫폼’으로 조성된다. ‘AI 리빙 플랫폼’은 제품을 하나씩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AI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공간이다. 그리고 전시관 내 모든 기기는 끊김 없이 연결되는 ‘심리스(Seamless) AI’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단독 전시관 자체가 AI가 현실에서 일상을 함께하는 ‘AI 리얼월드’”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이번 CES 2026에서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전면에 내걸고 인간 중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특히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이번 CES를 통해 기술이 고객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가사 해방(Zero Labor Home)’의 시대를 선언했다. 기기 간의 초연결을 넘어 AI가 실질적인 가사 노동을 수행해 고객에게 가치 있는 시간을 돌려주겠다는 생각이다. 그 중심에는 이번 CE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양팔형 AI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가 있다. 클로이드는 가상에 머물던 공감지능을 물리적 공간으로 끌어낸 ‘피지컬 AI’다. 자율주행 기술로 집안을 이동하며 7가지 자유도(DoF)를 갖춘 양팔로 빨래를 개거나 오븐에 음식을 넣는다. 허리 관절을 조절해 키를 105㎝에서 143㎝까지 바꾸며 높은 선반의 물건도 집어낸다. 자체 개발한 시각언어모델(VLM)을 탑재해 집안 상황을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행동한다. LG전자는 로봇 구동 핵심 부품인 ‘악시움(AXIUM)’ 브랜드도 함께 공개하며 2028년 850억 달러(약 118조 원) 규모로 성장할 서비스 로봇 시장 공략을 공식화했다. 세계 3위 자동차그룹인 현대차(005380)는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와 함께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며 피지컬 AI 기업으로 확장을 선언한다. 현대차는 이번 CES의 메인 무대에서 모빌리티가 아닌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는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담당 부회장 등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은 로보틱스 비전을 직접 발표하기 위해 CES 2026 현장을 찾는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연간 3만 대 생산 규모의 로봇 전용 공장을 짓기로 한 만큼 로보틱스 분야 기술 리더십을 전 세계에 알릴 방침이다. 최첨단 AI 로보틱스 기술 실증을 비롯해 인간·로봇 협력 관계 구축 방안, 제조 환경에서의 활용 및 검증 등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중심으로 그룹사의 기술과 자원을 결집해 AI 로보틱스 상용화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기업들의 혁신 기기도 대거 등장한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양산 단계에 접어든 휴머노이드 로봇들을 공개한다. 중국 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평가받는 기업인 유니트리는 H1 등 자사의 휴머노이드 제품군을 라스베이거스에 총출동시킨다. 미국은 해마다 가장 많은 CES 참가 기업을 배출하는 만큼 다채로운 혁신 기술을 쏟아낸다. 퀄컴은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기기에 위성 연결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선보이고, 오시코시는 자율주행차와 자동화 로봇 팔을 결합한 JLG 붐 리프트로 중후장대 산업의 현장을 누빌 피지컬 AI 모델을 공개한다. -
"AI 일상으로 승부수" 삼성전자, 옥외광고로 분위기 가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4 13:04:25삼성전자(005930)는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를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조트호텔 월드에 옥외광고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당신의 인공지능(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라는 주제로 전시와 프레스 콘퍼런스·기술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7일까지 사흘간 자사 AI 비전을 소개하는 ‘더 퍼스트룩 2026’ 행사도 진행한다. -
"빨래 개고 요리까지 '척척'…LG전자, CES서 AI '클로이드' 공개
산업 기업 2026.01.04 12:08:00LG전자(066570)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집안일을 대신하는 양팔 달린 인공지능(AI)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선보인다. 고객이 가사 노동에서 벗어나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게 하려는 ‘제로 레이버 홈’ 비전 실현의 일환이다. LG전자는 로봇 기술과 가전 경쟁력을 결합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는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6에서 LG 클로이드를 처음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클로이드는 집안 곳곳을 누비며 가사일을 돕는 만능 집사 로봇이다. 사용자의 일정과 주변 환경을 분석해 작업 우선순위를 정한다. 가전제품 제어는 물론 가사 노동도 직접 수행한다. 전시에서는 아침 식사 준비 과정을 시연했다. 가령 이런 식이다. 전날 계획된 식단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낸 후 오븐에 빵을 넣고 조리한다. 출근 준비물도 챙겨 사용자에게 건넨다. 사용자가 집을 비우면 세탁물을 세탁기에 넣는다. 건조된 수건을 개켜 정리한다. 청소 로봇 이동 경로에 놓인 장애물을 치워 청소를 돕는다. 홈트레이닝 시 아령 횟수를 세는 등 일상 케어 기능도 갖췄다. 신체 구조는 머리와 양팔 그리고 바퀴 달린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 관절을 조절해 키를 105cm에서 143cm까지 변경 가능하다. 87cm 길이의 팔을 뻗어 선반 위 높은 곳의 물건을 집는다. 양팔은 어깨와 팔꿈치 손목 등 7가지 자유도(DoF)를 구현했다. 사람의 팔 움직임과 흡사하다. 다섯 손가락도 개별 관절로 움직여 섬세한 작업 수행을 돕는다. 하체에는 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했다. 이족 보행 방식 대비 주행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무게 중심이 낮아 어린이나 반려동물 충돌 시에도 넘어질 위험이 적다는 점도 고려됐다.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유리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머리 부분은 AI 홈 허브 ‘LG Q9’ 기능을 수행한다. 고성능 칩셋과 카메라 센서를 탑재했다. 사용자의 언어와 표정을 읽고 소통한다. 자체 개발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적용했다. 수만 시간 분량의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해 시각 정보를 언어로 해석하고 행동으로 연결한다. AI 홈 플랫폼 ‘씽큐’와 연동해 날씨에 맞춰 창문을 닫는 등 서비스 범위를 확장한다. 로봇 구동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도 처음 공개했다. 모터와 드라이버 감속기를 결합한 모듈형 부품이다. 세탁기와 청소기 모터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경량화와 고효율을 동시에 달성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28년 약 850억 달러(약 118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핵심 부품 내재화로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 클로이드는 인간과 교감하며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한다”며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CES 2026] 삼성디스플레이, CES서 ‘OLED 로봇’ 선보인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4 10:55:18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인공지능(AI) 로봇 등 차세대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9일(현지시간) AI와 디스플레이가 함께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험의 시대'를 주제로 고객사 대상 전시회를 열고 인간과 인공지능(AI) 간 소통의 플랫폼이 될 수 있는 'AI OLED 봇' 등 다양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콘셉트 제품을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I 엣지 비전 스테이션'에서 다양한 콘셉트 제품 '엣지 디바이스'를 통해 AI 기기에 OLED를 탑재한 AI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한다. 얼굴 위치에 13.4형 OLED를 탑재한 'AI OLED 봇'은 지정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AI 기반으로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소형 로봇 콘셉트로 개발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학의 로봇 조교 역할로서 강의실 위치를 안내하거나 교수 프로필 등 정보를 제공한다. OLED를 통해 음성 명령이나 스피커 활용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인간과의 원활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의 높은 디자인 자유도, 프리폼 특성을 바탕으로 차량 인테리어의 고급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새로 디자인된 '디지털콕핏' 데모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서 전면 대시보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디자인이다. 이전 전시에서 선보인 14.4형에서 18.1형으로 화면이 커졌다. 조수석 승객을 위한 13.8형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혼자 탑승한 경우 대시보드 아래로 숨길 수 있어 차량 공간을 확장하고 인테리어 심미성을 높일 수 있다. OLED의 내구성을 실감할 수 있는 볼거리도 준비했다. 로봇 농구 존에서는 골대 백보드에 폴더블 패널 18장을 부착하고 농구공을 연속해 던지면서 폴더블 패널 충격 테스트를 진행한다.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냉장고 안에 전시해 극한의 환경에서도 품질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확장현실(XR) 기기용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신제품도 공개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제품은 RGB 올레도스가 탑재된 헤드셋 데모제품이다. 기존 전시에서는 벽이나 상자에 패널을 매립한 방식으로 올레도스 제품을 소개했지만 올해는 몰입형 콘텐츠를 즐기는 데 최적화된 형식으로 RGB 올레도스의 우수한 화질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 OLED와 QD-OLED는 AI 시대의 최적 기술”이라며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제품 종류는 300개 이상으로, 3년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
"연초마다 오른다더니" 코스닥 1월 수익률 '연중 1위'[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6.01.04 10:08:04연중 코스닥 수익률이 가장 높은 시기는 1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연초 주가가 상승한다는 '1월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역대 코스닥 1월 평균 수익률은 2.69%로, 연중 가장 높았다. 두 번째로 수익률이 높은 달은 4월로 2.33%를 기록했고 11월(2.28%), 2월(1.93%), 3월(1.11%), 12월(0.66%) 등 순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1월 수익률은 29회 중 17회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는데 양의 수익률을 기록한 비중은 약 59%였다. 반면 음의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는 12회였다. 이러한 경향은 코스피에서도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1월 수익률이 연중 세 번째로 높았다. 코스피 지수 산출 기준시점인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1월 평균 수익률은 2.12%였다. 1월보다 평균 수익률이 높은 달은 11월(2.48%), 7월(2.18%)이었다. 다만 플러스 수익률 비중은 코스닥 대비 낮았는데 연도별 1월 수익률은 46회 중 24회 플러스, 22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양의 수익률을 기록한 비중은 52%였다. 매년 1월 증시가 대체로 강세를 보인 것은 투자자들이 연말에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를 위해 종목을 매도한 뒤 새해 들어 다시 사들인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은 개인 수급에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이 있어 코스피 대비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월에도 주요 기업의 호실적을 토대로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코스닥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달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6’ 예정됐고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쏠리고 있어서다. -
김윤덕 "이달 중순 서울 유휴부지 중심 공급대책 발표"
부동산 정책·제도 2026.01.02 14:52:59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유휴 부지와 노후 청사를 중심으로 이달 추가 공급 대책을 발표하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또 최근 전세 가격이 뛰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급등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택공급추진본부 현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여러 가지로 주택 공급을 준비·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특별한 지역이 있다기보다는 가능한 요소요소에 양질의 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이라며 “서울은 공급 여건이 아쉬운 만큼 유휴 부지나 노후 청사 등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에 담길 유력한 유휴 부지로는 서울 용산구 국제업무지구, 서초구 국립외교원 부지 등이 거론된다. 그는 대책 발표 시점과 관련해 “1월 중에 미국 출장을 다녀와야 한다”며 “다녀와서 바로 진행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3~10일 ‘CES 2026’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순 추가 공급 대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말 발표를 목표로 대책을 준비했지만 올해 초로 시기를 미룬 바 있다. 유휴 부지에 공급할 주택 규모를 놓고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 상황에 대해 “대책 발표 이전에 폭등 추세로 가던 때보다는 가격 상승(폭)은 줄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아직도 완전히 진정 상태에 있지 않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값은 12월 29일 기준으로 8.71% 올라 19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매물 감소로 ‘전세난’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장관은 “현재 물량이 크게 부족하지는 않지만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도심 블록형 주택을 비롯한 새로운 형태의 전세 공급 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도심 블록형 주택은 저층 주거지를 블록화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최근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제안해 개념 정립, 활용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이날 출범한 주택공급추진본부는 국토부의 주택 공급 정책을 전담하는 역할을 한다. 부처 내 분산돼 있던 주택 공급 기능을 한 곳에 모아 공공주택은 물론 민간 주도 공급 업무까지 담당하게 된다. -
"실내 모든 곳이 화면" 삼성전자, AI 포터블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 공개
산업 기업 2026.01.02 09:54:55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실내 공간의 거의 모든 곳을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포터블 프로젝터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더 퍼스트룩' 행사를 열고 혁신적인 AI 포터블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를 선보인다. 더 프리스타일+는 강화된 AI 화면 최적화 기술을 탑재해 벽·천장·바닥은 물론 모서리나 커튼 등 다양한 표면에도 원하는 각도로 자유롭게 화면을 투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3D 오토 키스톤 △화면 캘리브레이션 △실시간 초점 △스크린 핏 등 다양한 'AI 화면 최적화'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어떤 환경에서도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3D 오토 키스톤은 평평한 면이 아닌 삼면 모서리나 굴곡진 커튼 등 다양한 표면에 투사하더라도 직사각형에 가까운 최적화 화면으로 실시간 보정하는 기능이다. 화면 캘리브레이션은 색상·패턴이 있는 벽면에 투사할 때 AI가 벽 패턴을 분석해 시청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함으로써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실시간 초점은 화면 각도를 변경할 때 발생하는 조정 소음이나 흐릿해진 초점을 실시간으로 보정해 끊김 없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스크린 핏은 전용 스크린에 투사할 경우 AI가 스크린 영역에 맞춰 화면 위치·크기·각도 등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이다. 더 프리스타일+는 전작 대비 약 2배 향상된 430 ISO 루멘 밝기를 지원해 간접 조명 아래에서도 보다 선명한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더 프리스타일+에 삼성 TV와 모니터에서 지원하는 삼성전자 통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도 탑재했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요구 사항을 이해하고 AI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더 프리스타일+에서도 향상된 빅스비, 코파일럿, 퍼플렉시티 등 업계 최다 AI 에이전트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 추천, 여행 계획 수립, 스포츠 경기 결과, 기업 실적 분석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질문하면 AI를 통해 최적의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더 프리스타일+는 사용자의 환경과 콘텐츠에 맞춰 초개인화를 완성해 나가는 진정한 AI 포터블 스크린"이라며 "고객 사용 경험에 집중해 다양한 시청 경험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中보다 6년 빨랐지만…'도돌이표 규제' 갇힌 K-휴머노이드
산업 기업 2026.01.02 07:48:07국내 최초로 상업용 서비스를 위해 보행자 도로를 달린 로봇은 2019년 12월 로보티즈의 자율주행 기기 ‘개미’다. 로보티즈는 국내 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등에서 실증 사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개미와 같은 실외 자율주행 로봇이 일반 보도를 실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2023년 11월이다. 도로교통법상 자동차로 분류돼 실외로 못 나가던 이동로봇이 실증을 시작한 지 4년이 지나서야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시행되며 족쇄가 풀렸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로봇과 휴머노이드 시장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기술 개발과 실증에 나섰지만 기존 규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한국 로봇 산업의 혁신과 성장 속도를 제약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위한 지능형 로봇 개발 촉진법은 다른 규제를 양산하기도 했다. 법에 따라 실외 이동로봇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질량 및 폭 제한 △운행 속도 △겉모양 △동적 안전성 △비상 정지 △운행구역 준수 △속도 제어 △장애물 감지 △알림음 △등화장치 △방수 성능 △물리적 보안 △횡단보도 통행 △관제장치 △통신 장애 대응 △원격조작 등 법에 따라 실외 이동로봇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질량 및 폭 제한 △운행 속도 △겉모양 △동적 안전성 △비상 정지 △운행구역 준수 △속도 제어 △장애물 감지 △알림음 △등화장치 △방수 성능 △물리적 보안 △횡단보도 통행 △관제장치 △통신 장애 대응 △원격조작 등 16가지 인증을 받고 있었다.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자 정부는 지난 11월 16가지 인증을 8개로 통폐합했다. 8가지 인증을 모두 받는다고 해도 실외 이동로봇이 외부에서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현재 인증을 마친 로봇은 경사로 최대 속도 제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통행 시 원격 승인 후 자율주행 등의 규제를 또 받고 있다. 이런 통제들을 따르더라도 자율주행 시험에는 도처에 제약과 장애물이 놓여 있다. 예를 들어 공원을 지날 때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공원 관리 주체의 허가를 받아서 정해진 곳만 이동해야 한다. 자율주행 기술은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등 ‘실제 세상(Real World)’에 대한 데이터 축적이 핵심인데 준비된 무대를 달려야 하니 기술 발전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실외 이동로봇이 부품을 교체하면 다시 로봇산업진흥원에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 마치 자동차 타이어를 교체하면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같은 곳에서 다시 검증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실외 이동로봇의 활용처를 넓히기 위해 공원에서 서빙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두 팔을 달면 또 운행 불가다. 한 규제 기관의 관계자는 “지능로봇법·공원법 어디에도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에 로봇 팔의 길이나 안전성 등이 확인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규제에 질린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로봇을 상용화한 뒤 국내에 출시는 할 수 있을까. 국내 법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인증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다시 원점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 실증 사업을 시작했던 2019년부터 지금까지 규제와 씨름하고 있는 사이 전 세계 상업용 서비스 로봇 시장은 중국이 장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 서비스 로봇 시장의 중국 업체 점유율은 84.7%에 달한다. 로봇 산업이 ‘규제의 만리장성’에 직면해 혁신 속도를 높이지 못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에서 미국과 중국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 재연될 우려는 높은 편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경우 규제를 풀어 산업을 육성할 책임이 있는 정부 부처(산업통상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경찰청)가 각자 권한만 행사하면서 미국은 물론 중국과도 격차를 좁힐 수 없을 정도로 기술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 정부는 2009년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을 세우며 중국 ‘제조 2025’보다 6년이나 빨리 산업 육성에 나섰다. 하지만 탁상행정과 규제 편의주의에 빠져 로봇 산업 발전에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이에 여당이 앞장서 “향후 5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정부에 규제 완화와 산업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업계는 규제를 일거에 해소할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설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광역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메가 샌드박스’를 구축해 기존 규제 유예와 교육·인력·금융, 인프라 조성 등을 지원하는 총력전을 펼쳐야 미중의 휴머노이드 경쟁력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로봇공학 전문가인 고경철 고영테크놀로지 전무는 “로봇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강화할 수 있게 인프라 측면의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로봇 훈련소처럼 정부 차원의 공동시험장이나 테스트필드를 만들어 많은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韓 제조 생태계 탄탄…삼성·LG '자체 피지컬 AI' 개발 속도전 ■진격의 K휴머노이드 美中 머니게임·물량공세 주도권 싸움 속 韓기업 제조기술 앞세워 피지컬AI 틈새공략 현대차 '뉴아틀라스' 근로 2000시간 돌파 실험단계 넘어 현장투입 양산체제 초읽기 삼성,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해 직접 개발 현대차그룹의 로봇 대표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처음 내놓은 아틀라스는 곡예사처럼 텀블링을 하는 로봇으로 유명했지만 한계는 명확했다. 유압식 액추에이터(로봇 관절)를 사용해 소위 근력은 좋았지만 무거운 무게와 가동 시간이 문제였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4년 11월 관절을 전자식으로 교체한 ‘올 뉴 아틀라스’를 공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올 뉴 아틀라스는 작업 현장에서 인간처럼 엔진 커버 부품을 들고 수납 공장에 꽂아 넣었다. 인간처럼 일하는 올 뉴 아틀라스의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단숨에 조회수가 240만 회에 달했다. 진화된 올 뉴 아틀라스가 6일(현지 시간) 실제 세상(real world)에 데뷔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일 “올 뉴 아틀라스가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작업 현장에 투입돼 근로 시간이 2000시간을 넘었다”면서 “6일 개막할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을 통해 주요 기능 소개와 본격 양산을 위한 시간표 등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뉴 아틀라스를 앞세워 올해부터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비상할 계획이다. 2026년은 제조와 관련 부품, 서비스를 포함해 잠재 시장이 8경 원에 달하는 휴머노이드 산업이 활짝 개화하며 미중을 비롯해 한국·일본·독일 등 제조 강국 간 기술 및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한다. 경제 단체의 한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생산 혁명을 이룰 최종 병기”라며 “자동차·반도체처럼 제품 생산 경험과 데이터가 많은 기업, 국가가 더 좋은 제품과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전쟁에 앞장서 국력을 쏟아붓는 곳은 단연 중국이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로봇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생산 현장에 투입해 현실 데이터(real data)를 쌓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 업체인 비야디(BYD)는 중국 로봇 기업 유비테크가 만든 휴머노이드 워커S2를 지난해에만 1000대를 생산 라인에 투입했다. 이들 로봇은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며 ‘무한 근무’가 가능하다. 중국은 지난해 ‘15차 5개년(2026~2030년) 로봇 산업 발전 규획’을 발표해 2030년 전 세계 로봇 산업의 40%를 점유하는 ‘초한전(超限戰)’을 선언했다. 특히 공급망을 자국 내 ‘폐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대목이 관심을 끈다. 중국은 핵심 부품의 92%를 중국산으로 채운다는 계획인데 휴머노이드가 그간 기술력이 뒤처진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한번에 뒤집을 ‘게임체인저’라고 여기는 셈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만든 로봇 핵심 부품 감속기는 일본·독일과 대등한 수준이지만 가격은 반값이다. 중국 정부와 기업은 원팀으로 장쑤·저장·상하이 등 장강 삼각주와 선전·둥관을 축으로 한 주강 삼각주 등지에 감속기와 서보 모터, 제어기, 센서, 배터리 등 부품 공급과 시스템 통합이 가능한 ‘메가 로봇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로봇 행정명령’을 발령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AI와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와 유사하다. 실제 데이터를 많이 쌓을수록 폭발적 기술 성장이 가능하다. 아이가 반복적 학습과 행동을 통해 이해력이 높아지고 세상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과 비슷하다. AI와 휴머노이드 원천 기술에서 앞서 있는 미국 빅테크들은 ‘머니 게임’에 돌입했다. 세계 최대 산업으로 성장할 휴머노이드를 중국에 내주지 않으려 속도전에 나선 셈이다. 테슬라는 올해 5만~10만 대의 옵티머스를 양산할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미국 텍사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업체 앱트로닉은 50억 달러(약 7조 원) 기업가치를 목표로 4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협상을 구글 등과 진행 중이다. 구글은 모회사인 알파벳이 조성한 독립 성장 펀드 캐피털G를 통해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피지컬인텔리전스에 6억 달러(약 8800억 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미국계 자금은 전직 엔비디아 연구원들이 설립한 스위스의 플렉션로보틱스에 약 5000만 달러, 피규어AI에 약 10억 달러 등을 투입했다. 미국(25%)은 중국(30%)에 이어 휴머노이드 산업에서 양강 체제를 이뤘지만 부실한 부품 생태계와 약한 제조 기반이 흠이다. 제조 강국인 한국과 일본·독일 기업들이 휴머노이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해 휴머노이드를 직접 개발하고 있으며 LG전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차세대 ‘K-AI 휴머노이드’ 연구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산업용 로봇 세계 1위인 일본도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무라타제작소 등 산업용 로봇 회사들이 대거 참가한 ‘교토휴머노이드협회’를 만들고 2027년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에 나선다. 독일도 에자일 로봇과 뉴라로보틱스 등 휴머노이드 유니콘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첨단 휴머노이드의 자체 개발과 함께 미중 간 ‘로봇 전쟁’에서도 한국 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는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휴머노이드를 움직일 AI 모델은 반도체칩(두뇌), 이미지 센서(시각), 배터리(에너지원) 등이 필요한데 관련 산업은 한국의 경쟁력이 앞서 있는 편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간 로봇 패권 다툼에서 새로 형성될 공급망에 우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게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반도체, 정밀 장비, 부품 등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제조 생태계가 있다”면서 “정밀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수요를 확대하고 K로봇 생태계 구축, 글로벌 협력이라는 3대 축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中 로봇 전공자 58만, 美엔 개발자만 17만…韓은 3만명으로 '고군분투' ■국내 인재풀 확대 시급 中, 대학·기업 연구인력 '선순환' 인해전술로 특허출원·기술 높여 '확실한 보상' 美엔 인재 몰려들어 韓, 석박사급 양성 목표 고작 300명 인재는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단기간에 현장에 투입할 고급 인력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교육과 연구, 인재 육성 체제가 갖춰져야 한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이공계 인재 우대책을 펼쳤던 중국은 많은 로봇 및 인공지능(AI) 관련 연구자들이 대학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가장 앞선 로봇 기술과 자본력을 보유한 미국에는 전 세계 인재들이 여전히 몰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로봇 인재 풀은 국내 연구 인력도, 외부 수혈도 부족해 휴머노이드 경쟁력 강화에 최대 장애물이 되고 있다. 1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중국이 주도하는 AI·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대학의 로봇 관련 전공 재학생 수는 2024년 기준 58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전체 로봇 전공자의 42% 수준이다. 중국은 2020~2024년 41개 주요 대학에서 스마트제조공학, 접적회로 설계 및 집적 시스템, 로봇공학 등 로봇과 AI 관련 전공을 신설했다. 매년 풍부한 기술 인력이 기업과 연구소에 들어가 연구 실적을 내면서 산업 발전을 리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휴머노이드 100’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4년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특허출원 건수는 5688건으로 미국(1483건)과 일본(1195건)을 압도했다. 중국의 인해전술은 글로벌 로봇 기술을 이끌고 있는 미국을 따라잡기 위한 몸부림이다. 미국은 17만 명의 로봇공학 엔지니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선진 업무 환경과 연구 수준,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 등으로 전 세계에서 인재들이 모여든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휴머노이드 발전·확산에 따라 2022년부터 2032년 사이 로봇공학 엔지니어와 관련한 고용 시장이 평균 3.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퇴 인력 대체와 신규 채용 수요가 활발해 약 9000명의 엔지니어가 단기에 로봇 분야에서 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한국은 로봇 산업 인력이 3만 4000여 명에 불과하다. 산업통상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발간한 ‘로봇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로봇 산업 인력은 제조용 로봇 분야 1만 975명, 서비스용 로봇 분야 8348명, 로봇 부품 및 소프트웨어 분야 1만 5326명 등 총 3만 4649명이다. 2023년(3만 3839명)보다 겨우 2.4% 늘었다. 로봇 산업 관련 사업체는 2509개였는데 중소기업이 98.0%를 차지했고 매출 10억 원 미만이 65.1%에 달했다. 인재 양성 프로그램 규모도 작은 편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2024년부터 5년간 석박사급 첨단 로봇 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는데 그 수가 300명에 그치는 실정이다. 박철완 서강대 교수는 “휴머노이드 경쟁력에 경제와 안보가 달린 만큼 절실한 마음으로 전폭적인 예산 확대를 통해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을 습득한 전임 교원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TCL 또 '가짜 TV’ 논란…“비싼 LED 칩 대신 형광체 써”
산업 산업일반 2026.01.02 06:00:00중국 TCL이 새해 벽두부터 가짜 기술로 허위 홍보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인 ‘적·녹·청(RGB)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에서 가짜 제품을 출시했다는 지적이다. 자신들이 광고한 것과 달리 적색을 구현하는 LED 칩을 값싼 형광체를 썼다는 지적이다. RGB TV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상황에서 업계는 이번 사태가 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1일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TCL의 보급형 RGB 미니 LED TV에 R(적색) 칩이 없이 2개의 청색(B) 칩과 1개의 녹색(G) 칩만 들어갔다고 밝혔다. RGB TV는 백색만을 광원으로 사용하던 기존 LED TV와 달리 적·녹·청색을 사용해 색 재현력과 밝기를 끌어올렸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함께 프리미엄 패널로 분류된다. 옴디아는 TCL이 출시한 보급형 제품 ‘Q9M’이 “순수 RGB 칩 대신 블루·그린 칩과 적색의 형광체를 조합해 원가를 낮춘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R칩은 B·G칩에 비해 단가가 비싸 저렴한 B·G칩으로 칩을 통일하고 그 위에 적색 빛을 내는 형광체를 얹어 적색광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TCL은 그간 Q9M 제품을 ‘RGB 미니 LED TV’로 홍보해왔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제품 중 순수 RGB칩을 사용한 RGB 미니 LED에 대한 화질 지적이 나오고 있는 데 R을 제외한 RGB 미니 LED TV의 화질 경쟁력은 더욱 낮을 것”이라며 “제품 단가를 낮추는 데 매몰되면 소비자들은 기존 미니 LED TV와 다를 바 없는 ‘무늬만’ RGB 미니 LED TV를 더 비싼 가격에 사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TCL의 Q9M 시리즈 85인치 제품 가격은 약 1680달러로 기존 미니 LED TV 보다 비싸다. 옴디아는 Q9M의 로컬디밍 존 수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TCL의 플래그십 RGB 미니 LED TV 제품의 로컬디밍 존은 약 8736개로 전해진다. 하지만 보급형 RGB 미니 LED TV에서는 로컬디밍 존 수가 2160개로,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로컬디밍 존 수가 적을수록 밝기 제어가 어렵고 블루밍 현상이 두드러지는 등 화질 경쟁력이 떨어진다. 한편 TCL의 가짜 TV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백색 LED 광원을 사용하는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LED) TV에서도 TCL은 앞서 허위 광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TCL의 55인치 QLED TV를 구매한 미국 소비자들은 “TCL은 QLED 기술을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임에도 기술을 포함하고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를 했다”며 TCL의 북미 법인을 상대로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카운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TCL을 포함한 중국 TV 제조사들은 이달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RGB 기반 TV 신제품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미니 RGB TV보다 한층 고도화된 프리미엄 RGB TV 제품을 출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
韓 제조 생태계 탄탄…삼성·LG '자체 피지컬 AI' 개발 속도전
산업 기업 2026.01.01 18:15:53현대차그룹의 로봇 대표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처음 내놓은 아틀라스는 곡예사처럼 덤블링을 하는 로봇으로 유명했지만 한계는 명확했다. 유압식 액추에이터(로봇 관절)를 사용해 소위 근력은 좋았지만 무거운 무게와 가동 시간이 문제였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4년 11월 관절을 전자식으로 교체한 ‘올 뉴 아틀라스’를 공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올 뉴 아틀라스는 작업 현장에서 인간처럼 엔진 커버 부품을 들고 수납 공장에 꽂아 넣었다. 인간처럼 일하는 올 뉴 아틀라스의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단숨에 조회수가 240만 회에 달했다. 진화된 올 뉴 아틀라스가 6일(현지 시간) 실제 세상(real world)에 데뷔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일 “올 뉴 아틀라스가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작업 현장에 투입돼 근로 시간이 2000시간을 넘었다” 면서 “6일 개막할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을 통해 주요 기능 소개와 본격 양산을 위한 시간표 등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뉴 아틀라스를 앞세워 올 해부터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비상할 계획이다. 2026년은 제조와 관련 부품, 서비스를 포함해 잠재 시장이 8경 원에 달하는 휴머노이드 산업이 활짝 개화하며 미중을 비롯해 한국·일본·독일 등 제조 강국 간 기술 및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한다. 경제 단체의 한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생산 혁명을 이룰 최종 병기”라며 “자동차·반도체처럼 제품 생산 경험과 데이터가 많은 기업, 국가가 더 좋은 제품과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전쟁에 앞장서 국력을 쏟아붓는 곳은 단연 중국이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로봇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생산 현장에 투입해 현실 데이터(real data)를 쌓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 업체인 비야디(BYD)는 중국 로봇 기업 유비테크가 만든 휴머노이드 워커S2를 지난해에만 1000대를 생산 라인에 투입했다. 이들 로봇은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며 ‘무한 근무’가 가능하다. 중국은 지난해 ‘15차 5개년(2026~2030년) 로봇 산업 발전 규획’을 발표해 2030년 전 세계 로봇 산업의 40%를 점유하는 ‘초한전(超限戰)’을 선언했다. 특히 공급망을 자국 내 ‘폐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대목이 관심을 끈다. 중국은 핵심 부품의 92%를 중국산으로 채운다는 계획인데 휴머노이드가 그간 기술력이 뒤처진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한번에 뒤집을 ‘게임체인저’라고 여기는 셈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만든 로봇 핵심 부품 감속기는 일본·독일과 대등한 수준이지만 가격은 반값이다. 중국 정부와 기업은 원팀으로 장쑤·저장·상하이 등 장강 삼각주와 선전·둥관을 축으로 한 주강 삼각주 등지에 감속기와 서보 모터, 제어기, 센서, 배터리 등 부품 공급과 시스템 통합이 가능한 ‘메가 로봇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로봇 행정명령’을 발령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AI와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와 유사하다. 실제 데이터를 많이 쌓을수록 폭발적 기술 성장이 가능하다. 아이가 반복적 학습과 행동을 통해 이해력이 높아지고 세상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과 비슷하다. AI와 휴머노이드 원천 기술에서 앞서 있는 미국 빅테크들은 ‘머니 게임’에 돌입했다. 세계 최대 산업으로 성장할 휴머노이드를 중국에 내주지 않으려 속도전에 나선 셈이다. 테슬라는 올해 5만~10만 대의 옵티머스를 양산할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미국 텍사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업체 앱트로닉은 50억 달러(약 7조 원) 기업가치를 목표로 4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협상을 구글 등과 진행 중이다. 구글은 모회사인 알파벳이 조성한 독립 성장 펀드 캐피털G를 통해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피지컬인텔리전스에 6억 달러(약 8800억 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미국계 자금은 전직 엔비디아 연구원들이 설립한 스위스의 플렉션로보틱스에 약 5000만 달러, 피규어AI에 약 10억 달러 등을 투입했다. 미국(25%)은 중국(30%)에 이어 휴머노이드 산업에서 양강 체제를 이뤘지만 부실한 부품 생태계와 약한 제조 기반이 흠이다. 제조 강국인 한국과 일본·독일 기업들이 휴머노이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해 휴머노이드를 직접 개발하고 있으며 LG전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차세대 ‘K-AI 휴머노이드’ 연구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산업용 로봇 세계 1위인 일본도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무라타제작소 등 산업용 로봇 회사들이 대거 참가한 ‘교토휴머노이드협회’를 만들고 2027년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에 나선다. 독일도 에자일 로봇과 뉴라로보틱스 등 휴머노이드 유니콘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첨단 휴머노이드의 자체 개발과 함께 미중 간 ‘로봇 전쟁’에서도 한국 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는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휴머노이드를 움직일 AI 모델은 반도체칩(두뇌), 이미지 센서(시각), 배터리(에너지원) 등이 필요한데 관련 산업은 한국의 경쟁력이 앞서 있는 편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간 로봇 패권 다툼에서 새로 형성될 공급망에 우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게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반도체, 정밀 장비, 부품 등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제조 생태계가 있다”면서 “정밀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수요를 확대하고 K로봇 생태계 구축, 글로벌 협력이라는 3대 축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中보다 6년 빨랐지만 도돌이표 규제…"메가 샌드박스로 풀어야"
산업 기업 2026.01.01 17:51:37국내 최초로 상업용 서비스를 위해 보행자 도로를 달린 로봇은 2019년 12월 로보티즈의 자율주행 기기 ‘개미’다. 로보티즈는 국내 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등에서 실증 사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개미와 같은 실외 자율주행 로봇이 일반 보도를 실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2023년 11월이다. 도로교통법상 자동차로 분류돼 실외로 못 나가던 이동로봇이 실증을 시작한 지 4년이 지나서야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시행되며 족쇄가 풀렸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로봇과 휴머노이드 시장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기술 개발과 실증에 나섰지만 기존 규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한국 로봇 산업의 혁신과 성장 속도를 제약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위한 지능형 로봇 개발 촉진법은 다른 규제를 양산하기도 했다. 법에 따라 실외 이동로봇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질량 및 폭 제한 △운행 속도 △겉모양 △동적 안전성 △비상 정지 △운행구역 준수 △속도 제어 △장애물 감지 △알림음 △등화장치 △방수 성능 △물리적 보안 △횡단보도 통행 △관제장치 △통신 장애 대응 △원격조작 등 16가지 인증을 받고 있었다.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자 정부는 지난 11월 16가지 인증을 8개로 통폐합했다. 8가지 인증을 모두 받는다고 해도 실외 이동로봇이 외부에서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현재 인증을 마친 로봇은 경사로 최대 속도 제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통행 시 원격 승인 후 자율주행 등의 규제를 또 받고 있다. 이런 통제들을 따르더라도 자율주행 시험에는 도처에 제약과 장애물이 놓여 있다. 예를 들어 공원을 지날 때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공원 관리 주체의 허가를 받아서 정해진 곳만 이동해야 한다. 자율주행 기술은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등 ‘실제 세상(Real World)’에 대한 데이터 축적이 핵심인데 준비된 무대를 달려야 하니 기술 발전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실외 이동로봇이 부품을 교체하면 다시 로봇산업진흥원에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 마치 자동차 타이어를 교체하면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같은 곳에서 다시 검증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실외 이동로봇의 활용처를 넓히기 위해 공원에서 서빙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두 팔을 달면 또 운행 불가다. 한 규제 기관의 관계자는 “지능로봇법·공원법 어디에도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에 로봇 팔의 길이나 안전성 등이 확인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규제에 질린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로봇을 상용화한 뒤 국내에 출시는 할 수 있을까. 국내 법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인증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다시 원점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 실증 사업을 시작했던 2019년부터 지금까지 규제와 씨름하고 있는 사이 전 세계 상업용 서비스 로봇 시장은 중국이 장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 서비스 로봇 시장의 중국 업체 점유율은 84.7%에 달한다. 로봇 산업이 ‘규제의 만리장성’에 직면해 혁신 속도를 높이지 못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에서 미국과 중국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 재연될 우려는 높은 편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경우 규제를 풀어 산업을 육성할 책임이 있는 정부 부처(산업통상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경찰청)가 각자 권한만 행사하면서 미국은 물론 중국과도 격차를 좁힐 수 없을 정도로 기술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 정부는 2009년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을 세우며 중국 ‘제조 2025’보다 6년이나 빨리 산업 육성에 나섰다. 하지만 탁상행정과 규제 편의주의에 빠져 로봇 산업 발전에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이에 여당이 앞장서 “향후 5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정부에 규제 완화와 산업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업계는 규제를 일거에 해소할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설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광역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메가 샌드박스’를 구축해 기존 규제 유예와 교육·인력·금융, 인프라 조성 등을 지원하는 총력전을 펼쳐야 미중의 휴머노이드 경쟁력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로봇공학 전문가인 고경철 고영테크놀로지 전무는 “로봇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강화할 수 있게 인프라 측면의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로봇 훈련소처럼 정부 차원의 공동시험장이나 테스트필드를 만들어 많은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삼성D, 세계 최초 ‘줄무늬 구조’ OLED 패널 양산…“글로벌 고객 7곳 공급”
산업 산업일반 2026.01.01 13:00:49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줄무늬(스트라이프) 픽셀 구조의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패널을 양산해 글로벌 모니터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부터 ‘V-스트라이프’ 구조의 QD-OLED 패널을 양산하기 시작해 에이수스, MSI, 기가바이트 등 7개 글로벌 모니터 제조사에 본격 납품하고 있다. 기존 QD-OLED 패널은 빛의 삼원색인 적·청·녹 픽셀을 세모 모양으로 놓는 구조였다면 이 패널은 픽셀을 줄무늬 형태로 배치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줄무늬 구조를 퀀텀닷 소자에 최적화 개발했다는 의미로 V-스트라이프라 이름 붙였다. 줄무늬 형태로 픽셀을 배치하면 문자 가장자리를 더욱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어 문서 작업, 코딩, 콘텐츠 제작 등 텍스트 가독성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최적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신제품은 21:9 울트라 와이드 화면 비와 360㎐의 고주사율을 구현했다. 휘도도 최고 1300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 밝기)를 지원해 스포츠, 레이싱 등 빠르고 몰입감이 중요한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21:9 화면 비는 16:9 대비 픽셀 수가 많고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 전력 소모, 발열 등 부담이 크고 좌우 픽셀간 타이밍 문제로 고주사율 구현이 어렵다”며 “그럼에도 전면 발광 방식, 유기 재료의 효율성 제고, 설계 최적화 등을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모든 면에서 높은 스펙의 신제품을 양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V-스트라이프 QD-OLED가 적용된 모니터는 이달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6'에서 공개된다. 에이수스, MSI가 신제품을 탑재한 모니터 신제품을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며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CES 기간 동안 자체 프라이빗 부스에서 해당 패널을 공개한다.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상무는 "게이밍 등 하이엔드 모니터 시장은 디스플레이 화질에 대한 소비자의 민감도와 기대치가 높아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의 격전지라 할 수 있다"며 "QD-OLED가 이런 시장에서 소비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 리더십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비싼 칩 대신 형광체 써”…中 TCL, 새해부터 ‘가짜 RGB TV’ 논란
산업 산업일반 2026.01.01 11:03:26중국 TCL이 새해 벽두부터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인 ‘적·녹·청(RGB)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에서 가짜 제품을 출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RGB TV는 한국과 중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으로 꼽힌다. 1일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TCL의 보급형 RGB 미니 LED TV에 R(적색) 칩이 없이 2개의 청색(B) 칩과 1개의 녹색(G) 칩만 들어갔다고 밝혔다. RGB TV는 백색만을 광원으로 사용하던 기존 LED TV와 달리 적·녹·청색을 사용해 색 재현력과 밝기를 끌어올렸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함께 프리미엄 패널로 분류된다. 옴디아는 TCL이 출시한 보급형 제품 ‘Q9M’이 “순수 RGB 칩 대신 블루·그린 칩과 적색의 형광체를 조합해 원가를 낮춘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R칩은 B·G칩에 비해 단가가 비싸 저렴한 B·G칩으로 칩을 통일하고 그 위에 적색 빛을 내는 형광체를 얹어 적색광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TCL은 그간 Q9M 제품을 ‘RGB 미니 LED TV’로 홍보해왔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제품 중 순수 RGB칩을 사용한 RGB 미니 LED에 대한 화질 지적이 나오고 있는 데 R을 제외한 RGB 미니 LED TV의 화질 경쟁력은 더욱 낮을 것”이라며 “제품 단가를 낮추는 데 매몰되면 소비자들은 기존 미니 LED TV와 다를 바 없는 ‘무늬만’ RGB 미니 LED TV를 더 비싼 가격에 사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TCL은 백색 LED 광원을 사용하는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LED) TV에서도 앞서 허위 광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TCL의 55인치 QLED TV를 구매한 미국 소비자들은 “TCL은 QLED 기술을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임에도 기술을 포함하고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를 했다”며 TCL의 북미 법인을 상대로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카운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TCL을 포함한 중국 TV 제조사들은 이달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RGB 기반 TV 신제품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미니 RGB TV보다 한층 고도화된 프리미엄 RGB TV 제품을 출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
韓 ‘역대 최대’ 470개사 'CES 2026' 출격
산업 기업 2026.01.01 11:00:09대한민국 혁신 기업들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산업통상부와 KOTRA(코트라)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38개 기관이 협업해 ‘통합 한국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CES의 주제는 ‘혁신가들이 나선다(Innovators Show Up)’로 전 세계 첨단기술과 아이디어가 실증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와 로봇·모빌리티·기계 등 하드웨어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피지컬 AI가 주요 흐름으로 제시된다. 올해 CES 통합 한국관에는 KOTRA 등 38개 기관이 참여하고 혁신기업관(Eureka Park) 298개사, 국가관(Global Pavilion) 171개사 등이 참여해 역대 최대인 470개사가 전시에 나선다. 통합 한국관에 참여하는 470개 기업 중 AI 분야는 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디지털헬스(16%), 스마트시티·스마트홈(11%), 지속가능성·에너지(10%), 모빌리티(9%) 순이다. 올해 CES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영역 확장이다. 가전과 IT를 넘어 교육 기술, 여행, 공급망 및 물류, 건설 및 산업 기술 등으로 전시 분야가 확대됐다. 이는 AI 기술이 기업용(B2B) 솔루션 전반으로 깊숙이 침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맞춰 우리나라도 교육 기술과 뷰티·테크 등 신규 분야에만 102개사가 참가해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AI 기반 업무 자동화 플랫폼으로 혁신상을 수상한 I사를 포함해 산업 AI 분야에 50여 개사, K뷰티 열풍을 이어갈 뷰티테크 분야에 24개사가 참여했다. KOTRA는 CES 개막 전날인 5일 현지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통해 미국 시장 전망과 글로벌 기업과 기술 협력 사례를 공유한다. 특히 7일부터 이틀간은 미국 현지 액셀러레이터인 스타트업 정키(Startup Junkie)와 협업해 ‘K이노베이션 피칭 챌린지’도 개최한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올해 CES는 상용화된 혁신의 진면목을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가 실제 수출과 투자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델 출신 고객 전문가 영입…북미 공략 강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1 09:00:00삼성전자(005930)가 북미에서 26년 경력의 고객경험 분야 베테랑을 총괄 임원으로 영입했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가전은 LG전자, 월풀과 GE에 이어 중국 하이얼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도전적인 시장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마케팅·소비자 경험 부문 역량을 강화해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갈 방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크리스 마르케스 전 델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CSG) 지원 서비스 부문 부사장을 북미법인(SEA)의 고객 서비스(Customer Care)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마르케스 부사장은 미국 정보기기(IT) 업체 델에서 26년간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 글로벌 각지를 거치며 고객지원과 서비스 운영 경력을 쌓았다. 직전에는 글로벌 고객경험 조직을 총괄해 고객 만족도와 운영 효율성 향상에 기여했다. 이번 영입은 현지 영업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전면에 내세워 북미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지만 북미에선 애플에 밀려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갤럭시Z 트라이폴드 등 스마트폰 전략 신제품이 늘어나고 가전 사업에선 인공지능(AI) 기능 세분화가 이뤄지며 품목별 고객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해 최근 외부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GE 출신 가전 유통전문가 마이클 맥더못 부사장을 SEA의 소비자가전 사업부문장으로, 지난 11월에는 MS·애플 출신 마케팅 전문가인 키나 그릭스비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글로벌 마케팅 총괄을 스마트폰(MX) 사업부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부사장으로 각각 선임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에서 최대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조성해 미래 경쟁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비전으로 내세워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AI로 이어지는 거대한 'AI 리빙 플랫폼' 형태의 전시를 진행한다. TV·가전·모바일 등의 제품이 서비스가 끊김 없이 연결되는 심리스(Seamless) AI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55·66·75·85·100형 마이크로 RGB(빨강·초록·파랑) TV 신제품을 공개하고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한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XR도 전시한다. 1분기에는 북미 시장에 갤럭시Z 트라이폴드폰을 출시해 현지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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